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天上)의 향기 24(마령단의 족쇄)-4

혁린영는 해어화의 궁장을 벗기려하니 해어화는 혁린영의 손을 벗어난다.

“왜~ 싫어. 해어화도 원해서 들어오지 않았어.”
“밤은 길어요. 서두르지 마세요.”
“하하하~ 알았어. 자 이리와.”

해어화는 혁린영에게 다가와 그의 가슴에 등을 기댄다. 혁린영의 한손이 해어화의 앞섬을 헤치고 들어가 젖가슴을 주무른다. 해어화는 자신의 손으로 옷고름을 풀어주니 하얀 젖가슴이 튀어나온다. 해어화는 안에 아무것도 입지 않고 있었다. 혁린영은 양손으로 해어화의 젖가슴을 주무르며 그녀의 귀를 물어준다.

“하이.........하이.........서방님........하흑~”
“오늘따라 해어화가 더욱 아름답게 보이는 걸.”

혁린영가 귀에 뜨거운 바람을 불어 넣으며 속삭이자 해어화는 어깨를 움츠리며 부르르 떤다. 간지럽기 때문이다. 그녀는 뒤로 돌아 혁린영를 침상에 눕히고 혁린영의 옷을 벗긴다.

“오늘은 소녀에게 맡겨 주세요.”

혁린영는 해어화가 옷을 벗기기 쉽도록 상체를 들어주니 해어화는 혁린영의 옷을 모두 벗긴다. 해어화는 영의 탄탄한 근육질의 몸을 살펴보다가 그의 다리사이에 건들거리는 자지을 잡고 상하로 흔들어주며 영의 다리 사이에 엎드린다.

“역시 서방 자지가 초고예요.”

해어화는 혀를 내밀어 귀두를 핥다주다가 혀를 세워 오줌구멍을 찌르니 혁린영는 짜릿한 쾌감이 척추를 타고 올라온다. 해어화는 입을 크게 벌려 한입가득 자지를 물어준다.

“쩝~ 흡......흡.......흡.........흡.....쩝~.......쩝~”

해어화는 자신의 침으로 자지가 번들거리자 손으로 자지를 흔들어주며 이번에는 고개를 깊이 숙여 불안을 입에 넣고 사탕을 먹듯 빨아주니 혁린영는 곧이라도 사정할 것 같아 상체를 들어 해어화를 눕히고 그녀의 옷을 모두 벗긴다. 해어화는 천상루의 일급미녀답게 아름다운 몸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의 젖가슴은 한손에 들어올 정도로 적당했고 하얀 젖가슴 끝에 매달린 유실은 약간 갈색을 띄고 있었다. 혁린영는 딱딱하게 굳은 해어화의 젖꼭지를 혀로 살살 돌려주다가 젖가슴을 한입가득 베어 문다.

“하이.........하이...........서방님.........하이.”
“쩝~ 쩝~ 언제 봐도 해어화의 가슴은 예술이야.”

혁린영는 양손으로 젖가슴을 가운데로 몰아서 입으로 번갈아가며 빨아주니 해어화의 허리가 요동친다. 혁린영는 손으로 젖가슴을 애무하며 입술은 탄탄한 배를 지나 보지 둔덕으로 향하니 길고 부드러운 해어화의 보지 털이 입술을 간지럽게 한다. 영은 해어화의 보지 털과 둔덕을 빨아주니 해어화의 다리가 좌우로 벌어진다. 영은 젖가슴을 애무하던 손을 내려 보지 털을 헤치니 샘물이 흐르는 붉은 동굴이 나타났다. 영은 타는 듯한 갈증을 느끼며 샘물을 핥다먹는다.

“헉~.........서.......서방님...........하흑~...........좋아.”

영은 양손으로 해어화의 보지를 벌리고 혀를 내밀어 동굴 안까지 핥다주니 해어화의 허리가 휘어진다. 그는 손가락으로 보지 물을 토하는 보지를 쑤시며 그녀의 음핵을 찾아내 혀로 핥다주다가 이빨로 살짝 깨물어준다.

“헉~..........서방님......해어화 미쳐요. 그.........그만........서방님 제발.”
“쩝~........쩝~ 어떻게 해달라는 거지.”
“하흑~.........나빠요.......빨리..........앙~........아아아앙.....서방님~~~”
“쩝~ 쩝~........대답을 해야지. 어떻게 해주면 좋겠어.”
“서......서방님 자지.........하흑~~ 서방님.”
“똑바로 말해 내 자지로 어떻게 해달라는 거지.”
“앙~......아아앙.....서......서방님 자지로 해어화의 보......보지를 쑤셔.....주세요. 제발...하흑~”
“쩝~ 쩝~ 좋아.”

영은 해어화의 다리 사이에 앉더니 해어화의 다리를 벌려 그녀의 손으로 다리를 붙잡게 하고 자지로 보지를 쑤셔주니 보지는 자지를 물어준다.

“음~ 역시 해어화 보지는 명기라니까?”
“헉~........보지가 가득 차는 것 같아.........아아아아......서방님..........빨리.”

영은 자지를 반쯤만 들어가게 하고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하니 보지는 질퍽거리며 질퍽거리기 시작했다. 

“아아아아.........깊이........하흑........깊이 쑤셔주세요.........아흑.........아아아아~”
“헉.........헉........좋아.”

영은 해어화의 젖가슴을 잡고 허리를 깊이 쑤셔주니 질퍽거리는 보지가 자지를 오물거리며 씹어준다. 영은 해어화의 한쪽 다리를 들어 해어화를 옆으로 눕게 만들고 자지를 쑤셔주니 해어화는 자지가 자궁까지 들어오는 느낌이다.

“아아앙.........더..........더.....아아아.........서방님.........조금만 더........아흑~”
“헉......헉.........힘들어.”

영은 해어화를 침상 끝으로 끌고 거더니 자신은 침상 밑으로 내려가 해어화의 보지를 쑤셔주니 해어화는 미칠 것 같은 흥분에 이불을 붙잡고 신음소리를 높인다.

“서........서방님.........하흑.....아아앙.....아.....아.......아.......해어화 죽어요......앙~”

영은 해어화의 흔들리는 젖가슴을 주무르고 더욱 속도를 높인다.

“질퍽......질퍽......퍽.......퍽.......퍽......푹..푹..푹.”
“아아앙~ 서방님 와요..........아흑.........아흑~~~”

해어화의 허리가 휘어지며 부들거린다. 아무래도 절정을 맞은 모양이다. 하지만 영은 해어화를 엎드리게 하고 다시 보지를 쑤시니 이제 해어화는 해파리처럼 늘어져 숨만 몰아쉬고 있었다. 이제 신음소리도 안나오는 모양이다. 영은 해어화의 젖가슴을 주무르며 속도를 높이다.

“헉........헉........나도 쌀 것 같아. 으.........윽~”
“울컥.........울컥~”

영은 해어화의 보지 속에 정액을 토하니, 보지가 정액을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오물거리며 씹어준다. 해어화와 영은 한동안 쾌락의 여운을 즐기다가 영이 먼저 일어나 해어화에게 입맞춤을 하니 두 사람의 혀가 엉키며 감미로운 입맞춤이 이어진다.

“어때~ 좋았어.”
“죽는지 알았어요. 역시 서방님이 최고에요.”
“하하하. 기분 좋은데.........해어화도 좋았어.”
“참~ 요즘에 하시는 일은 잘 되세요.”
“해어화가 주는 정보덕분에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어. 모두 해어화가 힘써준 덕분이야.”
“섭섭한 말씀하지 마세요. 당연히 도와야죠. 해어화는 서방님께 도움이 되었다니 기뻐요. 참~ 한 가지 궁금한 게 있어요. 그 십이사라는 사람들이요. 그들이 서방님께 거역하지 않고 잘 따라요.”
“당연하지........그들은 마령단에 중독 되었기 때문에 내가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어.”
“마령단이요. 그게 그렇게 대단한 약이에요.”
“마령단은 내상을 치료하고 내공을 증진시켜주는 효과가 있어. 하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아. 마령단은 중독성이 강한 약이야. 한번 마령단에 중독 된 사람은 해약을 먹기 전까지 영원히 마령단의 족쇄에서 벗어날 수없어. 또한 마령단을 장기간 복용하면 인성이 말살되고 끝내는 백치가 되고 말지.”
“그........그럼 십이사도 끝내는 백치가 되겠네요.”
“그렇게 되겠지.”
“그럼 그들과 3년 동안의 계약은 뭐죠. 3년 후에 해약을 주시는 건가요.”
“하하하~ 아마 본교의 교도들에게는 해약을 주겠지. 십이사 중에 2명은 우리 교도들이니 말이다. 하지만 나머지 놈들은 아니야. 우리가 힘들게 키운 살인마들을 그냥 놓아주겠어. 우리가 3년을 말한 것은 3년 정도 지나면 마령단의 약효가 골수까지 슬며들어 그들이 백치가 되기 때문이야..........그리고 그들이 백치가 되면 나중에 강시로 재련될 거야. 완벽한 살인마가 되는 거지.”
“불쌍하다...........마령단의 해약은 있는 건가요.”
“해어화는 너무 착해서 탈이야. 그놈들은 잠마동에 들어갈 때부터 이미 죽은 놈들이야. 동정하지 마. 참! 해약이 있냐고 물어봤지. 있어. 그런데 해약은 아버님만 아는 장소에 있어. 나도 그 장소는 몰라.”
“아~ 예~............참~ 극마관에 들었던 사람은 마령단이 아니고 마황단을 먹었다고 하던데.......마황단은 마령단하고 틀린 건가요.”
“나도 자세히는 몰라. 단지 마황단은 인간의 오욕칠정을 폭발시켜 인간이 가진 잠재능력을 극대화시켜준다고 알고 있어. 마황단을 극복하면 극마의 단계로 접어들어 신이 된다고 들었지.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전설에 지나지 않아. 무림역사상 극마의 단계에 들어 신이 된 사람은 없어.”
“그럼 그는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백치가 되겠네요. 마령단보다 마황단의 약효가 더 강하니까 말이죠.”
“글쎄. 그건 두고 볼 일이지. 그는 우리가 설치한 모든 난관을 뚫고 극마관에 든 사람이야. 극마관에 이르는 길은 인간이 지날 수 없는 고난의 길이었어. 그는 그 길을 뚫고 극마관에 들었고, 극마관에 있는 수라기와 수라마령신공을 오성이상 익힌 사람이야.”
“수라기와 수라마령신공이라는 무공도 있어요. 제가 각대문파의 비급을 모았지만 그런 무공은 본적이 없는 것 같은데........”
“그건 아버님만 알고 있던 무공이야. 당연히 해어화가 본적이 없겠지.”
“배화교주님의 호신 무공인가요?”
“그건 아니야. 내가 알기로 아버님도 수라기와 수라마령신공의 구결만 알 뿐 익히지는 않았다고 알고 있어.”
“왜요.”
“아마 익히기 힘들기 때문이 아닐까?”
“그게 그렇게 대단한 무공인가요.”
“글쎄..........수리가와 수라마령신공을 익힌 사람이 없어서 모르겠어. 그런데 오늘따라 해어화가 궁금한 것이 많은 모양이네.”
“아니에요. 하~ 서방님.”

해어화는 방긋 웃으며 다시 영의 품으로 파고들었고 영은 해어화와 다시 침상에 쓰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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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군과 궁아라는 단목산장으로 도착했다. 단목산장은 산장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마리산 밑에 있는 마을에 위치하고 있었다. 아군과 궁아라가 단목산장에 도착한 것은 밤이 깊은 시간이었다. 그들은 다른 사람의 이목을 피해 마리산으로 올라가 노숙을 하기로 했다. 자신들이 처리해야할 단목신검은 매일 아침 마리산을 산책한다고 했다. 직접 단목산장으로 들어가는 것은 아무래도 위험이 따르며 단목신검의 암살을 목적으로 왔기에 다른 사람의 눈에 띄어 좋을 것이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아군과 궁아라는 마리산을 돌아보다가 사람들이 왕래가 많은 길을 찾아내고 길과 조금 떨어진 곳에 잠자리를 마련했다. 아군이 나뭇가지를 모아 모닥불을 피우고 건량을 꺼내먹자 궁아라도 말에서 건량을 꺼내 아군의 앞에 앉았다. 붉은 불빛이 일렁이며 아군의 얼굴도 일렁인다. 궁아라는 아군의 얼굴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정말 멍청하게 생긴 얼굴이다. 이목구미가 흐리고 눈은 밑으로 쳐졌다. 그거에 얼굴도 사각형으로 보인다. 다만 눈빛만은 깊고 영롱하게 반짝인다. 저런 사람이 극마관을 출관하여 일사라 불린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더구나 그는 생긴 거처럼 멍청할 만치 한 여자를 맹목적으로 사랑하고 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이런 사람에게 자신이 끌리고 있다는 것이다.

“한 가지 질문 있어요.”
“뭐가 궁금하죠.”
“당신은 당신이 아가씨라고 부르는 수혜낭자 빼고 다른 여자에게는 모두 그렇게 쌀쌀하게 대하나요.”
“예?...................무슨 말씀이죠?”
“당신과 함께한지 보름이 조금 넘은 것 같은데 당신에게 따뜻한 말 한 마디들은 기억이 없어서요. 제가 첫날 날 여자로 보지 말라고 해서 그런 건가요? 아니면 제가 아니라도 모든 여자에게 그렇게 쌀쌀한가요?”
“그.......글쎄요. 아가씨 외에 다른 여자에 대해 생각해본 적인 없어서 뭐라 답해야 할지 모르겠군요? 제가 그래요.”
“할말이 없네요. 당신은 지금까지 살아오며 아가씨 외의 여자에 대해서는 상상조차 해보지 않았다는 건가요?”

“음~...............전 사실 어릴 적에 장백산에서 혼자 살았어요...........물론 절 돌봐주시는 분이 있었지만 그분은 대부분의 시간을 홀로 수행하셨기 때문에 전 향상 혼자였지요. 그나마 제 나이 10살이 되지 않았을 때 절 돌봐주시는 분까지 돌아가시고 정말 혼자가 되었죠.........어느 날 아가씨를 만났어요. 멀리서 본 사람들은 가끔 있었지만 처음으로 날 인간으로 대해준 분이 아가씨의 부친이었죠. 그리고 처음으로 날 따뜻하게 감싸주신 분이 수혜아가씨였습니다. 그 후에 난 수혜아가씨와 함께 살게 되었고, 얼마 전까지 아가씨 겉을 떠난 본적이 없었어요. 아가씨는 향상 내 겉에 있었으며, 내 겉에는 향상 아가씨가 있었어요. 물론 벽궁세가에 아줌마들도 있고, 누나들도 있었지만 그 사람들과 아가씨는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아가씨는 내게 특별한 사람입니다. 내가 세상에서 유일하게 정(精)을 준 사람이죠...........제가 쓸데없는 말을 하는 군요..........모르겠어요. 전 한번도 아가씨 외에 다른 여자에 대해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어요.”

“휴~ 대단한 사람이네요. 한 사람을 그렇게 맹목적으로 사랑하기도 힘든데.........당신의 마음속에는 수혜라는 아가씨가 가득 차서 다른 사람이 끼어들 틈도 없겠군요.”
“글쎄요. 그렇게 거창하게 표현할 것까지는 없어요. ‘그냥 아가씨를 지켜주고 싶다.’ ‘아가씨가 절 내치지만 않는다면 전 영원히 아가씨 겉을 떠나지 않겠다.’ 이런 말이이죠.”
“만일 아가씨가 당신을 원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실 거죠.”
“말도 안돼요. 아가씨가 그럴 분이 아닙니다.”
“그 수혜라는 여자가 부럽다는 생각이 드네요. 한 남자에게 이렇게까지 사랑을 받을 수 있다니.........”
“그런데 왜 자꾸 아가씨에 대해서 묻는 거죠.”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 겁니다............내일 새벽에 일어나야하니 전 이만 자야겠군요.”
“그렇게 하세요. 전 나뭇가지를 더 모아올게요.”

아군은 자리에서 일어나 나뭇가지를 찾으러 갔다. 궁아라는 멀어지는 아군을 바라보면 길게 한숨을 쉬었다. 지금까지 살펴본 아군이란 사내는 자신이 유혹한다고 넘어올 사내가 아니다. 그의 가슴에는 한 여자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해서 도저히 다른 여자가 끼어들 틈이 없다. 수혜라는 여자가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궁아라는 자리에 누워 억지로 눈을 붙인다. 아군이란 사내에 대해서는 아직 더 생각할 것이 많다. 잠시 후 아군은 나뭇가지를 가지고 와서 불을 피우고 자신도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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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군과 궁아라는 새벽에 되자 자신들이 머물던 자리를 정리하고 단목신검이 산책 할만한 길을 감시하기로 했다. 아군은 궁아라와 헤어져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길을 찾아 높은 나무위로 올라갔다. 나무위에 올라가 밑을 내려다보니 산의 풍경이 한눈에 보이는 것이 이곳이라면 산을 감시하기 적당한 장소일 것 같았다. 궁아라는 아군과는 조금 떨어진 나무위에 올라가 있었다. 아군은 나무위에서 주린 배를 체우기 위해 건량을 씹고 있었다. 그가 안개가 자욱하게 깔린 길을 보고 있는데 안개를 뚫고 40대 중반의 남자와 나이어린 꼬마아가씨가 다정하게 걸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아군은 시선을 집중하여 사내를 관찰해보니 사내의 이마에 붉은 홍점이 보인다. 두루마기에 젖힌 단목신검 초우비와 비슷한 외모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아군은 잠시 망설이다가 나무위에서 내려와 사내의 앞을 막았다. 단목신검은 갑자기 나타난 아군을 경계의 눈으로 바라보았다.

“젊은이는 누군데 길을 막아서는 거지.”
“당신이 단목신검 초우비가 맞습니까?”
“내가 초우비가 맞네. 자네는 나에게 볼일이라도 있나.”

그때 초우비의 뒤에 있던 꼬마아가씨가 초우비의 고개를 내밀며 큰 눈을 깜박이며 아군을 신가하다는 듯이 바라본다.

“오빠는 누구야. 우리 아빠랑 아는 사람이야...........아빠 저 오빠 누구야?”
“글쎄. 나도 처음 보는 젊은이구나............혹시 우리가 만난 적이 있었던가?........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거라면 미안하네.”
“초면입니다. 저..........따님은 먼저 산장으로 돌려보내시죠. 단둘이 볼일이 있습니다.”
“치~ 내가 어린애라고 무시하는 거야.........흥~ 정말 웃기는 오빠네.”
“허허허~ 무슨 일이지 모르겠지만 곤란한 부탁을 하는군. 자네도 보면 알겠지만 희아는 아직 어려서 혼자 보낼 수 없네. 산에 가끔 맹수들이 출현하거든..........무슨 일이지 모르겠지만 바쁘지 않다면 나랑 산장으로 가지 않겠나.”

아군은 쓰게 웃는다. 어린 딸이 지켜보고 있는데 아버지를 죽인다는 것이 썩~내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와 함께 산장으로 간다는 것은 더욱 말이 안 된다. 그때 단목신검의 뒤에 궁아라가 나타났다. 그녀도 단목신검을 발견하고 달려온 것이다.

“희아라고 했니. 희아는 언니하고 놀자. 저 오빠가 아빠에게 조용히 할말이 있데.”

궁아라는 싹싹하게 웃으며 희아라는 꼬마아가씨에게 손을 내밀었다. 꼬마는 궁아라를 보더니 혀를 내밀고 초우비의 뒤로 숨어버린다.

“싫어. 엄마가 모르는 사람하고 놀지 말라고 했단 말이야.”
“이봐~ 젊은이들 대체 무슨 일로 날 찾아온 건지 모르겠지만 여기서 이럴 것이 아니라 다 같이 산장으로 가서 이야기하는 것이 어떤가?”

단목신검은 궁아라와 아군을 번갈아 쳐다본다. 그의 눈빛이 곱지 않다. 새벽에 그것도 정체도 모르는 젊은이들이 산책로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면 결코 좋은 일로 찾아온 것 같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만일 딸이 옆에 없었다면 벌써 검을 들었을 것이다. 

“아무래도 좋게 해결하기는 힘들 것 같군요. 당신은 어떻게 하실 거죠.”
궁아라가 아군에게 눈짓하며 물어보자 아군은 한숨을 쉬었다.
“할 수 없지.......그냥 사실대로 말하죠. 우리가 당신을 찾아온 것은 당신을 죽이기 위해서입니다. 아마 꼬마아가씨만 없었다면 벌써 시작했을 겁니다.”
“음~~............ 대충 눈치를 보고 예상하고 있었네..........그래도 살수치고는 인정이 많은 친구들이군.”
“아빠 이게 무슨 말이야.........이 사람들이 아빠를 죽이려 왔다는 말이야.”
“희야........언니하고 잠깐 놀고 있어라. 내가 금방 희아를 찾아갈게.”
“싫어........싫단 말이야. 오빠, 언니 미워. 왜 우리 아빠를 죽이려하는 거야.”

꼬마아가씨는 아빠에게 떨어지려하지 않았고 단목신검은 어린 딸을 안아주며 딸의 혼수혈을 찍어버리니 꼬마아가씨는 단목신검의 품에서 잠이 들었다.

“혹시 내가 자내들에게 당해도 희야 만큼은 살려줄 수 있겠나?.......역시 무리한 부탁인가?”
“손끝하나 건들리지 않겠습니다.”
“하하하~ 좋아............자네의 말을 믿겠네.......누가 보냈다고 물어봐도 대답하지 않겠지.”

단목신검은 딸을 한쪽을 내려놓고 아군에게 물어본다. 하지만 아군에게 대답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살수들은 의료인에 대해 철저하게 함구하도록 교육받기 때문이다.

“대답 못할 것도 없어요. 잠마동주가 보냈어요.”
“잠마동주?.........처음 듣는 이름이군...........그런데 정말 볼수록 이상한 살수들이군. 살수라면 무덤까지 의료인의 비밀을 가져간다고 알고 있는데..........혹시 날 죽일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인가?”
“제가 잠마동주의 부탁으로 당신을 죽이려 왔지만 살수는 아닙니다. 그리고 내가 죽는다는 생각은 한번도 해보지 않았습니다.”
“말을 어렵게 하는군. 쉽게 말해서 날 죽일 수 있다는 말 아닌가? 좋아. 큰소리치는 만큼 실력도 대단한지 확인해 볼까? 내가 익히고 있는 태청풍뢰검(太淸風雷劍)은 무림 일절도 통한다네. 어떻게 할 건가 둘이 합공을 할 건가?”

단목신검을 검을 빼내며 물어보자 아군은 궁아라을 보았고, 궁아라는 피식 웃더니 한쪽을 물러난다. 단목신검을 아군혼자 처리하라는 말이다. 

“제 동료가 혼자 상대하라고 하네요. 자~ 시작하시죠.”
“기가 막히는 군. 내가 만만하게 보이는 모양이지.”

단목신검의 표정이 굳어진다. 지금까지 살아오며 자신 앞에서 이렇게 당당한 놈은 처음 본다. 그는 검을 양손으로 잡고 내공을 주입히니 검이 푸른색의 강기(剛氣)쌓인다. 그는 정신을 집중하고 아군을 노려보았다. 그런데 아군은 무기도 들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양손을 내리고 있었다. 혹시 상대는 암기나 독(毒)의 고수일까? 그건 아닌 모양이다. 보통 암기나 독을 사용하는 무사들은 암기나 독을 담을 만한 주머니를 소지하고 다닌다. 그런데 상대를 자세히 살펴보아도 주머니는 없었다. 그럼 상대는 맨손으로 자신을 상대한다는 걸까? 또한 상대는 정말 자신을 죽일 마음은 있는 것일까? 단목신검은 상대방에게 아무런 기운도 느낄 수 없다. 상대에게 미세한 살기조차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그럼 상대는 자신을 무시하는 것일까? 도대체 알 수가 없다. 아군은 단목신검의 검이 푸르게 변해도 미동조차하지 않고 단목신검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상대는 먼저 공격할 의사가 없는 모양이다. 단목신검은 자신이 먼저 공격하기로 했다. 언제까지 기다릴 수만은 없지 않는가? 그런데 어디를 공격해야할지 모르겠다. 상대에게 허접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단목신검은 상대가 자신을 무시하거나 아니면 형편없는 무공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단목신검의 검이 반원을 그리며 아군의 심장을 행해 날아오니 주위 공기가 요동치며 은은한 천둥소리가 들린다. 아군은 자신의 심장을 향해 날아오는 검을 보다가 삼체보로 검을 피하니 검은 마치 눈이 달린 것처럼 아군을 따라온다. 아군은 일자보로 뒤로 물려나니 이번에는 푸른 검영(劍影)들이 물결치며 아군의 결분(어깨), 거골(어깨)를 향해 날아왔다. 아군의 몸이 흔들리며 환영(幻影)처럼 보인다. 아군이 칠성둔형으로 검영들을 피한 것이다. 푸른 검영들은 아군의 뒤로 날아가 숲에 있던 아름드리나무들을 베어버린다. 아군은 자신의 피가 뜨거워지며 흥분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단목신검과의 대결이 시작되기 전에는 이렇게 흥분하지 않았다. 하지만 싸움이 시작되자 살심(殺心)이 폭발하며 흥분하기 시작한 것이다. 아군의 흔들리던 몸이 단목신검을 가슴으로 파고든다. 아군이 단목신검의 가슴으로 파고들자 단목심검의 검이 다가오는 아군을 베어버리니, 검에서 천둥번개 소리가 나며 푸른 검영들이 피어나 아군에게 날아갔다.

궁아라는 냉정한 시선으로 아군과 단목신검을 대결을 지켜보고 있었다. 단목신검이 펼치는 태청풍뢰검(太淸風雷劍)은 과연 명성만큼이나 대단했다. 그의 검은 푸른 강기에 빛나며 곧이라도 아군을 베어버릴 기세다. 궁아라가 보기에 당장 아군이 쓰려지다하여 이상한 것이 없었다. 그런데 아군은 자신도 처음 보는 이상한 보법으로 단목신검을 공격을 피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이젠 끝났다. 궁아라의 눈에는 분명 그렇게 보인다. 단목신검이 만들어내 검영들이 아군을 난도질 할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신도 믿기 힘들 일이 벌어졌다. 아군의 몸이 몇 개로 늘어나는 것처럼 보이더니 아군의 주먹이 단목신검의 영태혈(가슴)로 파고든 것이다.

“서........설마 이형환희(異形幻戱)”

궁아라는 아군이 사용한 신법을 이형환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형환희라고 보기에 아군이 펼친 무공은 잔상(殘像)들이 너무 많았다. 아군이 펼친 것은 이형환희가 아니었다. 그의 몸이 너무나 빨라 잔상들이 보이는 것이다.

단목신검은 영태혈을 가격당하고 뒤로 물려났고, 아군은 살짝 뛰어오르더니 몸이 회전하며 물러나는 단목신검의 머리를 날려버린다. 하지만 단목신검도 만만치 않았다. 그는 머리를 비틀어 아군의 공격을 무위로 만든 것이다. 한바퀴 회전하던 아군의 몸이 땅에 착지함과 동시에 아군의 주먹이 단목신검의 상곡(아랫배), 단전(아랫배), 단중혈(단전)로 파고들었다. 단목신검도 이번에는 피하지 않고 검막(劍幕)을 만들어 아군의 공격을 막으려했다. 하지만 아군의 주먹은 검막을 찍어버리고 상곡혈과 단전혈로 파고들었고, 단목신검은 피를 토하며 뒤로 밀려난다. 아군의 몸이 공중으로 솟아오르더니 다리가 머리 위까지 일자로 올라가더니 그대로 떨어지며 비틀거리는 단목신검을 머리를 찍어 찬다.

“퍽~~~”

궁아라는 머리가 터져 뒤로 넘어가는 단목신검을 바라보며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아군의 공격은 단순하고 무식했다. 그가 방금 사용한 무공은 육합권의 변형 같았다. 하지만 꼭 육합권이라 말하기도 힘들다. 쉽게 말하면 그가 사용한 육합권는 정해진 틀이 없이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변형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단목신검 같은 고수가 아군의 이런 무식한 공격에 당했다.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하는가? 아군이 상상할 수없을 정도의 고수란 말인가? 아군은 단목신검의 죽음을 확인하고 자신의 팔을 보았다. 팔목을 감쌌고 있던 옷이 걸레처럼 너덜거린다. 단목신검이 만들어낸 검막에 의해 베어진 것이다. 아마 자신의 몸이 금강불괴가 아니었다면 팔이 날아갔을 것이다. 아군은 흥분한 가슴을 진정하고 한숨을 쉬었다. 자신에게 악마의 피가 흐르는 것일까? 왜 싸움이 시작되면 피가 뜨거워지며 흥분을 주체할 수 없는 걸까? 그때 궁아라가 아군을 어깨를 건드렸다.

“끝났어요. 조금 전 사용한 보법은 뭐죠. 처음 보는 보법이던데........
“잠마동에서 익힌 칠성둔형이란 보법이에요.”
“잠마동에서 익혀요. 전 왜 못 봤죠. 잠마동에서 칠성둔형이란 보법을 본 기억이 없어요.”
“연무동에서 개인적으로 배웠어요.”
“그래요.........칠성둔형이라.........참~ 단목신검을 죽일 때 사용한 것이 육합권이 맞아요.”
“예~ 단지 육합권을 약간 변형했어요.”
“역시............육합권의 변형이군요. 당신은 육합권만 익히고 있나요.”
“아니요. 다른 무공도 약간 익히고 있어요.”
“그런데 왜 육합권만 사용하죠. 예를 들어 소림의 백보신권을 사용하면 편하잖아요.”
“글쎄요. 그냥 난 육합권이 편해요.......아이는 어떻게 할까요.”
“그냥 두고 가요. 이곳은 사람들이 왕래가 잦은 곳이니 곧 사람들이 구해가겠죠.”
“이곳은 맹수들이 출몰한다고 했잖아요. 잠시만 기다려요.”

아군은 꼬마를 안아서 나무위에 올려놓고 단목신검의 요대를 풀려 꼬마가 떨어지지 않도록 고정했다.

“갑시다.”
“그.........그래요.”

아군과 궁아라는 마리산을 벗어나 만래객잔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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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혜는 잠마동주의 두 번째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다시 모용세가로 향했다. 잠마동주는 이번에도 모용세가의 호법을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다. 수혜는 장기와 함께 모용세가와 하루정도 떨어진 아영객잔에 투숙했다. 이번에 죽일 호법은 소리신군이라 불리는 장로로 모용세가의 비전무공인 금룡지와 금룡장의 고수라고 했다. 그는 한달에 한번씩 모용세가가 보호하는 업소들을 순시한다고 했다. 잠마동주는 이번에는 소리신군을 죽일 장소까지 지정했다. 바로 자신들이 머물고 있는 아영객점에서 죽이라는 것이다. 아영객점은 바로 모용세가에서 운영하는 객점으로 업소순시를 마친 소리신군이 첫날밤에 잠자는 곳이라 했다. 수혜는 방에서 검을 닫고 있었다. 수혜가 가지고 있는 검은 바로 아버지가 쓰던 검이다. 수혜는 반짝거리는 검을 보는데 얼굴이 어둡다. 자신은 세가를 멸문시킨 가문의 원수를 찾아 복수를 하고자하는 일념으로 무림으로 나왔다. 그런데 일이 이상하게 꼬여 잠마동에 들어가게 되었고, 이젠 잠마동주의 암계에 빠져 그의 하수인 노릇이나 하는 처지가 되었다. 더구나 지금은 향상 자신의 겉을 지켜주던 아군과도 떨어져 버렸다. 아군은 어떻게 되었을까? 죽은 걸까? 아니다. 아군은 불사조 같은 사람이다. 그는 죽지 않았을 것이다. 그도 잠마동을 출관한 걸까? 혹시 지금까지 잠마동에 있는 건 아닐까? 그가 출관했다면 어디에 있는 걸까? 그도 자신처럼 잠마동주의 하수인이 된 것일까? 머리가 복잡하다. 향상 겉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아군이 없는 지금 아군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알게 되었다. 그의 빈자리가 너무나 크게 느껴진다. 그때 문이 열리며 장기가 들어왔다.

“무슨 일이죠.”
“방금 소리신군이 객점으로 들어왔어요. 그런데 약간 문제가 있네요. 소리신군 혼자 온 것이 아니라 그를 수행하는 무사들도 함께 왔어요.”
“얼마나 되죠.”
“10명이 넘어요. 하나같이 태양혈이 튀어나온 것이 대단한 고수들 같아요.”
“잠마동주가 준 정보에 의하면 소리신군은 은영십군이란 고수들과 같이 다닌다고 했어요. 그들인 모양이죠.”
“어떻게 할까요. 지금 식사중인데 지금 처리할 거요.”
“일이 시끄러워져요. 우린 소리신군만 처리하면 돼요. 그들이 잠자리에 들면 그때 처리하도록 하죠.”
“그럼 우리 밑으로 내려갑시다. 당신도 미리 얼굴을 익혀 두어야하지 않겠소.”
“알았어요. 내려가죠.”

수혜는 검을 챙겨서 장기와 함께 식당으로 내려갔다. 식당에는 많은 사람들이 식사중인데 한쪽에 넓은 탁자를 차지하고 앉아서 술과 음식을 먹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이 바로 소리신군과 은영십군이었다. 수혜와 장기는 그들과 조금 떨어진 탁자에 앉아 오리고기와 죽엽청을 주문했다. 죽엽청은 장기가 먹기 위해 주문한 것이다. 수혜는 소리신군이란 사내를 살펴보았다. 소리신군은 40대 중반의 사내로 얼굴이 사각형으로 강인한 인상을 가지고 있었고 덩치가 커서 한 마리 곰처럼 보였다. 그리고 그의 주위에 앉아서 술을 마시며 떠들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30대 중반으로 장기의 말대로 태양혈이 튀어나오고 날렵한 몸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이미 상당히 취했는지 객점이 떠나가라 웃고 떠들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을 말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들이 모용세가의 무사들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먹던 음식들을 서둘러 먹고 하나둘씩 객점을 빠져나갔고 이제 객점에는 수혜와 장기 그리고 그들만 남게 되었다. 장기는 죽엽청을 마시며 차가운 눈으로 그들을 살펴보고 있었다. 

“대충 살펴보았으니 그만 올라가죠.”
“아직 술이 남았어요. 그리고 저들이 어느 방으로 들어가는지 확인해야죠.”

수혜는 장기의 말에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때 한참 술을 마시던 은영십군 중하나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소변이 마려워 변소라도 갈 모양이다. 그는 비틀거리며 걸어오다가 장기의 어깨를 건드리니 장기가 들고 있던 잔이 흔들리며 술이 옷에 떨어졌다. 장기는 차가운 눈으로 무사를 노려보았다.

“뭐야~ 어디서 눈을 부라려. 죽고 싶어.”

무사는 장기의 눈빛이 기분 나쁜지 장기에게 시비를 걸었다. 안 그래도 차가운 장기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진다. 장기는 배화교 광명좌사의 아들로 평소에 중원 무림인들을 극도로 증오하는 사람이다. 

“내가 참도록 하지. 가라.”
“뭐야. 어린놈이 어디서 어른한테 꼬박꼬박 반말이야. 그리고 참아. 이런 잡종의 새끼를 보았나. 안 참으면 어떻게 할 건데.”

장기가 들고 있던 잔에 서리가 끼며 술이 꽁꽁 얼어버린다. 그가 흥분하여 빙기를 끓어 올린 것이다. 그때 수혜가 장기의 손을 잡아 기를 주입하니 잔에 끼었던 서리가 없어지고 술이 다시 녹았다.

“우리 그만 올라가요.”
“이년은 또 뭐야~..........어라 이제 보니까 괜찮은 세수대아를 가진 계집이네.”

사내는 수혜를 음탕한 눈으로 바라본다. 수혜는 사람의 이목을 끌만큼 아름다운 여인이다. 수혜는 음탕한 사내의 눈길을 외면했다. 지금 시비가 붙으면 일이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술 취한 사내는 수혜에게 달려들었다. 술에 취해 정신이 없는 모양이다. 장기의 주먹이 사내의 얼굴을 후려친다.

“퍽~~.........우당당~”

사내는 장기의 주먹을 피하지 못하고 뒤로 넘어가며 다른 탁자에 쓰려진다. 갑자기 요란한 소리가 나자 술을 마시고 있던 나머지 동료들이 고개를 돌려 보더니 자신들의 동료가 쓰려져 있자 하나둘씩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런 죽일 놈들을 보았나. 우리가 누군지 알고 시비를 걸어.”
“간이 배 밖으로 나온 놈들이군. 감히 모용세가의 구역에서 시비를 걸다니 말이야.”

무사들은 살기등등한 표정으로 수혜와 장기가 앉아있는 탁자로 왔다. 그때 장기의 주먹에 턱이 날아간 무사도 다시 일어나 검을 뽑았다.

“내 얼굴에 흠집을 내다니.........이놈들 이제 죽었어.”

장기는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손가락을 튀긴다.

“휘~ 이~ 익~”

장기의 손가락에서 일직선으로 백색강기가 솟아지니 갑자기 객점에 싸늘한 기운이 감돌았다. 

“크아악~”

장기의 손을 떠난 강기가 방금 검을 뽑은 무사의 이마를 관통해 버리니 머리가 관통당한 무사의 몸이 얼음덩어리로 변해버린다.

“더 이상은 못 참겠어. 그냥 끝내고 갑시다. 내가 이놈들을 상대하죠. 당신은 호법이란 놈을 처리해요.”
“할 수없군요.”

수혜도 자리에서 일어나며 검을 뽑았다. 은영십군은 자신들의 동료가 차가운 얼음덩어리가 되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들도 검을 뽑으니 객점 안은 이들이 발산하는 살기에 차갑게 얼어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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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예향(睿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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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 나오고, 겉에 배어 나오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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