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뿌리를 찾아서)/부도지(符都誌)

징심록추기(澄心錄追記) 제13장(第十三章) 세종대왕이 훈민정음 28자를 징심록에서 취본하다

양해천 2018. 1. 26. 14:41

[원문] 

第十三章 

金尺之所在 尺度之測法 今雖未知 誌在者幸也 
금척지소재 척도지측법 금수미지 지재자행야 
如有後人 究而通之者則尺豈無復製之道 
여유후인 구이통지자칙척기무복제지도 
如不得復製 知基法理則足矣 
여불득복제 지기법리칙족의 
故 是法之於歷代邦家 
고 시법지어역대방가 
可謂有功而殊於本朝太祖回軍之事則基功 著矣 
가위유공이수어본조태조회군지사칙기공 저의 
太祖之夢得金尺 豈基偶然者哉 
태조지몽득금척 기기우연자재 
然則英廟之慇懃於公家之裔 
연칙영묘지은근어공가지예 
有所當然而況訓民正音二十八字 取本於澄心錄者乎 
유소당연이황훈민정음이십팔자 취본어징심록자호 


[해설] 

제 13장 

금척의 소재와 척도의 측법을 지금 비록 알 수 없으나, 
“금척지”만이라도 남아 있는 것은 다행한 일이다. 

만약에 후인이 있어 연구하여 그것을 아는 자가 있게 된다면, 
어찌 금척을 복제할 길이 없을 것인가. 
만약 복제하지 못하더라도 그 법리를 알면 족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 법이 역대 우리나라에 공이 있었다고 할 수 있으며, 
특히 본조(조선조) 태조의 회군에는 그 공이 현저하였다. 

태조가 꿈에 금척을 얻은 것이 어찌 우연이겠는가. 
그러므로 영묘(英廟, 세종대왕)가 공가의 후예에게 은근히 대한 것은 당연한 바가 있으니, 
하물며 훈민정음(訓民正音) 28자의 근본을 “징심록”에서 취했음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