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잔의 여유(餘裕)/인체의 신비

척수

양해천 2019. 3. 15. 16:12

척수

자료출처 : 브레인월드 http://brain.brainworld.com/front/page/BrainKeek/SpinalCord.aspx?menu=13&category=Keek

척수 spinal cord

척수는 뇌간의 아래쪽으로부터 두개골에 뚫린 대후구동(foramen magnum)을 통해 나와서 척추관(spinal canal) 속으로 뻗어 나간다. 척수는 들어온 정보를 몸에서 뇌로 전달하는 ‘감각뉴런’, 뇌에서 내린 운동명령을 근육으로 전달하는 ‘운동뉴런’으로 구성되어 있다.

척수의 구조

척수의 단면을 보면 중심관, 회백질, 백질이 보인다. 중심관에는 신경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뇌척수액이 가득 차 있다. 척수의 중심부는 뉴런이 모인 회백질로 구성된다. 척수의 바깥쪽은 뉴런의 기다란 축삭돌기가 모인 백색질로 구성되는데, 주로 뒤쪽은 몸의 감각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상행신경로, 앞쪽은 뇌에서 내려온 운동신호를 몸으로 전달하는 하행신경로가 있다.

척수신경(spinal nerve)은 척추 사이의 틈새를 통해 척수와 연결된다. 사람의 몸에는 31쌍의 척수신경이 존재하는데, 이는 척추의 명칭에 따라 동일하게 붙여졌다. 척수신경은 전신의 감각수용체에서 인지한 감각정보를 배근(sensory nerve rootlets)을 통해 척수로 전달한다.

척수에 도달한 감각정보는 뇌로 전달되고, 처리과정을 통해 각각의 근육을 움직이는 운동신경 신호와 각종 내분비 기관을 조절하는 신호가 만들어진다. 이렇게 뇌에서 만들어진 신호는 척수에서 복근(motor nerve rootlets)을 통해 척수신경으로 전달되어 운동을 일으킨다.

척추는 자라는 반면 척수는 출생 이후에 자라지 않기 때문에 성인이 되면 척수는 제3요추에서 끝난다.

반사작용

반사작용은 척수에 프로그램 되어 있는 몸의 움직임이다. 뇌가 관여하지 않으므로 의식적으로 조절할 수 없다. 척수의 반사작용은 잠재적으로 몸에 해로울 가능성이 있는 자극으로부터 즉각적으로 몸을 보호하기 위한 기능이다. 감각신경의 말단부에서 자극을 감지하면 신호가 척수로 전달되고 척수에서는 가장 인접한 운동신경을 활성화하여 해당 자극이 입력된 부위를 움직이도록 조정한다.

무릎반사가 반사작용의 한 예다. 의사는 환자의 척수신경 이상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무릎반사를 검사한다. 무릎 뼈의 바로 아래쪽에 있는 힘줄을 톡톡 치면 허벅지 위쪽에 있는 근육이 수축하면서 자동적으로 다리를 들어 올리게 된다.

- 글·강윤정. 일러스트레이션·차귀령. 뇌교육 매거진 <브레인> 게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