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잔의 여유(餘裕)/비움과 채움

2월

양해천 2024. 2. 11. 11:37

☘2월.    
겨울의
끝자락으로
접어드는달
때론
꽃샘추위에
오들오들
떨수도 있지만
봄이 기다려지는
설래는 마음은
꽃밭에 가 있을터

작은 설날 저녁
그 설래던. 마음
김이 모락. 모락
올라오던. 떡시루
솥뚜껑. 위에서
지글 지글 익어가던
부침개의
고소한 냄새

입던 옷들도. 깨끗이
손질해 입혀 주셨던
우리 어머님

섣달 대목이
다가오니
더욱 그립네

가까운. 일가들.
모두 모여서
차례 차례로
조상님 은덕 기리는
설 차례상
세배드리고
받았던 세뱃돈

그일가 친척들이
더욱. 그립고
나누어 먹었던
그 음식들이
눈에 선하네

존경하는 벚님
들이시여

행복한.
2월 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