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받지 않으면 그만이다 >
누군가 나를 다짜고짜 비난한다고 해 보자. 그러면 이유가 무엇이든지 간에 비난 받는 것만으로도 모멸감과 수치심에 얼굴이 화끈거린다.
그러면 부당한 비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모욕을 준 상대에게 주먹이라도 날려야 할까, 아니면 나는 그런 말을 들어도 마땅하다며 가만히 있거나 도망치는 게 편할까?
로마의 역사가 타카투스는 “비난에 화를 내는 것은 그 비난을 받을만하다고 인정하는 것”이라 했다. 그러므로 주먹을 날리거나 상대에게 똑같이 화를 내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만약 선물을 받는다고 생각해보자. 받고 싶지 않다면 돌려주면 그만이다. 그게 부당하다면 그 비난을 받지 않으면 된다. 그것을 받아들일지 말지는 온전히 나의 선택에 달려 있다.
기분 나쁜 일을 당했을 때 우리가 맨 처음 받는 것은 ‘상처’가 아니라 상처를 받는 것 같은 ‘느낌’이다. 그 느낌을 상처로 남길지 그냥 상대방에게 돌려주고 머릿속에서 지워 버릴지는 내 선택에 달려 있다.
물론 그는 당신이 그의 뜻대로 움직여 주지 않아 화가 나서 당신에게 상처를 주려고 작정했을 수도 있다. 모멸감을 안겨주려고 벼르다가 사람들 앞에서 일부러 비난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에 휘둘리지 아닐지는 당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내가 받지 않으면 오롯이 그의 것이 된다.
그러니 누군가 상처를 주고자 해도 내가 그것을 받지 않으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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