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뿌리를 찾아서)/부도지(符都誌)

징심록추기(澄心錄追記) 제8장(第八章) 금척(金尺) 수리(數理)의 근본(根本)은 곧 천부(天符)의 법(法)이라

양해천 2018. 1. 26. 14:35

[원문] 

第八章 

上記諸事 可以推知澄心錄之由來也 
상기제사 가이추지징심록지유래야 
其所謂立言求言者必在於金尺之數理 
기소위입언구언자필재어금척지수리 
而今則公家宗嗣已逝 諸家離散不講久矣 故今無知者惜哉 
이금칙공가종사이서 제가이산불강구의 고금무지자석재 
余嘗讀金尺誌其數辭甚難不可了解 
여상독금척지기수사심난불가요해 
大抵其本卽天符之法 
대저기본즉천부지법 
而製之以金者爲其不變也 作之以尺者爲其無誤也 
이제지이금자위기불변야 작지이척자위기무오야 
不變而無誤則天地之理盡矣 
불변이무오칙천지지리진의 
誌中所謂日月星辰金土氣水之本 一存於不變之道 
지중소위일월성신금토기수지본 일존어불변지도 
飛潛動植生滅盛衰之理 全系於無誤之法者 是也 
비잠동식생멸성쇠지리 전계어무오지법자 시야 

[해설] 

제8장 

위에 기록한 모든 일은 
가히“징심록”의 유래가 추측하여 알 수 있게 한다. 

소위 입언(立言)1)이나 구언(求言)2)이란 것은 
반드시 금척(金尺)의 수리(數理)에 있으나, 

지금 공의 집 종가의 후손이 이미 세상을 달리하였고 
집안사람들 모두가 뿔뿔이 흩어져 풀어볼 수 없게 된 지가 오래 되었다. 
그러므로 지금 아는 사람이 없으니 애석할 따름이다. 

내가 일찍이 “금척지(金尺誌)”를 읽으니 
그 수사(數辭)가 매우 어려워서 알 수가 없었다. 

대저 그 근본(根本)은 곧 천부(天符)의 법(法)이다. 

그것을 금(金)으로 만든 것은 변(變)하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요, 
자로 제작(製作)한 것은 다 같이 오류(誤謬)가 없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 

변(變)하지 않고 오류(誤謬)가 없으면 
천지(天地)의 이치(理致)가 다하는 것이다. 

“금척지(金尺誌)” 중의 
소위 일월성신(日月星辰)과 금토기수(金土氣水)의 근본(根本)이 한 가지로, 
불변(不變)의 도(道)에 있다. 

나는 새와 헤엄치는 물고기와 동물과 식물의 
낳고 죽고 성(盛)하고 쇠衰(하)는 이치(理致)가 
다 오류(誤謬)가 없는 법(法)에 매달려 있는 것이 이것이다. 

(계속) 


[세부해설] 

1) 입언 : 후세에 모범이 될 만한 의견을 세움. 

2) 구언 : 임금의 신하늬 조언을 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