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잔의 여유(餘裕)/비움과 채움 332

듣기보다 더 큰 위로는 없다

듣기보다 더 큰 위로는 없다 - 안광복의 '철학자의 설득법' 중에서 -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부족회의를 할 때 효과적인 토론을 위해 막대기를 사용했습니다. 이 막대기를 인디언 스틱(Indian stick)이라 하는데 이 인디언스틱을 쥔 사람만이 발언을 할 수 있고 토론 상대방은 그 사람 말이 끝나기 전에는 절대로 끼어들거나 반론을 펼수 없다합니다. 인디언 스틱 속엔 소통은 듣기에서 시작된다는 아메리카 인디언의 지혜가 담겨있는 셈입니다. 자신의 생각보다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해주는, 그리하여 이웃과 친구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는 그런 날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우공이산(愚公移山)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님께 드리는 향기메일입니다. 우공이산(愚公移山) 우공이산(愚公移山) : 어떤 일이든 끈기를 가지고 노력한다면 마침내 성공에 이른다는 말 - 열자(列子)의 '탕문편(湯問篇)' - 중국 황허강 하류에 높은 두 산이 있었는데 그 계곡에 북산우공(北山愚公)이라는 노인이 살고 있었답니다. 노인은 네 아들과 함께 교통에 방해가 되는 이 산의 흙을 멀리까지 나르는데 꼬박 일 년의 세월이 걸렸답니다. 친구가 말려도 우공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마침내 감탄한 신은 천제(天帝)에게 이 사실을 고해 천제는 두 산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그곳을 평지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노력만큼 정직한 것은 없습니다. 아무리 힘든 일도 노력 앞에서는 언젠가는 무릎을 꿇기 마련입니다.

나이를 먹어서 좋은 점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님께 드리는 향기메일입니다. 나이를 먹어서 좋은 점 '글에 나이가 보여요. 이삼십 대처럼 기발하고 발랄하게 상상해보세요.' 최근에 자주 듣는 주문입니다. 어찌 억지로 될까만, 곰곰 생각해보니 개성이나 상상력보다는 획일화된 사고와 행동에 익숙해있는 듯합니다. 그 나이의 젊은이처럼 상상력이 뛰어나진 않지만 네모 안에 틀어박힌 사고의 네 귀퉁이를 허물면서 왜 진작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나의 자녀에게 왜 진작 이렇게 교육시키지 못했을까 후회가 됩니다. 그러나 그것은 이제야 드는 생각, 시간을 돌릴 수도 없으니 안타깝습니다. 사실, 젊은이처럼 사고하려고 애쓰고 상상력을 발휘하려하지만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그럴 때면 가만 돌아봅니다. 그때 나는 어떤 생각을..

빈 의자와 말을 하다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님께 드리는 향기메일입니다. 빈 의자와 말을 하다 어느 날, 목사는 병환중인 아버지를 위해 심방을 와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목사는 숙환중인 노인 댁을 방문했다. 병상에 누운 노인 곁에는 빈 의자가 놓여 있었다. '제가 올 것을 아시고 의자를 준비하셨군요?' 목사의 질문에 '사실은 제가 어느 목사님께 기도하는 방법을 물었습니다. 목사님은 [기도를 잘하는 법] 이란 책을 주셨지만, 너무 어렵길래 마침 병 문안차 방문한 친구에게 '자네 기도하는 방법을 내게 알려 줄 수 없겠나?' 물었지요. '이 친구야! 기도하는 방법은 따로 없네! 자네 옆 빈 의자에 주님이 앉아 계시다고 생각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자네가 하고 싶은 말을 의자와 나누면 그게 기도라네! 친구가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