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뿌리를 찾아서)/국학(國學) 자료

삼성기 전 하편 - 한웅씨(桓雄氏)

양해천 2018. 1. 26. 15:10

* 한웅씨(桓雄氏) 

桓國之末 安巴堅 下視三危太白 皆可以弘益人間 誰可使之 
五加-僉曰庶子 有桓雄 勇兼仁智 嘗有意於易世以弘益人間 可遣太白而理之 
환국지말 안파견 하시삼위태백 개가이홍익인간 수가사지 
오가-첨왈서자 유환웅 용겸인지 상유의어역세이홍익인간 가견태백이이지 

한국(桓國)말기에 안파견(安巴堅)1)이 삼위(三危)2)와 태백(太白)3)을 굽어 살피시고, 
“모든 것이 가히 홍익인간(弘益人間)4)할 곳이로다. 누구를 보내면 좋겠는가?” 라고 물으시니, 

오가(五加)5)가 모두 대답하여 말하기를, 
“서자(庶子) 한웅(桓雄)6)이 용맹함과 인자함 그리고 지혜를 함께 갖추고 있으며 
일찍이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이념으로써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뜻이 있었으니, 
그를 태백(太白)에 보내시어 이를 다스리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라고 하니 


1) 안파견(安巴堅) : 한인시대 시대 마지막 7대 한인은 지위리(智爲利) 한인이신데, 
1대 안파견 한인으로 기록하고 있다. 
7대 지위리 한인으로 보아야겠다. 

2) 삼위(三危) : 중국 대청광여도에는 청해호 옆에 '삼위산‘을 표시하고 있는데, 현재는 돈황 서북쪽으로 옮겨져 있다. 
부도지에 의하면 한인시대는 천산유역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여지므로 
천산산맥의 남단 ’돈황 ~ 청해호‘로 이어지는 곤륜산맥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아도 무방할 것으로 보인다. 

3) 태백(太白) : 태백산이 여러군데 있지만 섬서성 태백산이 유력해 보인다. 서안 남쪽 종남산 옆에 있다. 

4) 홍익인간(弘益人間) :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다’라는 뜻이다. 

5) 오가(五加) : 저가(猪加), 구가(狗加), 마가(馬加), 우가(牛加), 양가(羊加) 

6) 서자(庶子) 한웅(桓雄) : 뭇 대중(大衆)에 의해서 옹립된 ‘한웅’이라는 뜻이다. 
* 庶의 본래 뜻은 ‘뭇(중, 衆)’이다. 


乃授天符印三種 仍勅曰 如今人物 業已造完矣 君 勿惜厥勞 率衆三千而往 開天立敎 在世理化 爲萬世子孫之洪範也 
내수천부인삼종 잉칙왈 여금인물 업이조완의 군 물석궐로 솔중삼천이왕 개천입교 재세이화 위만세자손지홍범야 

마침내 세 가지의 천부인(天符印)1)을 주시며 이에 말씀을 하시기를, 
“이제 사람과 만물의 대업(大業)이 이미 다 이루어졌도다. 
그대는 그러한 수고로움을 아끼지 말고 무리 3,0002)을 이끌고 가서 하늘의 뜻을 열고(開天), 
가르침을 세우고(立敎), 재세이화(在世理化)3)하고, 
만세의 자손들의 큰 모범이 될 하늘의 법도(洪範)를 세우도록 하여라.” 라고 하셨다. 

1) 천부인(天符印) : 천부 또는 천부인(天符印)은 무엇일까? 
과연 천부인(天符印)이 ‘청동검, 청동거울, 청동방울(또는 북)’로 표현되는 
하늘로부터 내려받은 ‘물질적인 상징을 의미’하는 것일까? 

* 부도지 : 천부(天符)는 ‘생명성의 원리 그 자체’를 의미, ‘하늘의 길’이라 표현할 수 있다. 

2) 무리 3,000 : 부도지를 보면 마고대성에서 4천인과 4천인이 12명 낳아 인류 최초의 시조(地界)가 탄생되었는데, 
이후 3,000으로 불어 났다는 기록과 일치한다. 
한국시대의 탄생과 한국 12연방과 관련된 부분이다. 

3) 재세이화(在世理化) : 세상에 있으면서 다스려 교화시킴. 

3) 홍범(洪範) : 모범이 되는 큰 규범, 부도지나 삼일신고의 정신이 될 것이다. 

- 상서(尙書)의 편명(篇名) : 기자(箕子)가 주(周)나라 무왕(武王)을 위해 설파한 홍범구주(洪範九疇) 

時 有盤固者-好奇術 欲分道而往 請 乃許之. 
遂積財寶 率十干十二支之神將 與共工.有巢.有苗.有燧 偕至三危山拉林洞窟 而立爲君 謂之諸畎 是謂盤固可汗也. 
시 유반고자-호기술 욕분도이왕 청 내허지. 
수적재보 율십간십이지지신장 여공공.유소.유묘.유수 해지삼위산납림동굴 이입위군 위지제견 시위반고가한야. 

이때에 반고(盤固)1)라는 자가 있었는데 괴상한 술법을 즐기며, 하늘의 법도를 나누고자 하여 
안파견께 가서 청하여 이를 허락하였다. 

마침내 (반고는) 재물과 보물을 꾸리고 10간 12지(十干十二支)2)의 신장(神將)들을 이끌고 
공공(共工)3), 유소(有巢)4), 유묘(有苗)5), 유수(有燧)6)와 함께 
삼위산(三危山)7)의 라림동굴(拉林洞窟)8)에 이르러 군주(君主)가 되니 
이를 일러 제견(諸畎)9)이라 하고, 이를 일컬어 반고가한(盤固可汗)이라 하였다. 

1) 반고(盤固) : 반고는 마고의 자손으로 보여진다. 

자손이기는 한데 주요계보에 등장하지 않는 것은 
신인 분리를 요구하며 지상에서 독자적인 행동을 취한 ‘성인’으로 보여진다. 

당시 신(神)과 인간(人間)이 평등한 사회에서 반고는 신과 인간 세계를 구분하여 장막을 치고 
스스로 신으로 군림한 '최초의 인간'이 아닌가 생각 해 본다. 

삼위산으로 내려보낸 주체가 본문에는 안파견 한인으로 나오지만 
그 주체는 부도지에 나오는 창제주 '마고'로 설정해야 맞다. 

2) 10간(十干), 12지(十二支) 

* 10간(十干) :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 
* 12지(十二支) : 자(子), 축(丑),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오(午), 미(未), 신(申), 유(酉), 술(戌), 해(亥) 
- 쥐,소,범,토끼,용,뱀,말,양,원숭이,닭,개,돼지 

3) 공공(共工) : 삼황(태호복희, 염제신농, 황제헌원)중 염제신농의 후손으로 
황제의 증손자인 전욱고양씨와 전쟁을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4) 유소(有巢) : 유소씨는 부도지에 나오는 수인(유인)의 후손으로 단군왕검의 특사인 유호씨를 가르키는데, 
이 유호씨가 바로 황궁씨의 장자 수인(燧因)씨 후손 유소(有巢)씨를 말한다. 

* 중국의 유소씨(有巢氏) : 중국 고대의 전설적인 성인. 
새가 보금자리를 만들고 사는 것을 보고 사람에게 집을 짓는 것을 가르쳤다고 한다. 

5) 유묘(有苗) : 부도지를 보면 삼묘는 한웅을 측근에서 보좌한 백성들로 보이는데, 
유묘씨는 삼묘와 관련이 있은 듯 하다. 

6) 유수(有燧) : 수인(燧因)씨를 혼돈하여 기록한 것으로 보여진다. 

7) 삼위산 : 감숙성 삼위산 

8) 라림동굴 : 삼위산에 있는 동굴 
* 인근에는 서왕모가 살았다는 소곤륜산이 있다. 

9) 제견 : 장안 서쪽의 이족 즉 서이(西夷)을 말한다. 
즉 사이(四夷)중 서쪽에 있었던 우리민족을 말한다. 
모두 마고(삼신)의 자손들이다. 

* 제견(諸畎) = 서이(西夷) = 견이(畎夷) 

於是 桓雄 率衆三千 降于太白山頂神壇樹下 謂之神市 是謂桓雄天王也. 
將風伯.雨師.雲師 而主穀.主命.主刑.主病.主善惡 凡主人間三百六十餘事 在世理化 弘益人間. 
어시 환웅 율중삼천 강우태백산정신단수하 위지신시 시위환웅천왕야. 
장풍백.우사.운사 이주곡.주명.주형.주병.주선악 범주인간삼백육십여사 재세이화 홍익인간. 

이에 한웅이 3,000의 무리를 이끌고 태백산1) 꼭대기의 신단수(神壇樹) 아래에 내려오시니 
이를 신시(神市)2)라 하고 이분을 한웅천왕(桓雄天王)이라 한다. 
풍백(風伯), 우사(雨師), 운사(雲師)를 거느리고 곡식(穀食), 생명(生命), 형벌(刑罰), 질병(疾病), 선악(善惡) 등 
무릇 인간의 360여 가지 일을 모두 주관하여 재세이화(在世理化)3)하고 홍익인간(弘益人間)4)하셨다. 

1) 태백산 : 천산이나 삼위산, 섬서성 태백산 유역으로 보여진다. 후대에 이동된다. 

2) 신시 : 도읍지 이름이다. 신시는 한곳이 아니었다. 
태백산 유역과 같이 생각해야 하며 14대 치우한웅 시절에는 산동성 태산 유역에 도읍을 하였다(청국국) 

3) 재세이화(在世理化) : 세상에 있으면서 다스려 교화시킴. 

4) 홍익인간(弘益人間) :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다. 

* (단순참고) 신시(神市) - 대배달민족사 이유립 해설 

신시(神市)는 즉 신(神)의 도시(都市)라는 말이며 
오늘날 백두산(白頭山) 정상의 신단수(神檀樹) 아래이다. 
일설에 신(神)의 음은 熊(검, 곰, 감)이라 하고 불(巿)의 음은 虎(범)이라 하는 까닭에 
곰과 범 두 부족이 공동으로 건설한 도시라 하였다고 한다. 

→ 부도지를 보면 초기 신시는 천산산맥이나 삼위산 유역으로 비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