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뿌리를 찾아서)/부도지(符都誌)

징심록추기(澄心錄追記) 제11장(第十一章) 당 소정방이 금척을 탐내다

양해천 2018. 1. 26. 14:38

[원문] 

第十一章 

金尺之所在 誌中無擧 
금척지소재 지중무거 
據於史錄則赫居世王 埋於地中 作三十餘八丘而秘之云 
거어사록칙혁거세왕 매어지중 작삼십여팔구이비지운 
新羅武烈王時 唐將蘇定方 以平濟之功 
신라무열왕시 당장소정방 이평제지공 
憑唐帝之命 索求是物 掘起金尺院地域 
빙당제지명 색구시물 굴기금척원지역 
時 有崔氏者 泌持渡海 埋於地中 
시 유최씨자 비지도해 매어지중 
數年後 持歸返於其師 
수년후 지귀반어기사 
其師仍以深藏於金剛岩堀中云 
기사잉이심장어금강암굴중운 
一說則崔氏者 鬼圍之頭目而遂賊魔於高山海島 
일설칙최씨자 귀위지두목이수적마어고산해도 
泌持入於金剛而深藏云 此亦奇說也 
비지입어금강이심장운 차역기설야 
玉笛則已出於地中 金尺亦有再現之時耶 
옥적칙이출어지중 금척역유재현지시야 

[해설] 

제 11장 

금척의 소재는 “금척지”에서 밝히지 않았다. 
역사 기록에 의하면, 
혁거세왕이 땅 속에 묻고 30개의 언덕을 만들어 그것을 감춰버렸다고 하였다. 

신라 무열왕 대에 당나라의 장수 소정방이 백제를 평정한 공으로 
당나라 황제의 명령을 빙자하여 이 물건을 찾아내기 위하여 금척원(金尺院)지역을 파내므로, 

때에 최씨라는 사람이 몰래 감추어서 바다를 건너가 땅 속에 묻었다가 
몇 년 뒤에 다시 가지고 돌아와서 그 스승에게 반환하므로, 
그 스승이 금강산 바위굴 속에 깊이 감추어버렸다고 하였다. 

일설에 최씨라는 사람은 귀단(鬼團)1)의 두목으로, 
도둑과 마귀를 높은 산과 바다 가운데 있는 섬으로 몰아내고, 
(금척을) 금강산으로 몰래 가지고 들어가서 깊이 감추어버렸다고도 하였으니, 

이 또한 기설(奇說)인 것이다. 
옥피리는 이미 땅 속에서 나왔으니 금척도 역시 다시 나타날 때가 있을 것인가. 

[세부해설] 

1) 귀단 : 삼국유사 제 1권 ‘도화녀(桃花女)와 비형랑(鼻荊郞)’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