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잔의 여유(餘裕)/비움과 채움

악양의 '동네밴드'와 풍악재

양해천 2013. 8. 21. 22:23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님께 드리는 향기메일입니다.
악양의 '동네밴드'와 풍악재


'섬진강과 지리산 사람들'의 농산물 직거래 장터 행사를 위해
가수를 초청하고 싶었던 그들은
가수 초청에 드는 막대한 비용이 드는 현실적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직접 밴드를 만들고 말았다.
밴드를 만들자는 의견을 처음 냈던 한 동네 사는 시인 박남준은
하모니카로 간신히 오디션을 통과해 밴드에 들어갔고
치킨집 딸은 키보드를, 옻칠아저씨는 베이스 기타를 맡고
속속 인재들이 합류해 동네 밴드가 구성되었다.
돼지 잡고 떡해서 '동네밴드'는 무박2일의 행사를 흥겹게 치루었다.

공연을 본 초등학생들이 '그룹사운드 동네친구들'을 만들고
또 몇 아주머니와 아저씨들은
'필' 통기타반 (필통기타반으로 부른다)를 만들어
악양은 주민들의 밴드가 셋이나 되는 음악동네가 되었다.

연습실이 필요하게 되자 또 동네 사람들이 똘똘 뭉쳤다.
누구는 땅을 내놓고 누구는 자재를 내놓고 누구는 설계도를 그리고
누구는 한달에 10만원씩 내고 누구는 노동력을 내놓았다.
그렇게 18평짜리 풍악재가 만들어졌다.

사는 게 헛헛하고 지루하신가?
악양에 가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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