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잔의 여유(餘裕)/일상의 여백(餘白)

飛翔(비상)과 飛上(비상) 사이

양해천 2024. 1. 29. 09:37

비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려고 한자를 찾다보니 두개가 있어서 어떤 것을 써야하나하고 찾다보니 이글이 있어서 옮겨본다. 한자를 자주 사용하지 않다보니 이런가보다 그래도 학창시절에는 제법 알고 있던 한자들도 가물가물해지는 것이 뇌는 사용하지 않으면 지워지는 것 같다. 내가 써야할 한자는 飛翔(비상)이 맞는 것 같다. 스스로 날아올라야 하니까.

자료출처 : https://www.chogabje.com/board/column/view.asp?C_IDX=99368&C_CC=BC

飛翔(비상)과 飛上 사이
他山之石은 “남의 잘못을 보고 배운다”는 뜻

趙南俊 전 월간조선 이사     

  다음은 최근 보도된 朝鮮日報(조선일보)의 기사다.
  
  <지난주 TV조선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3’에서 ‘챔피언부’와 ‘현역부’의 명성에 가려 있던 참가자들이 숨긴 실력을 뽐내며 한껏 날아올랐다. 3라운드 1대1 데스매치로 펼쳐진 경연에서 두 번 연속 패자 부활로 3라운드에 올라온 윤서령(21)과 성악 전공자로서 트로트의 맛깔스러운 흥과 끼를 보여준 염유리(32)가 대결했다. 상대적으로 약체로 꼽혔던 두 도전자의 비상(飛上)에 시청자들의 관심도 치솟았다.>
  
  飛上은 날아오르는 것. 다른 힘에 의해 하늘로 날아 올라가면 飛上이라고 한다. 예컨대 “먼지가 바람에 날려 飛上했다”라고 쓸 수 있다. 수동적이다.
  같은 비상이지만, 飛翔은 스스로의 힘으로 공중에 솟구쳐 오르는 것이다. 翔자를 뜯어보면 왼쪽의 羊(양)은 발음 요소. 오른쪽 羽(우)는 鳥類(조류)의 날개를 뜻한다. 새, 나비처럼 날개를 가진 동물이 하늘에 날아오르는 것이 飛翔이다. 따라서 “낙엽이 (바람에 날려) 飛翔했다”라고 쓸 수는 없다.
  위 기사는 의미상, 飛上 아닌, 飛翔이라고 써야할 것 같다. 두 사람은 마치 새가 날아오르듯 뛰어난 활약을 했다는 뜻으로 읽히기 때문이다. 신문은 敎師(교사)다. 단어 하나하나 신중하게 골라 써야한다고 본다.
  잘못 쓰는 대표적 成語가 他山之石(타산지석)이다. ‘모범으로 삼는다’는 뜻으로 많이들 쓰는데, 잘못이다. 남의 산에 있는 나쁜 돌도 내 玉을 다듬는데 쓸모가 있다면 쓴다는 것이 본 뜻이다. 남의 잘못을 보고 그런 전철을 밟지 않도록 배운다는 것이다. 그러니 “일류대학에 들어간 형님을 他山之石 삼아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틀린 말이다.
[ 2024-01-24, 09:29 ]

자료출처 : https://www.chogabje.com/board/column/view.asp?C_IDX=99368&C_CC=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