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뿌리를 찾아서)/부도지(符都誌)

징심록추기(澄心錄追記) 제7장(第七章) 제10절 강감찬 장군이 영해(寧海)를 방문, 조언을 구하다

양해천 2018. 1. 26. 14:30

[원문] 

第十節 

麗朝顯宗時契丹之禍繼作 
려조현종시계단지화계작 
王使姜邯瓚 累訪寧海求言甚勤 周恤一門 
왕사강감찬 누방녕해구언심근 주휼일문 
徵次家裔淸虛先生 恩顧甚重 
징차가예청허선생 은고심중 
又修赫居世王陵 建塔供養 其搭文曰 
우수혁거세왕릉 건탑공양 기탑문왈 
奉爲邦家永泰 遐邇常安 敬造此塔 永充供養 云 
봉위방가영태 하이상안 경조차탑 영충공양 운 
姜邯瓚公 以其女欲奉宗嗣之巾櫛 妻之於次家之裔云 
강감찬공 이기녀욕봉종사지건즐 처지어차가지예운 

[해설] 

제10절 

고려 현종(顯宗)1)때에 거란의 화가 계속하여 일어나니, 
왕이 강감찬2)에게 여러 차례 영해(寧海)를 방문하게 하여 
매우 부지런히 조언을 구하고 문중을 두루 구제하며, 

차가(次家)의 후예(後裔) 청허(淸虛)3) 선생을 불러 
은혜로 돌보아주기(恩顧)를 심중하게 하였다. 

또 
혁거세(赫居世) 왕릉(王陵)을 다시 고치고 
탑을 세워 공양하니, 
그 탑문(搭文)에 이르기를, 
“우리 나라의 영원한 태평과 온 국민의 평안을 위하여 받들어 
이 탑을 건조하고 영원토록 고양할 것입니다.“ 
운운하였다. 

강감찬공이 
자신의 딸에게 종사의 수건과 빗(巾櫛)을 받들게 하여 
차가 후예의 아내가 되게 하였다고 하였다. 

[세부해설] 

1) 현종 : 991~1031. 고려 제8대왕. 태조의 여덟째 아들인 안종 욱의 아들이다. 
강조의 옹립에 의하여 즉위하자 목종의 살역(殺逆)을 구실로 거란 성왕이 쳐들어 왔다. 

2) 강감찬 : 948~1031. 고려의 명장. 
1048년 거란의 소배압의 군사를 귀주에서 크게 이겨, 
살아돌아간 적군이 불과 수천이었다. 

3) 영해 : 한반도 경북 영덕을 말하는가? 
중국 고지도에 나오는 임해현 영해를 말하는가? 
진실은 곧 밝혀질 것이다. 
구삼국사가 등장할때가 멀지 않았으니... 

4. 청허 : 고려 광종 3년에 태어났으며 이름은 광염이다. 

5. 건즐 : 수건과 빗. 머리를 빗고 낯을 씻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