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잔의 여유(餘裕)/비움과 채움

모죽

양해천 2023. 12. 3. 18:38

대나무 중에 최고로 치는 '모죽'은 씨를 뿌린 후 5년 동안
아무리 물을 주고 가꾸어도 싹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5년 정도 지난 어느날 손가락만한 죽순이 돋아나 주성장기인 4월이 되면
갑자기 하루에 80cm씩 쑥쑥 자라기 시작해서
무려 30m까지 자란다.

그렇다면 왜? 5년이란 긴 세월동안 자라지 않았던 것일까?

의문에 의문을 더한 학자들이 땅을 파 봤더니,
모죽의 뿌리가 사방으로 뻗어나가
땅속 깊숙히 자리잡고 있었다.

5년간 숨죽이고 아래로만 뿌리를 내리며 내실과 기초를 다지고
5년 후에 당당하게 그 모습을 드러낸 것.

물이 끓기 전까지 변화없는 모습이다가 갑자기 끓기 시작하는 것처럼
모든 사물에는 임계점(臨界點)이 존재하는데,
여기에 도달하면 폭발적인 성장을 하는 것과 같은 이치.

모든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포기를 모른다는 것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분명 성공할 것을 믿는 긍정적인 기대를 안고
차곡차곡 내실을 다지는 시간이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발전은 없고,
언제나 제자리 걸음같아 포기하고 싶을 때,
그럴 때 더욱 내실을 다지면서 인내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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