천상(天上)의 향기 19(잠마동(潛魔洞))-6

%%%공지 : [*****]부분은 야설입니다..........야설 싫어하시는 분들은 건너뛰고 읽으세요. 내용 이해하는데 불필요한 부분입니다.

란은 얼굴이 가려운 느낌에 눈을 뜬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가물거린다. 주위에 보이는 모든 것이 밝게 빛나고 있어 눈이 부신 것이다. 희미하던 사물이 점점 또렷해지며 부드러운 눈길로 자신의 뺨을 만지며 자신을 바라보는 한 남자의 얼굴이 보인다. 란은 깜짝 놀라 자리에서 일어나려했다. 하지만 마음과는 다르게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남자는 이제 15세 정도로 너무나 아름답게 생긴 남자였다. 남자에게 아름답다 표현할 수 있는 것은 남자가 그만큼 눈부시게 잘생겼기 때문이다. 

“다........당신은 누구죠?”
“주인님 안심하세요. 전 주인님을 보호하는 두 명의 정령 중 한명이랍니다.”
“저.........정령?..........이곳은 어디죠.”
“주인님 내면에 있는 또 다른 세상입니다.”
“내면의 세상이라니요..........그럼 내 몸속이란 말인가요?”
“설명하자면 길어요. 대충........그렇게 비슷하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남자는 빙긋 웃으며 란을 바라본다. 그의 눈동자가 영롱하게 반짝인다. 란은 아직도 남자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꼭 꿈을 꾸는 느낌이다. 하지만 꿈이라기에는 너무나 생생한 느낌이다. 란은 자신을 정령이라고 밝힌 한 남자 멍하니 바라본다. 그 남자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부실 정도다. 그의 얼굴은 은은하게 빛나고 있다. 란의 느낌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면 이렇게 잘 생긴 남자는 처음 본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여자라 착각할 정도다. 호수처럼 맑게 빛나는 눈동자와 잔월처럼 멋지게 휘어진 눈썹, 오뚝한 코는 굳건한 기상을 나타내고, 여인처럼 붉은 입술은 보는 이의 마음을 흔들리게 한다..........남자는 그 모든 것들이 조화를 이루여 세상 사람이 아닌 천상의 사람처럼 너무나 아름답게 보였다. 남자는 란의 머리까락을 부드럽게 쓸어준다. 란의 얼굴이 붉어졌다. 심장이 두근거리며 숨이 막힌다. 남자의 손길을 거부해야 되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남자의 손길은 마치 거부하기 힘든 마력 같았다.

“예정대로라면 아직 우리가 만날 때가 아니었습니다. 그 영감의 의지가 대단하군요.”
“누굴 말씀하시는 거죠?”
“주인님께 약을 먹인 영감을 말하는 겁니다. 그 영감 때문에 주인님의 각성시기가 빨라졌습니다. 주인님이 정신이 들었으니 치료를 끝나야겠네요.”

남자는 고개를 숙인다. 란은 눈이 켜졌다. 남자의 붉은 입술이 자신의 입술로 다가오기 때문이다..........란은 당황했다............아무리 방심을 흔들릴 만큼 멋진 남자라 해도 처음 보는 남자가 아닌가?..........안돼......... 피해야 한다.........하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치료를 해야 한다는 남자의 말이 귀가에 맴돈다........그때.........말랑말랑하고 달콤한 남자의 입술이 느껴진다. 란은 눈을 감고 숨을 멈추었다. 입술에 느껴지는 달콤한 느낌에 몸이 달아오른다. 그때 입술에 말랑한 감촉이 느껴진다. 남자의 혀가 입술을 빨고 있었다.........란은 온몸의 세포들이 긴장하며 소름이 돋을 정도다.........머릿속으로는 거부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몸은 아닌 모양이다...........자신도 모르게 입술이 벌어진다.......남자의 혀가 입속으로 들어와 란의 혀를 찾는다............란은 숨고 싶었다........부끄럽다........생전 처음 보는 남자와 무슨 짓이란 말인가?.......하지만 남자의 혀는 란의 혀를 찾아낸다. 란은 정신이 몽롱해진다......... 이젠 거부해야한다는 생각도 없다........혀와 혀가 엉키며 타액이 입안에 가득해 진다........란의 목구멍으로 타액이 넘어간다. 남자는 란의 뺨을 부드럽게 쓸며 주며 입술을 거둔다........아쉽다. 남자의 품에 안기고 싶다............하지만 차마 입으로 소리가 되어 나오진 못한다.

“하이........하이.......하이.........뭐.........뭐하는 짓이죠.”
“노여워하지 마세요. 주인님을 치료하는 거랍니다. 그리고 주인님의 능력을 돌려드리는 겁니다.”
“치........치료........능력?”
“주인님은 금강불괴에 만독불침의 몸을 가지고 게시지만 주인님이 드신 약은 너무 지독한 약이였습니다........잘못했으면 생명까지 위험했어요........그래서 저가 금제를 깨고 주인님을 이곳으로 모셔온 거랍니다..........자~ 이제 일어나보세요........ 치료가 끝났습니다.”

란은 남자의 말을 듣고 살며시 자리에서 일어나 본다. 남자의 말대로 이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다. 상체를 들고 주위를 살펴보니 자신은 아름다운 정자에 있었다. 고개를 돌려보니 앞에는 기화요초가 심어진 언덕이 있고, 반대쪽에는 푸른 강이 흐르고 있다. 그리고 강 너머에 아름다운 작은 집이 보였다. 그때 뒷짐을 지고 있는 또 다른 남자가 보인다. 그는 검을 허리에 차고 등을 돌리고 있어 얼굴은 확인할 수 없다. 란이 남자를 바라보자 남자가 등을 돌린다.

“일어나셨어요. 저도 주인님을 보호하는 정녕 중 한명입니다.”

등을 돌리고 있던 남자가 자신에게 인사를 한다. 그는 방금 자신과 입맞춤하던 남자와 다르게 생겼다. 하지만 그 남자또한 세상에 찾아보기 힘든 절대 미남자였다.

“치료가 끝났으면 돌아가셔야 합니다.”

란의 앞에 앉아있던 남자가 란을 안아준다. 란은 반항도 못하고 남자의 품에 안겼다.......눈이 무겁다.......... 졸린다....... 란은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주인님과의 만남이 예정보다 빨라졌군.”
“어쩔 수 없었어. 그대로 두면 주인님이 위험 했어.”
“음~~ 주인님을 각성시키겠다는 그들의 의지가 대단하군.........이것도 천주님의 뜻인가?.......치료는 끝난 거야.”
“천상유액(天上乳液)을 전해드렸어.”
“알았어. 그만 물러나 주인님을 주인님의 세계로 돌려보내드려야지.”
“그래........수고해.”

검을 차고 있던 남자는 란의 몸속으로 쓰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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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은 눈을 뜬다. 자신은 제갈세가의 서재에 있었다.

“란........정신이 들어.........란.......란.”
“아.......아가씨.”
“아~~ 정신이 들었구나. 고마워.......정말 고마워. 난 란이 잘못 된지 알고........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다시 깨어나서 정말 고마워”
“제가 어떻게 된 거죠?”
“약을 먹고 고통스러워하다가 실신했었어.......... 이젠 아픈 데는 없어. 괜찬은 거지.”

란은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움직여본다. 아픈 곳이 없을뿐더러 실신하기 전보다 오히려 상쾌한 느낌이다. 다만 머리가 무겁다. 아가씨의 말대로 약을 먹고 고통스러웠고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실신한 것으로 아는데 이상한 일이다.

“예~ 아무렇지도 않아요. 근데........머리가 좀........이상하네. 누굴 만난 것 같은데........”
“누구를 만났다는 거야?”
“저도 모르겠어요. 생각날 것도 같은데........기억이 가물가물해요. 꿈을 꾼 모양입니다.”
“그........그래. 하여튼 다시 깨어나 기뻐. 할아버지께도 란이가 깨어난 사실을 알려드려야겠다. 할아버지도 걱정스러운지 잠깐 다녀가셨단다.”
“그래요. 제가 많은 분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렸군요.”

란도 그날이후 변화가 있었다. 글을 깨우치고 지금까지 아가씨와 함께 읽었던 책들의 내용들을 기억하기 시작한 것이다. 무경은 이런 사실을 할아버지께 알려고 할아버지는 다시 약을 제련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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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군일행이 복도를 따라 조금 이동하니 복도의 뒤에 있던 석벽이 닫힌다. 사람들은 뒤를 돌아보고 보고 한숨을 쉰다. 이제 돌아갈 길도 없다. 앞에 무슨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지만 이젠 죽으나 사나 앞만 보고 가야한다. 아군일행을 따라온 사람들은 백여 명에 이른다. 아군은 자신이 앞으로 나선다. 그래도 자신이 가장 튼튼한 몸을 가지고 있지 않는가? 

한참을 걸어가니 막다른 골목이 나타났다. 지금까지 길을 따라오면 길이 끊어진 경우는 없었다. 길을 잘못 들어섰단 말인가? 그때 발밑이 꺼지는 느낌이 들더니 앞에 있던 석벽이 갈라지고 수많은 화살들이 날아왔다. 피할 곳이 한정된 복도라 아군은 무의식적으로 바닥에 엎드렸다. 화살들이 머리 위를 스치고 지나가며 뒤에서 비명소리가 들렸다. 화살은 앞에서 뿐만 아니라 뒤에서도 날아온 모양이다. 

“짜.........자.......짱.............이런 빌어먹을 자식들 우릴 죽일 셈이야.”

화살이 멈추자 아군은 고개를 들어 뒤를 돌아본다. 아가씨가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다행이 아가씨는 다친 곳이 없었다. 그녀의 손에는 검이 들려 있었다.

“아군 조심해. 특히 바닥을 잘보고 가.”
“알겠습니다.”
“사........살려줘. 제발 버리고 가지마.”

사람들 중에 화살을 피하지 못하고 배나 다리를 다친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버리지 말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누구하나 그들을 도와주려는 이가 없다. 그들을 돕다가는 자신도 위험하다. 잠마동은 철저한 양육강식이 지배하는 곳이다.

“살고 싶은 사람은 스스로 일어나, 여기서 너희들을 도와줄 사람은 없다.”

사람들은 부상자들을 외면했다. 아군은 부상자들을 돌아보면 신경이 복잡했다. 마음 같아서는 도와주고 싶지만 지금 자기 한 몸 지키는 것도 힘에 부치다. 더구나 자신은 아가씨를 보호해야하지 않는가? 아군은 바닥을 보며 앞으로 전진 했다. 화살이 날아왔던 곳에는 기관의 흔적이 보인다. 부상자들 중에서 그래도 걸을 수 있는 자들은 사람들을 따라나선다. 

아군의 앞에 검은 돌과 하얀 돌 그리고 붉은 돌로 이루어진 복도가 나타났다. 길은 무척이나 길었다.

“이거 뭐죠. 이것도 함정 같습니다.”
“음~ 붉은 벽돌이 중간 중간에 있는 것으로 봐서 그걸 밟고 지나가라는 말이 아닐까?”
“그런데 붉은 벽돌의 간격이 너무 넓어요. 저걸 어떻게 밟고 지나라는 말이죠.”
“경공을 발휘하면 가능해. 그런데 과연 붉은 벽돌이 확실할까? 여기 혹시 토목건축에 대해 아는 사람 없어요?”

누구도 대답이 없다. 아무도 모르는 모양이다. 

“모두 비켜봐~ 야 도치~ 도끼로 석벽 좀 부셔봐라.”
“뭐하게”
“다 생각이 있다. 빨리해. 너 남는 게 힘밖에 없잖아.”
“빌어먹을 자식 말을 해도.........비켜봐~”

도치는 도끼로 석벽을 내리쳤다. 석벽이 부셔지며 조각들이 떨어진다. 역시 도치의 도끼는 엄청난 위력을 가지고 있다. 무룡은 깨진 돌들을 들고 앞으로 나섰다.

“모두 준비해 무슨 일이 벌어지질 몰라.”

무룡의 손에서 돌이 날아가 하얀 벽돌을 향해 날아간다. 사람들은 바짝 긴장하며 바닥에 엎드렸다. 돌이 하얀 벽돌에 떨어지며 양쪽 석벽에서 창이 튀어나왔다가 다시 들어갔다.

“개자식들 아예 꼬치를 만들 생각이었던 모양이군.”

그는 다시 돌을 하나 들고 이번에는 검은 벽돌을 향해 던져보았다. 이번에는 천장에서 거대한 철추들이 떨어져 좌우로 흔들린다. 마지막으로 붉은 벽돌을 향해 던져본다. 붉은 벽이 돌이 떨어져도 아무런 이상이 없다. 

“붉은 벽돌을 밟고 지나가라는 말이네. 근데 정말 멀기는 멀다. 경공을 발휘하지 않는 한 힘들겠다. 그런데 천장도 낮아서 경공을 발휘하기도 힘들어. 누구 경공에 자신 있는 놈 없어.”

나서는 사람이 없다. 앞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 다들 겁을 먹은 모양이다. 

“다들 자신이 없단 말이지. 이곳에서 죽치고 있다고 해결돼. 쩝~ 할 수없군. 내가 먼저 간다. 야~ 도치야 잘 봐라 이게 내가 알려준 무당의 제운종이란 거다.”

무룡은 제자리를 박차고 솟구치더니 한마디 새처럼 낮게 깔려 날아간다. 그는 중간 중간에 깔린 붉은 벽돌을 밟고 무사히 반대편으로 날아갔다. 무룡은 경공술만큼은 알아주어야 한다. 무룡이 무사한 것을 확인한 사람들은 그와 마찬가지로 경공을 발휘하여 복도를 지나갔다. 이제 사람들 중에서 아군과 수혜 등 몇 명만 남았다. 

“어떻게 할 거야. 아군 건너갈 자신 있어.”

수혜가 차가운 눈길로 아군을 본다. 아군은 자신이 없다. 아군이 익힌 경공 비슷한 것은 기본적인 신법과 칠성둔형이 전부다. 그는 경공을 익히지 못한 것이다.

“아가씨 먼저 건너가세요. 전 제가 알아서 건너가겠습니다.”
“알았어. 그럼 먼저 건너간다.”

수혜는 아군을 뒤로하고 몸을 날린다. 그녀는 냉정했다. 이제 마지막으로 아군과 도치만 남게 되었다. 도치는 한숨을 쉬다가 몸을 날린다. 도치도 무룡에게 제운종을 배웠기 때문에 위태롭지만 붉은 벽돌을 밟으며 전진하다가 마지막 붉은 벽돌을 밟지 못하고 하얀 벽돌을 밟았다. 양쪽 벽에서 창이 튀어나온다. 도치는 창들을 피해가며 앞으로 빠르게 진진했다.

“헉.......헉........헉.......개자식들 죽을 뻔 했잖아.”
“킥킥킥.........엉덩이 안 아프냐.”

도치는 모든 창을 피하지 못하고 엉덩이를 찔린 모양이다. 

“으~ 고소하냐. 무지하게 웃는다.”
“그래도 다행이다. 엉덩이만 다쳐서........킥킥킥~........가운데 다리가 절단 났으면 더 고소했을 텐데.”
“뭐야. 이 죽일 놈의 자식.”

아군은 혼자 남았다. 그는 잠시 고민하다가 몸을 날린다. 하지만 붉은 벽돌의 가격이 너무 멀다. 아군은 떨어지며 하얀 벽돌을 밟았다. 벽에서 창들이 튀어나온다. 아군의 몸이 술 취한 사람처럼 흔들린다. 칠성둔형이다. 창이 아군의 얼굴을 스치고 지나간다. 아군은 고개를 숙이고 몸을 회전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이번에는 천장에서 철추가 내려온다. 검은 벽돌을 밟은 모양이다. 철추하나가 아군의 머리를 강타한다. 아군은 그 타력을 이용해 앞으로 튀어나간다.

“윽~” 

옆구리에 통증이 밀려온다. 창이 피부를 뚫지는 못하지만 속이 울렁거린다. 아군은 바닥을 구르며 앞으로 날아갔다. 수혜는 입술을 깨물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달라가 아군을 도와주고 싶다. 하지만 도와줄 길이 없다. 잘못하면 자신까지 위험하다. 그때 아군이 피를 토하며 비틀거린다. 거대한 철추가 아군의 뒤통수를 날려버린 것이다. 아군은 비틀거리면서도 몸을 날려 복도를 벗어났다. 

“욱!......욱~” 

아군은 바닥에 엎드려 핏덩이를 토해낸다. 아무리 아군이라도 극기관이나 연무관을 거치지 않았다면 죽음을 면치 못했을 것이다.

“가요.”

수혜는 자신이 앞으로 나선다. 사람들은 그녀의 뒤를 따른다. 아군은 힘들게 자리에서 일어나 수혜를 따라갔다. 

길이 이상하다. 언덕으로 올라가는 느낌이다. 아군은 다시 가장 앞서가고 있었다. 앞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언제가 들었던 소리다. 

“웅~ 웅~”

음부관에서 자주 들었던 소리다. 혈봉들이 복도를 가득 메운다. 

“혈봉이야. 아군 엎드려.”

아군이 고개를 숙이자 뒤에서 수혜의 검이 검영들을 토한다. 수혜가 검을 휘몰아치니 검영들이 회오리바람에 날리는 낙엽처럼 돌아가며 바람이 일어나 앞으로 날아가고 혈봉들은 검풍(劍風)에 베어지며 뒤로 밀려났다. 그때 또 다른 사람이 앞으로 나서며 혈화장(血火掌)을 날린다. 그의 손은 붉게 물었고 그의 손을 떠난 하얀색 강기는 앞으로 나아가 혈봉들을 태워버렸다. 극기관까지 통과한 이들에게 혈봉들은 더 이상 위협이 되지 못했다. 그런데 앞에서 또 다른 소리가 들리더니 거대한 바위가 굴려오는 것이다. 아군은 엎드려 있었기 때문에 바위는 아군을 밟고 지나간다. 온몸의 뼈라는 뼈는 부셔지는 것 같다. 아군은 그 와중에도 수혜가 걱정되어 뒤를 보았다.

“빌어먹을 빨리 모두 건너가?”

굴려오던 바위는 도치에 의해 중간에서 멈춰 이었다. 도치가 힘으로 바위를 멈춘 것이다. 사람들은 바위와 천장사이의 작은 틈으로 몸을 날린다. 그때 검풍과 혈화장에 의해 물려났던 혈봉들이 사람들을 공격한다. 가장 먼저 통과한 수혜는 바위틈을 빠져나오는 것과 동시에 검을 날려 혈봉들을 상대했다. 혈봉들은 수혜의 검에 물러나고 다른 사람들까지 합세하니 혈봉들의 시체가 석실 바닥을 메운다. 사람들이 반쯤 넘어오자 또 다른 바위가 굴려온다. 바위는 하나로 끝이 아니었다. 아군은 자리에서 일어나 등으로 바위를 저지했다.

“제가 막고 있는 동안 모두 피해요. 도치도 빨리 피해.”

사람들은 다시 아군이 바위를 막고 있는 틈을 타서 바위를 넘어갔다. 도치는 사람들이 모두 건너가자 자신도 몸을 날려 천장에 달라붙었다. 바위는 도치의 몸을 피해 밑으로 지나가고 도치는 다시 아군이 잡고 있는 바위도 건너갔다. 

“내가 잡고 있는 동안 건너와. 어서.”

도치가 바위를 잡아주자 아군도 몸을 날려 바위틈으로 앞으로 넘어갔다. 사람들은 아군과 도치의 활약으로 바위와 혈봉들의 공격에서 살아남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부상당한 몸으로 힘들게 쫒아왔던 사람들은 바위와 혈봉들의 공격에 죽음을 면치 못했다. 생사관에는 수많은 함정들이 도사리고 있었다.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다. 이런 상황은 다른 통로로 들어간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아군은 지쳐가고 있었다. 아군도 뼈와 살로 이루어진 인간이다. 그는 비록 눈에 띄는 상처는 없지만 속으로 골병이 든 것이다. 한참을 가던 그들의 앞에 수많은 개미 때들이 나타났다. 사람들이 장력이나 권으로 상대해 보지만 개미 때의 숫자는 너무나 많았다. 

“화탄이라도 있으면 날려버리는 건데.......이런 빌어먹을 끝이 없잖아.”
“누가 어떻게 좀 해봐~ 여기까지 와서 죽을 거야.”
“비켜봐~ 내가 길을 뚫는다.”

혈봉들의 공격이 있을 때 혈화장으로 혈봉들을 공격하던 사내가 앞으로 나서서며 바닥에 혈화장을 방출하니 개미 때가 좌우로 갈라진다. 사람들은 그의 뒤를 바짝 따라 붙었다.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개미때가 다시 공격하기 때문이다. 앞서가던 사내가 지친모양이다.

“진기가 이어지지 않아. 누가 어떻게 좀 해봐~”

그때 사내의 뒤에 있던 다른 사내가 사내의 등에 손바닥을 붙이고 진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고맙다.”

사내는 혈화장으로 개미들을 상대하며 길을 만들었다. 그때 사내의 발밑이 허전해지며 바닥이 통째로 꺼져 버린다. 사내가 기관을 건드린 모양이다. 사람들은 모두 개미들을 피하는 데만 정신을 집중하고 있어 미쳐 다쳐하지 못하고 모두 바닥으로 추락했다. 아군은 앞에 있던 아가씨를 붙잡았다. 바닥은 무척이나 깊었다. 아군은 아가씨를 가슴에 안았다.

“절 붙잡으세요.”
“바닥을 봐~ 위험해.”
“꽝~~~~” 
“크.........으........악~”

아군의 몸이 벽에 부디 치며 한쪽으로 튀겨나간다. 아군은 튀겨나가는 와중에도 수혜를 놓지 않았고 그들은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곳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아군은 바닥이 보이자 수혜를 안고 먼저 떨어졌다. 아군의 등이 먼저 바닥에 떨어지고 수혜가 아군의 위에 떨어졌다. 아군은 그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피를 한사발이나 토하고 만다. 수혜는 아군의 품에서 벗어난다. 다행이 수혜는 다친 곳이 없었다. 아군과 수혜가 떨어진 곳은 작은 석실로 한쪽에 사람이 드나들 수 있는 작은 입구가 있었다. 

“아군.........아군 정신차례.........아군.”
“으........윽~ 아가씨 괜찮은 겁니까?”
“아군이 먼저 떨어지며 보호해 줘서 괜찮아. 아군 정신차례.”
“전~ 괜찮아요.”

아군은 몸을 일으키다가 다시 피를 토한다. 말은 괜찮다고 하지만 아군의 몸은 정상이 아니다. 수혜는 아군을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본다. 요즘 들어 남자만 가까이 하면 주체할 수 없는 흥분이 밀려와 아군을 멀리했다. 아군이 미워서 멀리한 것이 아니다. 지금 아군이 자신을 보호하다가 크게 다쳤다. 수혜는 자신의 옷을 찢어서 아군의 피를 닦아준다. 아군은 아가씨의 부드러워진 포정과 부드러운 목소리에 감정이 격해져 아가씨의 손을 잡았다. 수혜는 아군의 손을 뿌리치지 못했다. 손에 땀이 나고 가슴이 두근거린다. 수혜는 얼굴이 붉어졌다. 머릿속에 이상한 주문이 맴돌며 아군의 벗은 몸이 생각난다. 수혜는 아군과 맞잡은 손을 빼려했다. 하지만 아군은 다시 허리를 잡고 격한 기침을 하는데 피가 울컥울컥 토해져 나온다. 수혜는 아군을 안아 소매로 아군의 피를 닦아주었다. 아군은 수혜의 가슴에 등을 기대며 숨을 몰아쉰다. 수혜는 가슴이 뜨겁다. 아군이 자신을 기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군이 고통스러워하는 상황에서도 자신은 자꾸만 야한 상상만 떠오른다.(정신차례 수혜. 이건 아니야.) 그때 아군이 다시 자신의 손을 잡는다. 아군은 아가씨가 자신을 감싸주자 너무나 포근한 느낌에 아가씨의 손을 잡아준 것이다.

“아가씨.......쿨럭..........쿨럭.......고마워요.”
“말하지 마. 쉬어야해........내가 아군의 겉을 지켜줄게.”
“아가씨........고마워요............그럼 잠시만 쉬겠습니다. 너무 힘들어요.”

아군은 눈꺼풀이 무겁다. 너무나 극심한 고통에 정신이 몽롱하고 의식이 흐려진다. 아군은 수혜의 품에 기대어 잠이 든다. 수혜는 아군을 푸근히 안아준다. 아군이 편히 쉴 수 있도록 감싸주고 싶다. 그런데 마음과는 다르게 자꾸만 피가 뜨거워진다. 자신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그녀의 말이 사실이란 말인가? 흡정마녀의 무공은 보는 것만으로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는 것이란 말인가? 수혜의 머릿속에 소녀흡정신공의 구결들이 떠오른다. 수혜는 입술을 깨물고 자신의 감정을 억누른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아군과 떨어져야 한다. 그와 함께 있으면 자신이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 하지만 아군은 지금 아프다. 자신의 품에서 이제 막 잠들었는데 자신이 움직이며 그가 깨어날 것이다. 그를 깨울 수는 없다. 머릿속이 실타래처럼 엉켜버린다. 몸은 자꾸만 뜨거워지고 입에 침이 마르며 갈증이 난다..........수혜는 아군의 가슴을 만져보았다. ........아군의 탄탄한 근육이 만져진다.........수혜는 참을 수 없는 충동에 아군의 상의를 벗겨본다..........아군의 상체는 근육들이 고르게 발달하여 조각상을 보는 것처럼 아름답다......... 뜨겁다........... 몸이 타는 것 같다..........수혜는 아군을 편하게 눕히고 복잡한 시선으로 아군을 바라본다........자신의 마음속은 정염이 불타고 있었다. 자신은 아군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아군은 어릴 적부터 자신의 겉을 지켜주었다. 부모님 다음으로 가장 정을 많이 준 사람이다........하지만 한번도 아군을 남자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그냥 편안한 사람..........언제나 자신의 겉을 지켜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을 뿐이다. 그런데.........언제부터인가 아군이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아군이 겉에 없으면 불안하고 그을 의지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이곳 잠마동에 들어와서 그 증세가 더욱 심해졌다. 흡정마녀의 무공구결을 보고 아군과 어떤 여자의 입맞춤 장면을 목격하고부터일 것이다..........그때부터 일부러 아군에게 쌀쌀맞게 대했다........아군에게 급격하게 기울어지는 자신을 통제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수혜는 등을 돌렸다.........이대로 있으면 자신이 무너질지 모른다. 

“아........아가씨........아가씨.”

아군의 안타까운 목소리에 수혜는 다시 등을 돌린다. 아군의 팔이 흔들리며 자신을 애타게 찾고 있었다. 수혜는 아군의 손을 뿌리치지 못하고 아군의 손을 잡아준다. 아군은 정신없는 와중에도 수혜의 팔을 자신의 가슴으로 당긴다. 수혜는 아군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아군의 품에 쓰려진다. 얼굴에 아군의 탄탄한 가슴이 느껴진다. 아군의 가슴은 따뜻하다. 그의 심장소리가 쿵쾅거린다........수혜는 다시 피가 달아오른다..........속으로 아군의 품을 벗어나야 한다고 외쳐보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그때 아군의 팔이 허리를 감아 바짝 끌어당긴다. 

“하~ 악~”

두 사람의 몸이 밀착되며 엄청난 자극이 밀려온다. 몸이 붕하고 뜨는 느낌이다. 수혜는 고개를 들어 아군을 바라본다. 아군은 눈을 감고 있었다. 꿈을 꾸는 모양이다. 아군의 입술이 파르르 떨린다. 수혜는 숨이 막힌다. 아군과 어떤 여인의 입맞춤 장면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수혜는 마법이 걸린 것처럼 아군의 입술을 찾았다. 서로의 입술이 파르르 떨린다.......... 수혜는 심정이 터질 것 같았다...........아군의 입술이 달콤하게 느껴진다.........수혜의 혀가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아군의 입술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수혜는 아군의 혀를 찾아낸다.......혀와 혀가 엉키고 머릿속에 하얀 게 변한다.........이젠 자신도 주체할 수 없다.........몸이 뜨겁다........수혜의 머릿속에 온갖 장면이 스치고 지나간다...........특히나 홍등가에서 훔쳐보았던 남녀간의 정사장면이 스치듯 지나간다.........수혜는 떨리는 손으로 아군의 상체를 벗긴다........아군의 껍질(?)이 벗겨질 때 마다 수혜는 심장이 고동친다. 아군의 탄탄한 가슴과 무쇠처럼 단단한 다리가 나타난다. 수혜는 자신도 옷을 벗었다. 그녀가 상의를 벗자 하얀 젖가슴이 튀어나온다. 그녀의 피부는 극기관에서 환골탈퇴를 거치며 아기피부처럼 매끄럽고 윤기가 흐른다. 아직은 한손에 잡힐 정도로 크지 않지만 복숭아처럼 작고 아름다운 가슴이다. 또한 젖가슴의 끝에는 분홍색 유실이 앙증맞게 달려 있었다. 수혜는 자신의 젖가슴을 주무른다. 수혜의 수밀도가 흔들린다. 수혜는 살며시 일어나 자신의 젖가슴을 아군의 입으로 가져간다. 아군의 입으로 젖꼭지가 들어간다. 자신의 손으로 애무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쾌감이 밀려온다.

“하이.........하이.........아군.........아군........나 어떻게........아흑~ 나 미쳐.”

수혜는 젖가슴을 잡아 아군의 입 주위에 문지른다. 어느덧 수혜의 젖가슴은 아군의 침으로 번들거렸다. 수혜는 참을 수 없다. 이제 나머지 옷도 벗는다.......목이 마르다........ 갈증이 난다........잠깐 사이 알몸이 된 수혜는 아군을 가리고 있던 나머지 천도 벗긴다. 아군도 한순간에 알몸이 되었다. 아군의 몸은 탄탄한 근육질로 이루어져 있었다. 마치 조각상처럼 아름다운 몸이다. 수혜는 아군의 몸을 살펴보며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녀의 눈에 아군의 상징이 보인다.........눈을 질끈 감았다..........처음이다.........다신 눈을 뜬다........호기심을 이기지 못했기 때문이다.............수혜는 떨리는 손을 가져간다.

**[아군의 사타구니에 작은 살덩이가 보인다. 수혜는 떨리는 손으로 아군의 자지를 잡고 천천히 움직여 본다. 자신이 만지고 있으니 자지는 차츰차츰 성을 내기 시작한다. 수혜는 침을 꿀꺽 삼켰다. 갈증이 난다. 자지는 이제 힘줄이 툭툭 불거져 나왔다. 수혜는 고개를 숙인다. 입을 벌려 아군의 자지를 물어본다. 입안에 자지가 가득해 지며 구역질이 밀려온다.

“욱.........욱~~~”

살덩이의 느낌이 낯설다. 하지만 다시 입을 벌려 자지를 먹는다. 옛날에 흥등가에서 보았던 장면이 떠오른다. 고개를 숙였다. 자지가 깊이 들어와 입안에 가득하다. 하지만 아군의 자지는 반도 들어오지 않았다. 수혜는 더욱 고개를 숙인다. 자지의 끝이 목젖을 건드리며 구토가 올라온다. 수혜는 구토 증세를 참고 더욱 깊이 집어넣는다. 자지가 목젖으로 넘어가며 목구멍이 불로 지지는 느낌이다. 그녀는 숨이 막혀 자지를 빼내니 자신의 침에 번들거리는 자지가 나타났다. 아군도 흥분을 느끼는지 몸을 비틀었다. 아군의 반응에 화들짝 놀란 그녀가 아군에게 떨어진다. 아군은 다시 움직임이 없다............자신이 뭐하는 짓인가?.......이건 아니다.......자신이 너무나 음탕하게 느껴진다..........수혜는 머리를 흔들었다.......하지만 몸은 아니다. 자신의 뜨거운 피는 아군을 바라고 있었다. 몸이 비비 꼬인다. 참을 수가 없다. 한번 불붙은 육체는 쉬게 식지 않는다. 수혜는 어떻게 해서라도 이 사태를 수습하고 싶었다. 수혜의 머릿속에 차갑게 비웃는 여인의 모습이 떠오른다. 바로 아군과 입맞춤을 하던 여인이다. 아니다..........난 이런 음탕한 여자가 아니다. 수혜는 자신에게 다짐한다. 그것도 잠깐이다. 다시 아군의 자지가 눈에 들어온 것이다. 모르겠다........유혹을 이길 수 없다. 수혜는 자석에 끌리듯 아군에게 다가갔다.]**

수혜는 아군의 위로 올라갔다. 이젠 이성이란 녀석은 모두 날아가 버렸다. 아군에게 향하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다. 

**[손으로 아군의 자지를 잡아 자신의 보지로 인도했다. 자지가 연한 보지 살에 자극한다. 

“하흑~~~” 

수혜는 귀두로 대음순과 소음순을 자극해 본다. 보지에서 물이 토해진다. 수혜는 자지를 보지 속으로 인도하고 허리를 숙인다.]**

“하흑~~~~아아아악”

**[연한 보지 살이 갈라지며 불기둥이 들어온다. 아군의 자지가 보지 살을 밀고 들어오니 보지가 찢어지는 것 같다. 그래도 그녀는 행위를 멈추지 않는다. 중간까지 들어가던 자지가 중간에 멈추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아픔이 느껴진다. 이것이 소위 말하는 처녀막인 모양이다. 수혜는 입술을 깨물고 허리를 숙인다.]**

“키.........아........악~”

눈물이 뺨을 타고 흐른다. 자신이 원해서.........자신을 주체할 수 없는 욕정을 이기지 못하고 자신이 좌초한 것이지 파괴의 고통은 너무나 극심했다. 하지만 그녀는 멈추지 않는다. 행위가 계속 될수록 고통과 함께 엄청난 쾌감이 밀려온다. 아군은 지금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아군이 깨어있었다면 이런 짓을 하진 못했을 것이다. 아군은 몽롱한 상태에서도 수혜를 안아주었다. 본능인 모양이다. 수혜는 아군의 입술에 입맞춤을 하며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보지가 타는 것 같다. 아군의 자지가 자궁까지 들어온 느낌이다. 수혜는 허리를 돌려본다. 자지가 질벽을 고르게 자극하니 미쳐 것 같은 흥분이 밀려온다. 수혜는 자신의 손으로 젖가슴을 애무하며 엉덩이를 들썩거린다.]**

극기관에서 느끼던 고통과는 또 다른 고통이었다. 하지만 움직임이 계속될수록 아픔보다는 흥분이 느껴진다. 엄청난 흥분이다. 숨이 턱까지 찬다. 수혜의 팔이 아군을 감는다. 그녀의 손톱이 아군의 혈도를 파고든다. 

“하흑~~~ 아군............아군..........아파..........아음~”

그때 이상한 증상이 일어났다. 손가락이 뜨거워지며 아군의 진가가 빨려 들어온다. 쾌감에 몸부림치던 수혜가 깜짝 놀란다.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순식간에 차가운 물속에 빠진 듯이 몸이 식어버린다. 그녀는 아군의 몸에서 떨어졌다. 무섭다. 자신이 이런 짓을 하다니.......이건 분명 소녀흡인신공이다.............수혜는 한쪽에 쭈그리고 앉아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자신이 좋아 시작했고..........자신이 주체하지 못해 벌린 일이다........하지만 이건 아니다. 아군에게 이런 짓을 하려 한 것이 아니다. 수혜는 자신이 미웠다.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다. 한참을 서럽게 울던 수혜는 옷을 걸치고 석실을 빠져나갔다. 석실에 있던 작은 통로로 빠져나간 것이다. 도저히 아군의 겉에 있을 자신이 없었다. 그에게 너무나 미안하다.

아군은 수혜가 떠나고 한참 지난 후에 정신이 들었다. 그는 깨어나자마자 주위를 살펴 수혜를 찾았다......... 없다........... 그녀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아군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몸을 움직이니 사늘한 느낌이다. 아군은 자신이 벗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무슨 일인가? 분명 자신은 아가씨의 품에서 잠이 들었다. 그런데 아가씨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자신은 벌거벗고 있다. 아군은 급히 주위에 떨어진 옷을 주웠다. 그때 그의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었다. 바닥에 떨어진 핏자국이다. 핏자국은 자신의 상징에도 선명하게 묻어있었다. 아군은 고민에 빠졌다. 자신이 정신을 잃고 쓰려져 있는 동안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이다. 잠깐 고민에 잠겨있던 아군은 옷을 입었다. 지금은 그게 급한 것이 아니다. 아가씨를 찾아야 한다. 아가씨는 어디로 간 것일까? 아군은 옷을 걸치고 석실을 빠져나왔다.

“아가씨.......아가씨........어디 계시는 겁니까?”

길은 외길이었다. 다른 곳으로 통하는 통로는 없다. 아군은 아가씨를 부르며 길을 따라간다. 아가씨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어디로 가신 걸까? 아군은 마음이 급해 진다. 그의 발걸음이 빨라진다. 그때 가슴에서 통증이 밀려왔다. 아직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았다. 급히 걷는 바람에 속이 울렁거리며 통증이 밀려온 것이다. 아군은 가슴을 잡고 한동안 쉬다가 다시 앞으로 걸어갔다. 아가씨를 빨리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때 발밑이 꺼지며 또 다른 통로가 나타난다. 길이 두개로 갈라진 것이다. 아군은 망설이다가 새로 열린 길로 들어갔다.

한편 아군에게서 도망친 수혜는 앞만 보고 달려갔다. 그녀는 아군에게 미안했고 자신이 저주스럽도록 미웠다. 아군은 자신을 위해 정성을 다하는데 자신은 아군의 죽일 뻔 했다. 도저히 자신을 용사할 수 없을 뿐더러 다시 아군을 볼 용기도 나지 않았다. 흥분한 그녀는 경공을 발휘하며 날아가듯이 앞으로 달려갔다. 눈물이 앞을 가려 사물이 가물거린다. 그때 길이 꺾인다. 그녀는 생각 없이 앞으로 달려갔다.

“아이쿠.......누구야.”
“아아악~”

수혜는 엉덩방아를 찌며 바닥에 쓰려졌다.

“응~ 수혜 낭자로군요.”

사내는 쓰려진 수혜에게 손을 내밀었다. 수혜는 얼른 눈물을 닫고 사내를 보았다. 그들은 바로 자신들과 헤어진 무룡과 도치 일행이었다. 

“그런데 아군은 어디 갔어요.”
“모.......모르겠어요. 어딘가로 떨어졌겠죠.”
“흠~ 아가씨도 모르는 군요. 쩝~ 녀석이야 워낙 무쇠 같은 녀석이라 어딘가에 살아있겠죠. 수혜 낭자도 아군을 찾고 있었어요.”
“아~..............예~ 저도 아군을 찾고 있었어요.”
“그래요. 어찌되었던 다시 만나서 반갑네요. 아군은 걱정하지 마세요. 어딘 가에 살아있을 겁니다.”
“당연하지.......그놈이 어떤 놈인데 죽어. 자~ 눈물 닦고 우리랑 같이 찾아봅시다.”

도치와 무룡이 수혜의 손을 잡고 일으켜준다. 수혜는 아군과의 일이 마음에 걸려 사실대로 말하지 못했다. 무룡과 도치 일행은 복도를 따라간다. 자신이 왔던 길과 반대방향이다. 수혜는 뒤를 돌아본다.

“왜요~ 저쪽은 방금 찾아보고 오셨잖아요.”
“아닙니다. 가요.”

수혜는 일행을 따라 앞으로 전진 했다. 아군은 어떻게 되었을까? 지금은 정신을 차렸을까? 깨어나서 자신이 없는 것을 알면 아군이 당황할건데.......수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스친다. 하지만 감히 돌아갈 용기는 없다.

아군은 새로운 길을 따라 갔다. 앞으로 가면 갈수록 뜨거운 열기가 느껴진다. 앞에 무엇이 있는 것일까? 

“아가씨..........아가씨.........어디 있어요.”

아군은 다시 목청 높여 아가씨를 불러본다. 역시 대답이 없다. 갑자기 앞에 환해지는 느낌이다. 아군이 보니 길이 끊어졌다. 앞을 보니 중간이 비어있고 반대쪽 벽에 또 다른 통로가 보인다. 아마도 저쪽 통로까지 경공으로 건너라는 말 같다. 아군은 거리를 대충 측정해 보았다. 자신의 능력으로는 건너갈 자신이 없다. 아군은 혹시나 싶어 바닥을 내려다본다. 바닥은 까지는 그리 멀지 않았고 바닥에는 모래가 까려있었다. 바닥에 떨어진다고 하여 크게 다칠 것 같지는 않다. 아군은 돌아갈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아가씨의 실력이라면 이 정도 거리는 충분히 건너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군은 뒤로 물려난 다음 앞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 바닥을 박차고 날아올랐다. 역시나 아군의 실력으로는 무리인 모양이다. 중간까지 날아간 아군의 몸이 바닥으로 추락한다. 아군은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몸을 비틀어 발이 먼저 떨어지게 했다. 

“푹~~~”

바닥에 떨어진 아군은 발목까지 모래에 빠졌다. 이제 나머지는 걸어서 건너가며 될 것 같다. 그런데 발이 빠지지 않는다. 아군은 다리에 힘을 주고 비틀어본다. 발이 빠지지도 않고 몸이 빨려 들어갔다. 아군이 빠진 모래는 평범한 모래가 아니었다. 바로 사해(沙海)라는 죽음의 모래사장 이었던 것이다. 아군은 가슴까지 모래에 빠졌다. 이대로 끝이란 말인가? 이대로 죽어야 한단 말인가?

“안돼~~~............안돼~~........흡..........음~ 아가씨.......살.......려........”

아군의 머리까지 모래 속으로 들어간다. 아군은 엄청난 압박을 느낀다. 몸이 갈가리 찢어지는 느낌이다. 아군은 그렇게 죽음으로 사해 속으로 모습을 감추었다.

ps : 잠마동 이야기 더럽게 길다. 응응~ 씬을 [***]로 표시했는데.........그 부분은 건너뛰고 읽어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지장 없습니다. 야설이 조금 약하죠. 쩝~.........이번 주는 이것으로 종결합니다. 연중한다는 말이 아니라 한주동안 개인적(저도 먹고 살아야죠. 회사에서 출장을 보내네요. 쩝~~)인 일이 있어서 글 쓸 시간이 없습니다. 그럼 다음주에 찾아뵙겠습니다. ^꾸벅^ 붉은미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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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예향(睿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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