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 영웅'' ㊗️ 해와 달을 밑천 삼아 30년을 일한 직장에서 명예퇴직을 하고 받은 돈으로 길가 모퉁이에 자그마한 편의점을 차린 나는 생각보다 어려운 현실에 점점 처음 시작할 때의 의욕은 사라지고 낮에는 아내가 밤에는 내가 교대해 가며 일그러진 얼굴로 살아가던 그날도ᆢ 땅거미 진 거리를 잔뜩 움츠린 두 어깨를 저어가며 편의점으로 도착하고 있었습니다. “수고했어?” “여보...그럼 수고해요” 기계음처럼 습관적으로 내뱉는 말들로 인사를 하고 기다렸다는 듯 풀썩 주저 앉자 마자 문을 열고 들어서는 손님은 길거리에서 폐지를 줍는 할머니였는데요. “오늘도 삼각 김밥 드려요?” 말을 잃어버린 표정으로 연신 고개만 끄떡이던 할머니가ᆢ 내가 내민 삼각 김밥 하나를 들고 귀퉁이 자리에 가 앉아 오물오물 드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