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잔의 여유(餘裕)/비움과 채움 545

천재불용(天才不用)

천재불용(天才不用) 즉, 재주가 덕을 이겨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오늘날 온갖 재주만이 넘쳐나니 걱정입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요즘 젊은 엄마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자식을 천재로 키우려고 합니다. 하지만 세상에 나가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은 천재가 아니라 덕이 있는 사람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고 지도자의 위치에서 사회를 이끄는 사람은 천재가 아니라 덕이 높은 사람입니다. 사람들은 천재를 부러워 하지만 천재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하지만 덕은 영원합니다. 그러므로 머리 좋은 사람으로 키우기 전에 덕을 좋아하고 덕을 즐겨 베풀 줄 아는 사람으로 키워야 할 것입니다. 공자는 천재불용(天才不用)이라하여 덕없이 머리만 좋은 사람은 아무짝에도 소용이 없다고 했습니다. 이는 공자와 황택(..

처세십당(處世十當)

- ‘초연거사육법도(超然居士六法圖)’에 게재된, ■ ‘처세십당(處世十當)" "처세에 있어 마땅히 갖춰야 할 열 가지 태도" 첫째는 습기당제(習氣當除)다. 습기는 오래도록 되풀이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젖어든 좋지 않은 버릇이다. 무의식중에 되풀이하는 좋지 않은 버릇은 끊어 제거해야 한다. 둘째 심행당식(心行當息)이다. 마음과 행실은 차분히 내려놓아야 한다. 바쁘게 열심히 살더라도 가라앉혀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제악당단(諸惡當斷)이다. 나쁜 생각, 악한 행동, 못된 습벽은 단호하게 결단해서 딱 끊어야 한다. 넷째 중선당행(衆善當行)이다. 좋은 말을 하고 착한 일을 하며 남과 나누는 삶을 산다. 내가 해서 기쁘고 상대가 받아 즐거울 일을 하나씩 실행에 옮긴다. 다섯째 오욕당감(五慾當減)..

배려와 존중

배려와 존중 ​유명한 대기업의 회장이 이름난 식당으로 손님들을 초대했다. 여섯 명의 일행은 똑같이 스테이크를 주문했다. 식사가 거의 끝날 즈음 회장이 수행원에게 일렀다. "이 스테이크를 요리한 주방장을 모셔오게, 매니저가 아닌 주방장이어야 하네." 수행원은 회장이 스테이크를 절반밖에 먹지 않은 것을 보고 그 다음에 일어날 일을 걱정하며 주방장에게 회장의 말을 전했다. 부름을 받은 주방장은 몹시 긴장했다. 자신을 찾는 손님이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스테이크에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떨리는 목소리로 주방장이 물었다. "아니오. 당신은 정말 훌륭한 요리사요. 오늘 스테이크는 맛이 아주 좋았소." 이렇게 운을 뗀 회장은 말을 이었다. "다만 내 나이가 이미 여든이라 입맛이 예전 같지..

기적(奇跡)

💜기 적 (奇跡) 작은 두메 산골마을 세 식구가 사는 오두막에 걱정거리가 생겼다. 다섯 살 막내가 앓아누운 지 여러 달째, 아이는 변변한 치료 한번 받아보지 못한 채 시들어갔다. "으.. 응.. 아파..." 엄마는 아무런 도리가 없어 앓는 아이의 머리만 쓸어줄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년은 기적만이 동생을 살릴 수 있다는 엄마의 간절한 기도를 듣게 되었다. "기적이라도 있었으면.., 제발.., "문틈으로 들여다보던 소년은 궁금했다. "기적? 기적이 뭐지?" 다음 날 아침 소년은 엄마 몰래 돼지저금통을 털었다. "천 원, 이천 원, 오천 원" 돼지가 토해낸 돈은 모두 7천 6백원. 소년은 그 돈을 들고 십리 길을 달려 읍내 약국으로 갔다. "헉헉헉..." "아이구 얘야, 숨넘어갈라. 그래 무슨 약을 ..

마음의 여유란 무엇일까요?

♤ 마음의 여유란 무엇일까요? ♤ 삶의 힘이 겨워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 눈발 날리는 겨울 기차여행은 어떨까요 누구나 꿈많던 시절에는 사계절 풍광 보며 언제든지 여행을 하리라 마음먹었지만 살아가면서 삶의 짐이란 무거운 짐을 지고 있기에 마음먹은 대로 되는 일이 그리 흔하나요. 마음의 여유란 무엇일까요?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홀가분한 마음일까요? 아니면 모든 걸 잊고 그냥 그렇게 살아가는 게 옳은 걸까요 여행도 마음이 편할 때 해야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마음먹으면 언제든지 떠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삶의 법칙이라며 자신만의 편견에 갇혀 살아가는 모습이 나 자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마음먹으면 언제든지 그냥 그렇게 떠나가보는 것이 마음의 휴식이 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