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잔의 여유(餘裕)/비움과 채움

봄이 오는 소리

양해천 2024. 2. 13. 11:05

봄이 오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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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소리
한겨울 움츠린 마음
봄 햇살이 왜 그립지 않겠는가.

앙상한 나목들의
울부짖음
봄비 소리만 들어도 허전하고 적막한 마음 왜 없지 않겠는가.

그래도 어제 보다
오늘이 감사한 날이고
내일의 등대불이 반짝이는 희망이 있고.

봄이 오는 소리
땅속에서 잠자던 새싹들의 속삭임소리
나목에 움돋는 바스락 소리.

봄꽃들의
수런대는 소리
기다리던 꽃피는 봄이 오고 있으니
살만한 세상이 아닌가.

봄꽃들이
알록달록 살포시
눈웃음 칠 때
메마른 우리들 가슴에 봄꽃으로 피어

세월이 나를 아프게 해도
계절의 봄은
우리들 가슴에 꽃을 심어주는
희망의 봄이 아닌가 말이다(김연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