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잔의 여유(餘裕) 787

일을 의논하는 사람, 일을 맡은 사람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님께 드리는 향기메일입니다. 일을 의논하는 사람, 일을 맡은 사람 일을 의논하는 사람은 몸을 일 밖에 두어 이해의 실정을 모두 살펴야 하고, 일을 맡은 사람은 몸을 일 안에 두어 이해의 관념을 잊어야 할 것이니라. - 채근담 - 결국 자신이 취하고자 하는 것을 너무 앞세우지 말아야 하는 것이군요. 일을 의논하는 사람은 내 실정도 중요하지만 주변의 상황을 살펴야 하고 일을 맡은 사람은 내 이익도 중요하지만 일이 되게끔 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서로의 이득과 이해관계만 먼저 생각하다보니 갈등이 생기고 분쟁을 불러오는 것입니다.

다섯 그루의 나무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님께 드리는 향기메일입니다. 다섯 그루의 나무 옛날 인도의 아쇼카왕은 사는 동안 다섯 그루의 나무를 심으라고 했습니다. 그 다섯 그루의 나무란 첫째가 치유력이 있는 약이 되는 나무이고 둘째는 열매를 맺는 유실수 셋째는 연료로 쓰이는 땔나무 넷째는 집을 지을 때 재목이 될 나무 다섯 째는 꽃을 피우는 꽃나무를 가리킵니다. 그대는 오늘 어떤 나무를 심으실 계획이신가요? 미국의 환경보호론자인 존 뮤어는 '숲으로 가서 그 기운을 흠뻑 마셔라. 햇빛이 나무 사이로 흘러 들어 오는 것과 같이 자연의 평화가 우리에게 흘러 들어올 것이다. 바람이 신선함을, 그리고 에너지와 열정을 우리에게 선사할 것이다. 걱정은 가을의 낙엽과 같이 떨어져 없어질 것이다.'라고 우리가 숲..

내가 감사하는 이유

내가 감사하는 이유 - 강희숙 - 평온한 일상에서 난 감사한다. 내 입술에 노래를 주시기 때문이다. 승리의 기쁨으로 눈물이 고일 때 난 감사한다. 주께서 나의 기도를 들으셨기 때문이다. 남에게 없는 것이 내게 있을 때 난 감사한다. 받을만한 아무 이유도 내게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없기를 바랐던 아픔으로 괴로울 때 난 감사한다. 바로 거기서 주의 뜻을 찾았기 때문이다. 소외감을 맛보았을 때 난 감사한다. 내가 여전히 누군가를 소외시키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시기 때문이다. 남이 알아주지 않을 때 난 감사한다. 주의 위로가 오로지 내 것이기 때문이다. 나눌 때에 난 감사한다 내가 가진 것이 다 주의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타인의 고통으로 내가 아플 때 난 감사한다. 그들로 인하여 부르짖게 하시기 때문이다...

주님, 혼자 되었을 적에 편지를 씁니다

주님, 혼자 되었을 적에 편지를 씁니다. 사랑한다는 말을 하기는 쉬워도 진실로 사랑함은 진실로 사랑하지 않고서는 정말로 하기 힘든 일입니다. 입술 위에 사랑을 올리긴 쉬워도 온마음, 온몸으로 사랑하는 일은 정말 힘든 일입니다. 나를 태워 당신을 밝히는 일이기에, 나를 낮추어 당신을 받드는 일이기에, 오직 당신을 묵상하여 나를 밝히는 길이기에, 당신을 가슴 가득 안고 물이든 불이든 건너야 하기에 사랑은 목숨이기 전에는 결코 사랑할 수 없는 일입니다. 결코 증거할 수 없는 일입니다. 홀로 되었을 적에 편지를 씁니다. 그대를 사랑하게 하신 주님, 그대를 길 떠나게 하신 주님, 혼으로 혼으로 다 쏟아 밝음이나 어둠에서 영혼으로 끌어 안고 사랑했으므로 이제는 더 이상 사랑하지 못하는 바보가 되었습니다. 그대의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