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잔의 여유(餘裕)/비움과 채움

떡국 한 그릇 세월 고개

양해천 2024. 2. 13. 06:32

🥄떡국 한 그릇 세월 고개🥄

중년 이전의 삶을 살 때는
두려워 말고
중년 이후의 삶을 살 때에는
후회 말라고 합니다.

년년이
살아온 세월 고개
한 고개 한 고개 넘고

떡국도
한 그릇 한 그릇 먹으며

말 많고
탓 많은 세월이란 시간의 배에 올라
지금도 여행중에 있다지만

년년세세 지나쳐온 세월속에는
얻은것도 잃은것도 비슷비슷하고

우리
세월 가는 것
무시하고 살아요.

세월은 세월대로
나는 나대로 가는 거지요.

오늘이 가면 내일이 오고
내일은 또 그렇게 바람처럼
보이지 않는 시간으로 오고 가고

인생도 그렇게 가고 오고
사랑도 그렇게 가고 오고

세월은 흐르는 것이 아니라 쌓여
세월에 또 한살 보탰니
나이는 하나의 숫자에 불과 하다지만
어쩐지 허무한 생각이 듭니다.

빛바랜 사진 속에 얼굴처럼
세월의 흔적만 남았고
세월은 한때 지나간 젊은 날의 그림처럼
세월의 한 장면뿐이 아닐런지..

나를
나이게 한 세월에 감사하며

세월 떡국 맛있게 먹고
가슴에 품은 건강한 희망 하나로
한번 달려가 보련다.

우리 모두
꽃길을 걷는 나날이 됐으면 합니다!

- 좋은글 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