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뿌리를 찾아서)/부도지(符都誌)

징심록추기(澄心錄追記) 제12장(第十二章) 금척이 당의 공격으로 부터 신라를 지키다

양해천 2018. 1. 26. 14:40

[원문] 

第十二章 

新羅平濟之後 唐帝欲犯新羅 
신라평제지후 당제욕범신라 
出兵海到境海則不戰而自敗 
출병해도경해칙불전이자패 
此天候乖常 軍卒病而勢自弱故也 
차천후괴상 군졸병이세자약고야 
唐帝怪之 遺使審異物之在於新羅 
당제괴지 유사심이물지재어신라 
使來驗之 有異氣 常浮於羅都山川故 
사래험지 유이기 상부어라도산천고 
遂返師云 此非金尺所聞之說也 
수반사운 차비금척소문지설야 
其他羅代之許多異說 
기타라대지허다이설 
有聞於天符金尺者多而僧輩 
유문어천부금척자다이승배 
附會於自家 供於說敎之具而淆之 可惜未遑辯之 
부회어자가 공어설교지구이효지 가석미황변지 

[해설] 

제 12장 

신라가 백제를 평정한 후에 당나라 황제가 신라를 침범하고자 출병하였으나, 
국경의 해역(海域)에 당도할 때마다 싸워보지도 못하고 번번이 스스로 패하었으니, 
이는 기후가 괴상하여 군졸들이 병이 들어 군사력이 스스로 약해졌기 때문이었다. 

당나라 황제가 이 일을 괴상하게 여기고 
사신을 보내 신라에 이상한 물건이 있는지 살펴보게 하였다. 

사신이 와서 그 일을 시험하니 
이상한 기운이 항상 신라 서울의 산천에 떠 있으므로 마침내 군사를 돌렸다고 하니, 
이것은 금척에 관계된 설이 아닌가. 

기타 신라 때의 허다한 이설이 천부금척에 관계된 것이 많으나 
승려의 무리가 자가(自家)에 억지로 끌어다 붙여 설교의 도구로 제공하고 
흐리게 하였으니(뒤섞었으니), 그것을 가려낼 여유가 없는 것이 애석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