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잔의 여유(餘裕)/비움과 채움 332

주님, 혼자 되었을 적에 편지를 씁니다

주님, 혼자 되었을 적에 편지를 씁니다. 사랑한다는 말을 하기는 쉬워도 진실로 사랑함은 진실로 사랑하지 않고서는 정말로 하기 힘든 일입니다. 입술 위에 사랑을 올리긴 쉬워도 온마음, 온몸으로 사랑하는 일은 정말 힘든 일입니다. 나를 태워 당신을 밝히는 일이기에, 나를 낮추어 당신을 받드는 일이기에, 오직 당신을 묵상하여 나를 밝히는 길이기에, 당신을 가슴 가득 안고 물이든 불이든 건너야 하기에 사랑은 목숨이기 전에는 결코 사랑할 수 없는 일입니다. 결코 증거할 수 없는 일입니다. 홀로 되었을 적에 편지를 씁니다. 그대를 사랑하게 하신 주님, 그대를 길 떠나게 하신 주님, 혼으로 혼으로 다 쏟아 밝음이나 어둠에서 영혼으로 끌어 안고 사랑했으므로 이제는 더 이상 사랑하지 못하는 바보가 되었습니다. 그대의 길..

사랑하는 사람아 !

오늘 사랑하는 사람아 ! 뭐라할까 !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 단지 보고 싶구려---. 세월이 지나면 만남의 시간도 주어지겠지 그 날을 위해 맘 속의 여유를 준비하자. 아무쪼록 건강하기만을 기원하리니---. 안- 녕. 자료출처 : 해경 제68차 동기 김용화의 애인으로 부터 온 편지(당시 김용화는 국어국문학과 재학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