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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기 전 상편 해설 - 대해모수(大解慕漱)

양해천 2018. 1. 26. 15:08

* 대해모수(大解慕漱) 


壬戌秦始時 神人大解慕漱 起於熊心山 
임술진시시 신인대해모수 기어웅심산 

진(秦)나라 시황(BC 246-206) 임술(BC 239)년에 
신인(神人)이신 대해모수(大解慕漱)1)께서 웅심산(熊心山)에서 일어났다. 

1) 대해모수(大解慕漱) : 고조선을 계승하여 일어난 북부여 1대 단군을 말한다. 

2) 웅심산(熊心山) : 현재 만주 길림 서란(舒蘭) 소성자(小城子) 


丁未漢惠時 燕酋衛滿 竊居西鄙一隅 番韓準 爲戰不敵 入海而亡 
自此三韓所率之衆 殆遷民於漢水之南 一時羣雄 競兵於遼海之東 
정미한혜시 연추위만 절거서비일우 번한준 위전부적 입해이망 
자차삼한소솔지중 태천민어한수지남 일시군웅 경병어요해지동 

정미(BC 194)년 한(漢)나라 혜제(惠帝)1) 때 연(燕)나라 우두머리 였던 위만(衛滿)2)이 
서쪽 변방 땅 일부를 도적질하여 거(居) 하였다. 
번한(番韓)3) 왕 준(準)4)이 이를 맞아 싸웠으나 이기지 못하고 해(海)5)로 들어가 망명했다. 

이로부터 삼한(三韓)에 속해있던 백성들은 대부분 한수(漢水)6)의 남쪽으로 옮겨갔다. 
일시에 여러 영웅들이 요해(遼海)7)의 동쪽에서 다투어 군대를 일으켰다. 

1) 한(漢) 혜제(惠帝) : 한나라 2대 왕(B.C194 ~ B.C188) 

2) 위만(衛滿) : 연나라 노관의 부하이다. B.C195년에 번한에 망명하였다. 

3) 번한(番韓) : 고조선의 3한, 즉 진한, 마한, 번한 중 번한을 말한다. 

4) 준(準) : 번한의 마지막 74대왕을 말한다. 

5) 해(海) : 강소성 연운항 일대 ‘해주’라는 주장과 황해를 의미한다는 설이 있다. 

6) 한수(漢水) : 하북성 난하, 황하, 양자강으로 합류하는 한수 등 여러 가지 설이 있다. 

7) 요해(遼海) : 산서성 요주에서 나오는 청장하, 하북성 백하, 난하 등 여러 가지 설이 있다. 


至癸酉漢武時 漢 移兵 滅右渠 西鴨綠人高豆莫汗 倡義興兵 赤稱檀君 乙未漢昭時 進據夫餘故都 稱國東明 是乃新羅故壤也 
지계유한무시 한 이병 멸우거 서압록인고두막한 창의흥병 적칭단군 을미한소시 진거부여고도 칭국동명 시내신라고양야 

계유(BC 108)년 한(韓)나라 무제(武帝)때, 한(漢)나라는 군대를 움직여 우거(右渠)를 멸망시켰다. 
서압록(西鴨綠) 사람 고두막한(高豆莫汗)이 정의를 외치며 군대를 일으켰는데 또한 단군(檀君)이라고 칭하였다. 
을미(BC 86)년 한(漢) 소제(昭帝)(BC 87~74)때, 부여(夫餘)의 옛 도읍지에 진출하여 차지하고, 
나라이름을 동명(東明)이라 하였는데, 이것이 곧 신라(新羅)의 옛 땅이다. 


至癸亥春正月 高鄒牟亦以天帝之子 繼北夫餘而興 復檀君舊章 祀解慕漱 爲太祖 始建元 爲多勿 是爲高句麗始組也 
지계해춘정월 고추모역이천제지자 계북부여이흥 부단군구장 사해모수 위태조 시건원 위다물 시위고구려시조야 

계해(BC 58)년 봄 정월에 이르러 고추모(高鄒牟, 고주몽) 역시 천제(天帝)의 아들이라 하고 북부여를 계승하여 일어났다. 
단군의 옛 법을 회복하고, 해모수를 제사하여 태조로 삼고 처음으로 연호를 정하여 다물(多勿)1)이라 하니 이분이 고구려의 시조이다. 

1) 다물(多勿) : 동언고략에 "고구려 사람들이 땅(토지)을 회복하는 것을 가르켜서 다물(多物)이라고 하였다.“ 
즉, 옛 영토를 회복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