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잔의 여유(餘裕) 787

우리 음식의 세계화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님께 드리는 향기메일입니다. 우리 음식의 세계화 '전국 어디를 가도 토종닭, 설렁탕, 매운탕. 원조나 할머니타령은 이제 그만' 다양화, 과학화 없이는 한식 세계화도 공염불이라는 어느 일간지 논설제목입니다. 저 음식들이 우리를 대표하는 음식은 아니겠지요. 언제든 손쉽게, 적당한 가격으로 먹는 대중음식일까요. 토종닭은 왜 그리 많고 음식솜씨 좋은 할머니는 또 얼마나 많은지요. 전문가들은 식재료를 체계화해 놓지 않고서는 한식 세계화를 외치지 말라고 합니다. 요리는 곧 문화, 비빔밥이나 잡채 혹은 불고기만으로 돌려대면 앞으로 이삼십 년이 지나도 태국요리 이상의 취급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합니다. 프로 한식요리사, 특히 젊은 요리사를 키워야 한다는군요. 이제 할머..

마음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기를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님께 드리는 향기메일입니다. 마음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기를 나비를 보며 서진이가 말했다. 하늘을 마음껏 날 수 있는 나비들은 참 좋겠다고. 나도 서진이와 같은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나비는 무척이나 자유로워 보이고 평화로워 보였기 때문이었다. 나비 그들에게도 견뎌내야 할 인내가 있고, 많은 천적에 대한 두려움이 있으며, 날개를 끊임없이 팔랑거리며 날아야하는 고단한 삶이 있음은 생각지도 않은 채, 그때의 나는 나비의 겉모습에만 마음을 두었다. 지금 보여지는 것 그것이 전부가 아님을, 어쩌면 다른이보다 내가 가진 그 무엇이 더 값지고 아름다운 것일 수 있다는 그 사실을 나는 잠시 잊고 있었다. 다시 기억을 되돌려 지금 내 안에 숨어..

듣기보다 더 큰 위로는 없다

듣기보다 더 큰 위로는 없다 - 안광복의 '철학자의 설득법' 중에서 -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부족회의를 할 때 효과적인 토론을 위해 막대기를 사용했습니다. 이 막대기를 인디언 스틱(Indian stick)이라 하는데 이 인디언스틱을 쥔 사람만이 발언을 할 수 있고 토론 상대방은 그 사람 말이 끝나기 전에는 절대로 끼어들거나 반론을 펼수 없다합니다. 인디언 스틱 속엔 소통은 듣기에서 시작된다는 아메리카 인디언의 지혜가 담겨있는 셈입니다. 자신의 생각보다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해주는, 그리하여 이웃과 친구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는 그런 날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