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이근후(이화여대 명예교수)
- 살면서 중요
(重要)한 말은
"Here & Now"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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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의대교수(醫大敎授)였다.
79세의 노인(老人)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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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精神科) 전문의로,
50년간 15만 명의
환자(患者)를 돌보고,
학생(學生)들을 가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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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退職) 후,
왼쪽 눈의 시력(視力)을
완전히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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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존재하지 않는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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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醫師)
였음에도 불구하고,
당뇨병(糖尿病),
고혈압(高血壓),
통풍(痛風),
허리디스크,
관상동맥협착,
담석 등 일곱 가지
중병(重病)과
고달픈 스트레스를
벗 삼아서,
어쩔 수 없이
살아가고 있다.
​
그러나
남은 한쪽 눈으로,
아침이면
해를 볼 수 있고,
밤이 되면
별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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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잠이 들면
다음날 아침에 햇살을
느낄 수 있고,
​
기쁨과 슬픔과
사랑을 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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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얼마나
감사(感謝) 한 일인가?
남의 아픔을
아파해 줄 수 있는
가슴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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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世上)을
원망(怨望)할 시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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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지팡이 짚고,
가끔 집 밖으로
산책(散策)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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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눈이지만,
보이는 것만 보아도,
아름다운 것이
너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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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다리에 힘이 없어
산책(散策) 이 어렵지만,
​
계절이
바뀔 때마다 보이는,
앞산 숲의 색깔이
아름답다.
​
감사(感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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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인생(人生)이란 바로
'여기(here)'와
지금(now)'이다.
​
행복(幸福)을
느낄 시간과 공간(空間)과
사람은 바로 지금이다.
​
바로 지금,
여기에서 함께 하는
사람들과 어울려서,
한 번이라도 더 웃으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내가 바로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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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보니까 그렇다.
뇌 속에서 행복(幸福)을
만드는 물질(物質)은
엔도르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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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엔도르핀은
과거(過去)의 행복한
추억(追憶) 때문에,
생기는 게 아니다.
​
바로 지금,
지금 내가 즐거워야,
엔도르핀이
형성(形成)된다.
​
사람이 어떻게
늘 행복(幸福) 하기만
하느냐고 묻는
이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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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그런
이분법적(二分法的)인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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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죽은 사람들이
하루라도 더
살기를 원했던,
​
그 소중(所重) 한 시간에,
나는 오늘에 살고 있다.
감사(感謝)하다.
​
지금 비록,
괴롭고 슬퍼도
한 가닥 희망(希望)을
만들어 보자.
​
지금
살아 있음에 즐겁고,
만날 수 있음에
감사(感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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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지나간 세월(歲月)은
상당히 어렵게
살았더라도,
​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가 다
행복(幸福)했던 거라고,
나이 든 사람들은
이야기한다.
​
왜냐하면,
사람은 누구나
짜릿하게 행복(幸福)한
시간(時間)들이 있었다.
​
사람들은 지나간
그 추억(追憶)으로
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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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본인(本人)이
괴로움을 겪어 봐야,
행복(幸福)이
뭔 줄 알고,
​
행복(幸福)을 느낄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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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人生)살이
살면서 오늘,
지금, 여기가,
제일 중요(重要)하다는
말이 맞는 말 같다.
​
"내가 지금
아내 없이 살아 보니까,
아내가 있을 땐
정말 몰랐는데,
아내가 옆에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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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젓가락 한쪽이
없어진 거나 똑같은
거야...!!
​
그러니까
'있을 때 잘해'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
그럼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까?"
​
"나에게
주어진 대로,
지금 현재(現在)에
감사하면서,
​
현실(現實)을
받아들이면 모든
것이 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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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幸福의 답은,
"바로 지금(Now),
여기(Here) 내 가슴"에
담겨 있다.
​
고개 들어,
저 멀리
하늘을 한번 보자.
​
지금에 감사(感謝)하자!!
여기에 행복(幸福)하자!!
오늘에 충실(忠實)하자!!
​
특히 우리가
살아가면서
늘 잊지 말아야 할
​
바르고 정확한
진단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