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잔의 여유(餘裕)/비움과 채움

禍從口出 화종구출

양해천 2024. 2. 16. 13:13


* 禍從口出
    화종구출

    모든 재앙은
    입으로부터 나온다


이 세상
제일 무서운 폭력은
바로 " 언어 "입니다.

어느날 공주처럼
귀하게 자라서 부엌일을
거의 안 해본 새색시가

결혼해서
시아버지 첫 밥상을
차리게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이 걸린
반찬은 그런대로 먹을만 했는데

문제는
밥이었습니다.

“식사
준비가 다 되었느냐?”

는 시아버지의 말씀에
할 수 없이 밥 같지
않은 밥을 올리면서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으로
며느리가 말했습니다.
 
“ 아버님
용서해 주세요!

죽도 아니고
밥도 아닌 것을
해왔습니다.

다음부터는
잘 하도록 하겠습니다. ”

혹독한 꾸지람을
각오하고 있는
며느리에게 시아버지는

뜻밖에도
기쁜 얼굴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아가야, 참 잘됐다 !

실은 내가
몸살기가 있어서
죽도 먹기 싫고

밥도 먹기
싫던 참이었는데

이렇게 죽도 아니고
밥도 아닌 것을
해왔다니 정말 고맙구나 ! ”

‘ 그동안
친정에서 뭘 배웠냐
대학은 폼으로 나왔냐...' 등 등

상처를 줄 법 한데

오히려
무안해 할
며느리에게

따뜻한 말씀을
하신 시아버지는

정말 지혜로운 분이셨습니다.

그 지혜로운
인격과 성품으로
그 시아버지는

평생
극진한 섬김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렇듯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려주는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기도 하고,

상처 주는
말 한마디로 평생
원수가 되기도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파괴적인 것이
무엇일까요?

핵무기 ?
환경공해 ?

그러나 정말
보이지 않게 날마다
인간의 마음을

파괴시키는
것은 다름아닌
' 말의 폭력 ' 입니다.

인간관계는  
유리 그릇과 같아서

조금만
잘못해도 깨지고,

말 한마디에
상처받고 원수가
되어 버립니다.

우정을 쌓는 데는
수십년이 걸리지만

그것을
무너뜨리는 데는
단 1분이면 족합니다.

서로서로 따뜻하고  
정다운 말 한마디로
상대를 배려하고...

서로 신뢰 할 수 있는
삶으로 우리함께
살아가면 참 좋겠습니다

*성서의말씀*
잠언20:5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생각​은
깊은
물​과 같지만,
분별력 있는 사람​은

그것​을 길어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