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뿌리를 찾아서)/부도지(符都誌)

징심록추기(澄心錄追記) 제7장(第七章) 제11절 거무역리(居無役里)

양해천 2018. 1. 26. 14:31

[원문] 

第十一節 

麗朝靖宗時 王爲公家復興 以此家裔 命天公再封寧海君 
려조정종시 왕위공가복흥 이차가예 명천공재봉녕해군 
徵其裔孫 數代之間連次封君以勵之 
징기예손 수대지간연차봉군이려지 
忠烈王時 有蒙古之亂 王 遣使寧海 詳審理勢 
충열왕시 유몽고지란 왕 견사녕해 상심리세 
周恤公家一門而且免役其鄕 謂之居無役里 
주휼공가일문이차면역기향 위지거무역리 
徵次家裔孫世通公祖孫三代 
징차가예손세통공조손삼대 
繼任侍中而謀邦家之安泰云 
계임시중이모방가지안태운 

[해설] 

제11절 
고려 정종(靖宗)1)때, 
왕이 공(公)의 가문의 부흥을 위하여 
후예(後裔) 명천공(命天公)2)을 다시 영해군(寧海君)에 봉(封)하고, 
그 후손을 불러 수대 사이에 군(君)을 봉(封)하여 격려하였다. 

충렬왕(忠烈王)3)때에 몽고의 난이 일어나니, 
왕이 영해로 사신을 보내 자연의 이치를 상세하게 묻고, 
공의 문중을 두루 구제하며 
또 그 마을의 부역을 면하여 주니, 거무역리(居無役里)라 하였다. 

차가(次家)의 후손 세통공(世通公)4)의 조손(祖孫) 3대(代)를 불러 
계속 시중(侍中)에 임명하여 
나라의 편안(便安)하고 태평(太平)함을 도모하게 하였다고 하였다. 


[세부해설] 

1) 정종 : 1018~1046. 고려 제10대왕. 
1037년 거란의 침입을 받고 이후 북방 경비에 전력을 기울여 
1044년 천리장성을 완성하였다. 
10416년 장자상속법과 직서의 구별을 정했다. 

2) 명천공 : 박제상의 25대손. 
고려조에 전법관서 삼중대광벽상공신으로 예원군에 봉해졌다. 

3) 충렬왕 : 1236~1308. 고려 25대왕. 일명 일수왕. 
비는 원나라의 세조 흘필열의 딸 장목왕후다. 
1274년 여원연합군을 편성하여 일본 정벌을 위한 동로군을 파견했으나 
태풍으로 패퇴했다. 

4) 세통공 : 박제상의 후손. 
충렬왕 3년 1277년에 문하시중평장사가 되었으며, 
거주하던 마을에 부역을 없애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