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인간 113] 단군조선(檀君朝鮮) 연대기 66
-조선(朝鮮) 제8대 우서한(于西翰) 천왕(天王)의 역사 -
[벼농사 풍년]
서기전1992년 기유년(己酉年)에 풍년이 들어 벼 한 줄기에 이삭이 8개나 달렸다.
벼는 하나의 줄기에 하나의 이삭이 달린다. 그래서 한 줄기에 8개의 이삭이 달렸다는 말은 아마도 한 포기를 나타낸 것이 될 것이다. 포기는 한 묶음씩 뭉쳐져 있는 것을 나타내는 말이므로, 벼 한 포기에 8개의 줄기가 뭉쳐서 모두 8개의 이삭이 달렸다는 말이 된다.
당시의 벼농사가 논농사인지 밭농사인지는 불명이나, 한 포기 당 8개의 이삭이 달려 풍년이 되었다는 것이다.
벼농사가 단군조선 초기에 이미 있었다는 증거로서 단군왕검의 천범(天範) 8조를 들 수 있다. 천범 8조는 단군왕검께서 조선을 개국하시고 백성들에게 인간윤리를 가르치신 하늘의 법이라는 뜻이다.
천범 8조 중 벼와 관련된 내용은, “너희가 만약 벼밭(禾田)에 불을 놓아 벼가 장차 모두 타 없어지게 된다면, 하늘님과 사람이 모두 노할 것이며, 너희들이 비록 아무리 두껍게 둘러 싸더라도 그 냄새가 반드시 새어 나올 것이니, 너희들은 인간의 본성을 공경하며 지니고, 사특함을 품지 말 것이며, 악함을 몰래 숨기지 말 것임며, 재앙을 숨기지 말 것이니라. 마음으로 지극히 하늘을 공경하고 백성들을 친하게 여기면, 이에 복록이 무궁할 것이니, 너희 오가들은 이를 따를지니라”이다.
이 천범 8조에 나오는 벼밭(禾田)으로 볼 때는 밭농사를 지은 것으로 보이는데, 논이라는 한자인 답(畓)은 수전(水田)으로서 물논(무논)이며 벼를 심는 논을 가리키는 바, 이 답(畓)이라는 글자가 처음 언제 생겼는지를 알면 벼 논농사의 역사를 밝힐 수 있을 것이다. 논을 가리키는 답(畓)이라는 글자는 중국옥편(中國玉篇)에는 나오지 않는 한자(漢字)로서 선대의 한국(韓國)이 만든 순수한 우리글자가 된다. 그래서 파미르고원 동쪽에서 일어난 벼 논농사는 고대 한국이 먼저 시작한 것임을 알 수 있게 한다.
[하(夏) 나라 암행시찰]
서기전1990년 신해년(辛亥年)에 천왕께서 미복(微服)을 하고서 몰래 국경을 나가 하(夏)나라의 사정(事情)을 시찰(視察)하시고 돌아와 관제(官制)를 크게 고치셨다.
미복차림은 일반백성들처럼 옷을 입는 것인데, 천왕이 일반백성들의 옷차림을 하고서 즉 암행(暗行)을 하여, 하나라로 들어가 하나라의 정세를 살피고 돌아와서는 나라의 관청제도를 크게 고쳤다는 것이다.
당시 하나라는 제11대 설왕(泄王) 시대로서 큰 변란이 없이 대체적으로 평화시대였던 것이 된다.
관제(官制)를 어떤 식으로 고쳤는지는 불명이나, 하(夏)나라의 사정을 시찰하고서 하나라의 변란이 있을 경우에 이에 대비하여 관제를 고쳤을 수도 있고, 하나라 제도의 좋은 점을 본받아 고쳤을 수도 있는 것이 된다. 아마도 당시는 단군조선의 태평시대가 분명하므로, 천왕께서 스스로 정치를 잘 하는 것인지 되돌아 보기 위하여 미복차림으로 암행시찰을 한 것이 된다.
[삼족오(三足烏)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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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족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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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전1987년 갑인년(甲寅年)에 세발까마귀(三足烏)가 대궐 뜰 안으로 날아 들어왔는데, 날개의 넓이가 석자(三尺)나 되었다.
삼족오(三足烏)는 글자 그대로 세발까마귀가 되며, 삼족조(三足鳥)라고도 한다. 오(烏)라는 글자는 “검다”라는 뜻을 지니는 바, 검은 색깔의 삼족조(三足鳥)를 삼족오(三足烏)라 표현한 것이 된다.
날개의 넓이가 석자이면 약1미터 정도 되며, 몸통까지 합하면 약 2미터를 넘는 새가 되어 큰 독수리 만한 새가 될 것이다. 삼족오를 나타낸 형상을 보면 머리에 벼슬이 달려 있어 그냥 보통의 까마귀가 아니라 검은 봉황(鳳凰)을 나타내는 것이 된다. 또 봉황(鳳凰)은 상상의 새가 되나 실존하는 새로서 가장 근접한 새는 공작류(孔雀類)가 될 것인 바, 결국 삼족오는 검은 공작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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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사신도(四神圖) 중 남쪽의 주작(朱雀)은 주작(朱鵲)이라고도 적는데, 주작은 불(火)처럼 붉은 색을 띤 공작류의 새가 된다.
검은 색은 북쪽을 상징하는 색인 바, 삼족오(三足烏)는 파미르고원의 동쪽이자 황하 북쪽에 위치하는 단군조선 고유(固有)의 새가 되며, 단군조선의 정통성(正統性)을 계승한 고구려(高句麗)의 상징적인 새이기도 하다.
한편, 삼족(三足)의 삼(三)이라는 글자는 천지인(天地人)의 셋을 가리키는 말로서 삼신(三神)과 관련되며, 검은 색은 신(神)을 상징하는 색이기도 한 바, 이로써 삼족오는 삼신일체(三神一體)의 천신(天神)으로서 그 대표격인 태양신(太陽神)을 상징하는 것이 된다.
태양은 겉으로 밝은 빛을 내며 타고 있는 반면에, 검은 색의 점이 출현하면서 변동이 생기는데, 이는 검은 숯이 타면서 밝은 빛을 내는 원리에 대입할 수 있는 바, 삼족오는 태양의 중심본체(中心本體)가 되는 태양의 속(中, 內)이면서 속이 비치는 모양이 되는 태양의 흑점과 관련되는 새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겉과 속(안) 중에서 본체는 속(안)이 되고, 정신(精神)과 육체(肉體) 중 알맹이인 주(主)는 정신(精神)이 되는 바, 즉 삼족오는 태양(太陽)의 본체가 되는 태양신(太陽神)이자 태양(太陽)을 상징하는 새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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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프로필] 조홍근(曺洪根, 51세). 한문화재단(桓文化財團) 총재. 트위트 역사당 부총재. 현 법무사.
30여년 족보와 한중일의 역사를 연구해 오면서, 부도지, 한단고기, 규원사화, 단기고사 등 귀중한 역사자료를 통하여, 우리역사 1만년을 넘어 마고(麻姑) 시대를 포함한 7만년 역사를 밝히고 있음.
*일본 이세신궁 원시한글 축문 국내 최초 해독 및 역사적 해석
*소위 우왕비(우 치수기념 부루공덕비)문 국내 최초 역사적 해석
*명도전 최초 해독학자 허대동선생<저서 고조선문자>의 가림토 해독 검증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