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잔의 여유(餘裕)/비움과 채움

가장 깊고 아름다운 순간들

양해천 2024. 2. 26. 08:02


🌼가장 깊고 아름다운 순간들

바나나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순간은 바나나 껍질에 갈색의 반점이 하나 둘 생길 때이고,

귤을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순간은  귤 껍질이 말랑말랑해 졌을 때이다.

사랑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그 사람이 좋아지기 시작한지
일주일째 접어 들었을 때이고,

사랑이 가장 깊어지는 순간은
그 사람을 위해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되는 때이다.

하루가 가장 멋있는 순간은
밝은 어둠과 어두운 밝음이
공존할 때이고,

여행이 가장 향기로워지는 순간은 열심히 걷고 보던 순간이 아니라, 어느 고요한 벤치에 앉아 풍경과 하나가 되었을 때이다.

그리고, 그대가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
5분을 보기 위해 1시간을 달려왔을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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