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잔의 여유(餘裕)/비움과 채움

어디쯤 왔을까?

양해천 2024. 1. 26. 07:43

💜 어디쯤 왔을까?

가던 길 잠시 멈추고 뒤돌아 보니
걸어온 길 모르듯 갈 길도 알 수가 없다.

이제는 어디로 흘러 갈 것인가
걱정하지 말자.

어디쯤 왔는지
어디쯤 가고 있는지
아무도 알 수가 없는 노년의 길

오늘도 어제 처럼
내일은 또 오늘 처럼
그냥 지나가다 세월이
무심코 나를 데리고 갈 것이다.

겨울을 느낄 때쯤 또 봄은 다가 올거고
사랑을 알 때쯤 사랑은 식어가고
부모를 알 때쯤 부모는 내 곁을 떠나가고
건강의 중요성 느낄 때쯤 건강이 무너지기
시작하고 나 자신을 알때쯤 많은걸 잃었다.

좋은 사람으로 만나
착한 사람으로 헤어져
그리운 사람으로 남아야 한다

얼굴이 먼저 떠오르면 보고 싶은 사람이고
이름이 먼저 떠오르면 잊을 수 없는 사람이니

이것이 나이별
이칭 (異稱)별
별칭 (別稱)별 인간관계이다

인생은 아무리 건강해도
세월은 못 당하고 늙어지면 죽는다.

예쁘다고 흔들고 다녀도
50이면 봐줄 사람없고
돈많다 자랑해도 70이면 소용없고
건강 하다고 자랑해도 80이면 소용없다.

이빨이 성할때 맛있는것 많이 먹고
걸을수 있을때 열심히 다니고
베풀수 있을때 베풀고
즐길수 있을때 마음껏 즐기고
사랑할수 있을때 사랑하며
살아가는것이 행복의 길이다!

- 좋은글 中에서 -

 💜 친구(親舊) 💜

신숙주와 한명회는 절친한 사이였다.

서로 자란 환경도 성격도 달랐지만 사돈까지 맺으며 오랜 시간 가까이 지냈다.

하루는 세조가 두 사람을 불러 술자리를 열었다.

세조는 건하게 취해 신숙주에게 장난을 쳤다.

평소 농담을 할 줄 모르는 그의 팔을 꺾으며, 자신의 팔도 꺾어 보라며 팔씨름을 하자는 거였다.

당시 임금의 몸에 함부로 손대는 것은 큰 죄였기에 거절 했지만 세조는 더욱 집요하게 부탁했다.

결국 신숙주는 세조의 팔을 살짝 비틀었다.

그렇게 술자리가 끝나고 아무 일도 없는 듯했다.

하지만 한명회는 신숙주의 하인을
부르더니 집으로 돌아 가거든 주인에게 꼭 방에 불을 끄고 일찍 잠을 자라는 말을 전하라고  일렀다.

그날 밤 세조는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신숙주 행동이 괘씸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시켰지만 감히 왕의  팔을 비틀다니 세조는 신숙주가 뭘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그의 집으로 내시를 보냈다.

잠시 후 그의 집을 살피고 온 내시는 방에 불이 꺼져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늦은 밤까지 책을 보는 신숙주가 잠을 자다니 아까는 취했던 게 분명 하구나.

세조는 그제야 언짢은 마음을 풀며 잠이 들었다.

사실 신숙주는 그날 밤도 불을 켜고 책을 읽으려고 했다.

그런데 그 모습을 본 하인이 달려와 한명회의 말을 전해 급히 불을 껐고 다행히 그 뒤에 내시가 다녀간 것이었다.

누구보다 왕의 성격을 잘 알던 한명회 덕분에 신숙주는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친구이자 사돈이 구한 목숨이었다.

친구라는 말은 한자로 새겨보면, 친할 친(親)
자와 옛 구, 친구 구(舊) 인데

친할 親은 설립(立),나무 목(木), 볼 견(見)이 합쳐진 글로 나무를 세우는 것을 보는 것이다.

그리고 옛 舊자는 풀초 (草),새추 절구 구(臼) 이니 새가 풀을 모아서 둥우리를 오래전부터 지었고 새가 깃들여 있는
동주리(짚으로 만든 둥우리)이다.

친구를 갖는다는 것은 또 하나의 인생을 갖는 것이다.

❤️ 손을 잡으면 마음까지 따뜻해집니다

손을 잡으면 마음까지
따뜻해집니다

누군가와 함께라면 갈 길이
아무리 멀어도
갈 수 있습니다.

바람 부는 들판도 지날 수 있고 위험한 강도
건널 수 있으며 높은 산도 넘을 수 있습니다.
누군가와 함께라면 갈 수 있습니다.

나 혼자가 아니고 누군가와 함께라면 손 내밀어
건져 주고 몸으로 막아 주고 마음으로 사랑하면
나의 갈 길 끝까지 잘 갈수 있습니다.

이 세상은 혼자 살기에는 너무나 힘든 곳입니다.
단 한 사람이라도 믿어야 하며 단 한 사람에라도
나의 모든 것을 보여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동행의 기쁨이 있습니다.
동행의 위로가 있습니다.

우리는 험난한 인생길 누군가와 손잡고 걸어갑시다.
우리의 위험한 날들도 서로 손잡고 건너갑시다.
손을 잡으면 마음까지 따뜻해집니다.

- 우리들의 아름다운 삶 속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