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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인간 237] 단군조선 문화제도 4

양해천 2018. 1. 22. 11:18

[홍익인간 237] 단군조선 문화제도 4

2012년 02월 27일 (월) 09:35:21천산(天山)  sppopsj@yahoo.co.kr

(6) 단군조선의 관제(官制) 

1) 단군조선의 중앙관제와 지방관제 

단군조선의 중앙관제로는 천왕(天王) 아래 태자(太子)가 있으며, 그 아래 풍백, 우사, 운사의 삼사(三師)와, 그 아래 저가, 구가, 양가, 우가, 마가의 오가(五加)를 비롯한 많은 직책이 있었다. 

그 외 기록으로 나타나는 것을 보면, 한(韓), 팽우(彭虞), 성조(成造), 고시(高矢), 신지(神誌:臣智), 기성(奇省), 나을(那乙), 희(羲), 우(尤), 화백(和白), 배달신(倍達臣), 삼랑(三郞), 감성(監星), 국선(國仙), 소도(蘇塗), 한(汗), 대인(大人), 국자랑(國子郞:천지화랑), 국자사부(國子師傅), 선사(選士), 작청(作廳), 공공(共工), 우현왕(右賢王), 기수(奇首), 장군(將軍), 후(侯), 천왕랑(天王郞) 등이 있다. 또 교육제도로서 기숙사가 되는 요(寮)가 설치되었다. 

또, 지방관제로는 한(韓), 한(汗), 주(州), 성(城), 욕살(褥薩), 군(郡), 현(縣), 읍차(邑借), 추장(酋長)이 기록되고 있다. 

천왕(天王)은 단군조선 조정(朝廷)에서는 제(帝)라 하는 것이 되는데, 이는 단군왕검 천제(天帝) 이후 대를 이은 단군을 가리키고, 태자(太子)는 천제나 천왕의 대를 이을 천제자(天帝子) 또는 천왕자(天王子)를 가리키며, 중앙조정의 한(韓)은 진한(眞韓)이며 천왕(天王)의 비왕(裨王)이 되는데 태자부루(太子扶婁)가 진한(眞韓)이 됨으로써 단군왕검 천왕은 천제(天帝)로 받들어진 것이 된다. 

태자부루가 천왕(天王)이 된 이후에는 진한(眞韓)을 따로이 봉하지 아니하여 천왕(天王)이 겸한 것이 된다. 단군왕검은 처음 배달나라 거불단(居弗檀) 한웅(桓雄) 천왕(天王)의 아들인 단군(檀君)으로서 천군(天君)이었다가, 조선을 개국하여 즉위하니 천왕(天王)이 되었으며, 태자부루가 진한(眞韓)이 됨으로써 천제(天帝)가 되신 것이다. 

풍백(風伯)은 입법관, 우사(雨師)는 행정관, 운사(雲師)는 사법관을 이르고, 이들을 모두 합쳐 삼사(三師)라 한다. 풍백을 원보(元輔)라고도 하여 신하로서는 최고의 직책이 된다. 삼사의 권한은 상호 분립되어 있어 오늘날 시행되는 민주제(民主制)의 기본인 입법, 행정, 사법의 삼권분립(三權分立) 체제였던 것이 된다. 

저가(豬加)는 질병담당이고, 구가(狗加)는 치안담당 및 국방담당이며, 양가(羊加)는 선악(善惡)담당으로서 교육(敎育)과 형집행(刑執行)을 담당하고, 우가(牛加)는 농사담당이며, 마가(馬加)는 명령(命令)과 국방을 담당하는데 이들을 모두 합하여 오가(五加)라 하는 것이 된다. 

이 오가 외에 호가(虎加), 용가(龍加), 봉가(鳳加), 웅가(熊加), 응가(鷹加), 노가(鷺加), 학가(鶴加) 등으로 불리거나 별칭되는 관청이 있어 8가 또는 9가라고도 불리었다. 배달나라 시대에 선악담당이던 양가(羊加)는 계가(鷄加)라고도 하였던 것이 된다. 서기전2598년경 소호금천씨는 새이름으로 관직을 정하였다 하는데, 동물의 특성을 따서 만든 배달나라의 관제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 된다. 

팽우(彭虞)는 사람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관직의 일반명칭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토지개척을 맡았다가 풍백(風伯)을 맡기도 하였으며, 성조(成造)는 건설, 고시(高矢)는 농사, 신지(神誌:臣智)는 명령과 문자, 기성(奇省)은 의약(醫藥), 나을(那乙)은 호적(戶籍)관리, 희(羲)는 점치는 일, 우(尤)는 병마(兵馬) 즉 군사(軍事)를 담당하였다. 또 천왕의 비(妃)는 누에치는 일 즉 치잠(治蠶)을 담당하였다. 

화백(和白)은 제가회의(諸加會議)로서 국정(國政)의 의사(議事)를 결정하는 기관이다. 배달신(倍達臣)은 제천(祭天)과 관련된 직책이며, 삼랑(三郞)은 삼신시종지랑(三神侍從之郞)의 준말로서 삼신(三神)을 받들어 모시고 제사를 담당하는 벼슬이다. 감성(監星)은 천문을 관측하는 담당이며, 국선(國仙)은 나라에서 뽑은 선인(仙人)이고, 소도(蘇塗)는 천왕(天王), 천군(天君), 국선(國仙) 등이 제천(祭天)행사를 벌이는 곳이다. 

한(汗)은 천왕이 봉한 군후(君侯)가 되고, 대인(大人)은 군후의 아래 직책이 되며, 국자랑(國子郞:천지화랑)은 천왕족의 자제들로 이루어진 심신수련단체이고, 국자사부(國子師傅)는 국자랑의 스승을 가리킨다. 선사(選士)는 선발되어 대외적으로 활동하던 선비이다. 작청(作廳)은 기물(器物)을 만드는 공장(工場)이다. 공공(共工)은 토지의 관리를 담당하는 직책이다. 

우현왕(右賢王)은 천왕의 좌우에서 보좌하는 비왕격의 군사권을 가지는 왕이 되는데, 서기전1289년에 등장하는 직책이다. 기수(奇首)는 일명 기자(奇子)라고도 하는데, 해성(海城)의 욕살(褥薩)로서 제21대 소태(蘇台) 천왕에 의하여 살수(薩水)에 봉해졌던 천왕의 종실이던 서우여(徐于餘:西餘:桓西余)가 유일하다. 

장군(將軍)은 일반적인 무관(武官)의 장수(將帥)를 가리키고, 후(侯)는 일반적인 제후를 가리키는데 군(君)과 함께 한(汗)에 속하는 것이 된다. 천왕랑(天王郞)은 천왕의 자제(子弟)라는 의미로서 국자랑(國子郞)과 상통하는 것이 된다. 교육제도로서 요(寮)는 서기전2240년에 제2대 부루 천왕이 설치하였는데 이로써 학문을 크게 일어났다.

지방관제로서의 한(韓)은 마한(馬韓)과 번한(番韓)을 가리키고 천왕의 비왕(裨王)이며, 한(汗)은 진한, 마한, 번한의 땅에 봉해진 봉국(封國)의 왕으로서 군후(君侯)이다. 그래서 단군조선의 영역에는 한국(汗國)으로서 군국(君國)과 후국(侯國)이 존재하며, 지방 천하에서는 스스로 칭하거나 그 아래 작위에 해당하는 나라로부터 천군(天君), 천공(天公), 천후(天侯), 천백(天伯), 천자(天子), 천남(天男) 등의 천후국(天侯國)으로 불리게 되는 것이다. 

주(州)는 단군조선 초기부터 나타나는 지방행정 구역단위로서 단군조선의 영역을 방(方) 1,000리로 나눈 것으로 삼한관경 내에 모두 36주(州)가 있었던 것이 되고, 주(州)의 안에 성(城)을 두어 욕살(褥薩)이나 한(汗)으로 봉하였던 것이 되며, 욕살(褥薩)은 지방장관으로서 중앙조정에서 임명된다. 

군(郡)은 단군조선 말기에 그 용어가 등장하는데 주(州) 아래 방(方) 100리로서 작은 단위의 행정단위가 된다. 이 군(郡) 단위의 크기는 고대중국의 천자국(天子國)으로 보면 천자(天子) 즉 왕(王)이 봉하는 자작(子爵)이 봉해지는 나라가 된다. 즉 지방의 왕이라 할 수 있는 일반 제후(諸侯)가 봉해지는 나라의 크기가 된다. 그리하여 지방의 왕인 군후(君侯)를 통칭 군(君)이라 하는 것이 된다. 행정구역 단위인 군(郡)은 곧 군(君)이 맡은 땅(邦)을 가리키는 글자가 되는 것이다. 

현(縣)은 서기전1767년경에 그 용어가 등장하고 있는데, 주(州)나 군(郡) 아래 크기의 단위가 된다. 

주나 군현의 아래에 읍(邑)을 두었고 그 우두머리는 읍차(邑借)라 불렀던 것이다. 읍차도 세습하였던 것으로 된다. 

또, 주(州) 안에 군(郡)이나 현(縣)이나 읍(邑)이 아닌 약 100개씩의 마을이 있어 그 우두머리를 추장(酋長)이라 한 것이 되는데, 36주 안에 모두 약3,600명의 씨족장이 되는 추장이 다스리는 마을이 있는 것이 된다. 

주(州)는 각 해당 주에 봉해진 한(汗) 즉 군국(君國)의 군(君)이나 후국(侯國)의 후(侯)가 총책으로 맡아 관할한 것으로 되고, 군(郡)은 군후(君侯)의 직계에 따라 각 분할하여 관할한 것이 되며, 현(縣)은 대부(大夫)에 해당하는 대인(大人) 등이 봉해진 것으로 추정되고, 읍(邑)은 읍차(邑借)가 다스리고, 마을(落)은 추장(酋長)이 다스린 것이 되는데, 원칙적으로는 처음 봉해진 후 세습하되, 대가 끊기게 되면 화백(和白)으로 결정하거나 상위기관의 허락을 받아 대를 이은 것으로 추정된다. 마한(馬韓)과 번한(番韓)은 대가 끊긴 경우에, 중앙조정의 천왕(天王)이 다시 임명하기도 하였다. 

단군조선 초기인 서기전2049년에 단군조선 조정에 조공한 나라는 마한(馬韓)과 번한(番韓)의 2대국과 20개의 소국(小國)을 포함하여 모두 70개의 조공국(朝貢國)이 있었고, 마을이 3,624개였다고 기록되고 있다. 
2) 단군조선의 관제와 홍범구주의 팔정(八政)과의 관계 

홍범구주(洪範九疇)는 서기전2267년 도산회(塗山會議)의 때, 우순(虞舜)의 신하로 치수담당인 사공(司空) 우(禹)에게 전수된 단군조선의 가르침으로서, 여기에는 오행론(五行論)에서부터 치세론(治世論)까지 기록되어 있는데, 특히 농용팔정(農用八政)의 항목은 정치의 관제(官制)와 관련된 것이다. 즉 홍범구주의 8정은 단군조선의 삼사오가(三師五加)의 관제에 해당하는 것이 된다. 

홍범구주에서 적은 농용팔정(農用八政)은 식(食), 화(貨), 사(祀), 사공(司空), 사도(司徒), 사구(司寇), 빈(賓) 사(師)이다. 글자 자체에서 보듯이, 식(食)은 먹는 것이니 농사와 관련되고, 화(貨)는 재물이니 나라의 재정과 관련되고, 사(祀)는 1년을 주기로 지내는 제사이고, 사공(司空)은 곧 司工이니 토목건설 담당이며, 사도(司徒)는 무리를 가르치는 교육기관이고, 사구(司寇)는 도둑을 잡는 치안담당이며, 빈(賓)은 손님접대 관련이니 외교담당이며, 사(師)는 군사 담당이 된다. 

한편, 단군조선의 삼사오가(三師五加)는 중앙에 둔 관제로서, 각 풍백(風伯), 우사(雨師), 운사(雲師), 저가(猪加), 구가(狗加), 양가(羊加), 우가(牛加), 마가(馬加)이다. 풍백은 입법관으로서 총괄책임자이기도 하며 토목건설을 담당하고, 우사는 행정책임관으로서 오가 중 질병담당인 저가, 농사담당인 우가, 군사담당인 마가의 업무와 관련되며, 운사는 사법책임관으로서 치안과 형벌담당인 구가, 교육담당인 양가의 업무와 관련되고 배달신(倍達臣)을 겸하는 경우에는 사(祀)의 업무도 담당한 것이 된다. 삼사오가 제도는 권력분립을 원칙으로 한 제도이기 때문에 월권은 허용되지 않았다. 

홍범구주의 식(食)은 농사와 관련되어 우가(牛加)에 해당하고, 사공(司空)은 풍백(風伯)의 일부 업무에 해당하며, 사도(司徒)는 양가(羊加)에 해당하고, 사구(司寇)는 구가(狗加)에 해당하고, 사(師)는 구가(狗加) 또는 마가(馬加)에 해당한다. 

홍범구주의 화(貨)는 재정담당으로서 저가(猪加)의 업무에 해당한다. 한편 빈(賓)은 외교 담당으로서 우사(雨師)의 직무에 포함되는 것으로 보인다. 

단군조선의 삼사오가 제도는 배달나라의 제도를 그대로 본 딴 것이며, 8가(加) 또는 9가(加)가 되었다고도 하는데, 이는 삼사오가의 업무를 8가로 나눈 것이 되고, 삼사는 8가의 업무를 각 분할하여 통할한 것이 된다. 

이상으로, 홍범구주에 적힌 농용팔정의 팔정은 국가 행정기관 및 그 업무로서, 단군조선의 삼사오가(三師五加) 또는 팔가(八加)의 직무와 그대로 상통하는 것이 된다. 

3) 단군조선의 오행육정(五行六政)과 윷놀이의 관계 

윷놀이는 윷판에다 중앙의 점을 중심으로 하여 밖으로 28개의 점을 동서남북의 사방(四方)으로 배당하여 안쪽에 2개, 바깥쪽에 5개로 모두 7개씩을 사방에 배치하고, 네 개의 윷가락을 던져 나오는 도, 개, 글, 윷, 모라는 다섯 가지의 점수로써 윷판을 돌아 승부를 가리는 것이다. 

단군조선의 행정체제인 오행육정(五行六政)은 곧 오가(五加)의 행정부(行政府)와 6가지 행정(行政)을 가리킨다. 오가는 저가(豬加), 구가(狗加), 양가(羊加), 우가(牛加), 마가(馬加)를 가리키며, 육정은 질병담당, 형벌담당, 선악담당, 농사담당, 명령담당, 군사담당을 가리킨다. 지금으로 말하면 대체적으로 각 국민의 건강을 담당하는 보건부, 형벌을 담당하는 법무부 또는 사법부,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부, 농사를 담당하는 농산부, 대통령의 명령을 담당하는 비서실 또는 기밀을 담당하는 국정원, 국방을 담당하는 국방부 등이 각 맡은 일에 해당한다. 

단군조선 시대의 오가제도(五加制度)는 기본적으로 배달나라 시대의 오가제도와 일치하며, 배달나라의 오가제도 또한 한국(桓國)시대의 오가제도와 일치하는 것이 된다. 서기전3897년 갑자년에 한웅천왕이 배달나라를 세울 때 한국에서 삼사(三師)와 오가(五加)를 거느리고 왔던 것으로, 오가제도는 이미 한국에 있었던 것이다. 

배달나라 시대에 이 오가제도는 오행(五行)과 관련되어 중앙의 황부(黃部)는 황웅(黃熊), 서쪽의 백부(白部)는 백호(白虎), 북쪽의 현부(玄部)는 현구(玄龜), 동쪽의 청부는 청룡(靑龍), 남쪽의 적부(赤部)는 주작(朱雀) 등 소위 사신도(四神圖)에서 황웅(黃熊)이 더해진 오방신(五方神)으로 대입되기도 한 것이 된다. 

중앙관제인 오가(五加)는 오부(五部)를 가리키기도 하고 오부의 장(長)을 가리키기도 하는데, 이 오가(五加)가 지방에 봉해지면 곧 군후국(君侯國)의 한(汗)이 되는 것이다. 오가(五加)가 오방(五方)에 배당되어 오행(五行)에 해당하는 업부를 맡은 것이 된다. 

단군조선 시대의 행정(行政)을 육행육정(六行六政)이라 하지 않고 오행육정(五行六政)이라 한 것은, 오가(五加)가 육정(六政)을 담당하였가 때문인 것으로 된다. 그러면, 오가 중에서 어느 하나는 육정 중에서 중복으로 한 업무를 담당한 것이 되는데, 곧 국방의 일을 구가(狗加)나 마가(馬加)가 겸한 것이 된다. 

일반적으로 형벌담당인 구가(狗加)는 형벌과 치안을 담당하였는데, 군사를 담당하기도 한 것으로 되는 것이다. 또, 명령을 담당한 마가(馬加)도 국방을 담당한 것이 된다. 국방은 대내외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며, 구가는 대내적인 국방, 마가는 명령전달을 포함하여 대외적인 전쟁을 수행하는 국방을 담당하였던 것이라 보인다. 

말(馬)은 그 특성으로 보아 명령을 전하고, 전쟁을 수행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가 된다. 그래서 마가(馬加)가 명령을 담당하고 군사를 담당한 것은 타당하다. 그런데, 구가(狗加)가 군사를 담당한 것은 당시에 지금과 같은 경찰기관을 별도로 둔 것이 아니라 군사로써 치안을 수행하였기 때문이 된다. 

단군조선의 오행육정은 오가가 육정 즉 여섯 가지 행정을 담당한 것이 되는데, 특히 오가(五加)의 오행(五行)은 음양오행(陰陽五行)이라 할 때의 오행(五行)의 원리와 상통하고 있다. 이는 윷놀이에서 증명된다. 

즉, 4개의 윷가락을 공중에 던져 땅바닥에 떨어지면서 나오는 도, 개, 글, 윷, 모라는 5가지 점수는 각 1, 2, 3, 4, 5인데, 이 점수는 말이 가는 거리가 된다. 도는 한 칸을 가고, 개는 두 칸을 가며, 글은 세 칸을 가고, 윷은 네 칸을 가며, 모는 다섯 칸을 간다. 여기서 도, 개, 글, 윷, 모는 각 돼지, 개, 양, 소, 말로서 오가(五加)에서 말하는 저가, 구가, 양가, 우가, 마가를 가리키는 것이 된다. 

“도”라는 말은 돼지의 원래 말인 “돝”에서 ㅌ이 생략되거나 묵음화된 말이다. 돝의 새끼라는 말인 “돝 아지”가 “도아지”, “도야지”, “되야지” 등으로 변음되고 지금의 “돼지”로 변음된 것이다. 

“개”는 옛말인 “가히” 또는 “가이”가 개로 축약되어 변음된 것이다. 

또, “글”은 양(羊)과 종(種)과 성질(性質)을 같이하는 염소(髥소)를 가리키는 한자 말인 “궐”에서 변음된 것으로 보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닭으로 대표되는 계가(鷄加)의 변음으로도 보이는데, 양을 궐 또는 글이라 한 것인지 아니면 양가가 담당하였던 글(契, 文)에서 나온 말인지는 더 연구해 볼 일이다. 

또, “윷”은 “소”라는 말의 또 다른 말이 되는데, 소의 원래 발음이 “쇼”였던 것이 되고, 이후 “슈” 또는 단순음화된 “소”가 되었으며, 이후 슈는 유성음화하여 “유”가 되고 윷놀이에서 받침 ㅊ이 붙게 된 것으로 된다. 

“모”는 말(馬)의 원래 말인 에서 ㄹ이 탈락되면서 변음된 것일 수도 있고, 한자의 음독이 되는 “마”의 변음일 수도 있다. 

여기서, 오가(五加)는 오방(五方)에 배당되는데, 저가(豬加)는 중앙, 구가(狗加)는 서방, 양가(羊加)는 북방, 우가(牛加)는 동방, 마가(馬加)는 남방이다. 그리하여 중앙의 저가를 1점, 서방의 구가는 2점, 북방의 양가는 3점, 동방의 우가는 4점, 남방의 마가는 5점으로 각 삼은 것이 된다. 

한편, 오방(五方)은 오행(五行)의 원리로 중앙은 토(土), 서방은 금(金), 북방은 수(水), 동방은 목(木), 남방은 화(火)에 각 배당된다. 여기서 토금수목화(土金水木火)의 순서는 토생금(土生金), 금생수(金生水), 수생목(水生木), 목생화(木生火), 화생토(火生土)의 상생(相生)의 원리가 된다. 

오가가 배당된 방향은 저가는 중앙, 구가는 서방, 양가는 북방, 우가는 동방, 마가는 남방이며, 각 점수가 1, 2, 3, 4, 5로서 순행방향이 되어 오행상생의 방향과 일치하는 것이 된다. 

이리하여, 단군조선 시대의 오행육정(五行六政)은 음양오행(陰陽五行)의 상생(相生)의 원리에 맞춘 철학적인 행정체제인 것이다. 

특히 오행(五行)은 역(易)의 근본원리를 가르치고 있는 천부경(天符經)의 원리 중 천지인(天地人) 음양중(陰陽中)의 원리에서, 중(中)으로부터 파생된 원리가 된다. 즉, 토금수화목(土金水木火)의 오행은 중(中)에서 나온 음양중의 파생원리가 되는 것이다. 곧, 천지인 음양중에서, 수(水)는 중(中)에서 나온 음(陰)이며, 화(火)는 중(中)에서 나온 양(陽)이고, 중(中)에서 나온 중(中)이 있고, 여기 중(中)에서 다시 목(木)은 중(中)에서 나온 음(陰)이며, 금(金)은 중(中)에서 나온 양(陽)이고, 토(土)는 중(中)에서 나온 중(中)이 된다. 

그리하여, 천지인(天地人)의 음양중(陰陽中)에서, 천(天)은 하늘 즉 태양(太陽)으로서 상(上), 지(地)는 지구(땅) 또는 태음(달:月)으로서 하(下)가 되며, 수(水)는 음(陰)으로서 북(北), 화(火)는 양(陽)으로서 남(南), 목(木)은 중음(中陰)으로서 동(東), 금(金)은 중양(中陽)으로서 서(西), 토(土)는 중중(中中)으로서 중앙이 되는 것이다. 

태호복희 8괘역에 대입하면, 태양(太陽)과 태음(太陰)의 자리는 남방의 건괘(乾卦)와 북방의 곤괘(坤卦)이며, 동방의 감괘(坎卦)와 서방의 리괘(離卦)는 각 수(水)와 화(火)로서 각 음(陰), 양(陽)으로서 소위 소음(少陰), 소양(少陽)이며, 다시 동방에 목(木)과 서방에 금(金)이 배당되어 중음(中陰), 중양(中陽)이 되는 것이다. 즉, 남과 북은 음양이며, 동과 서는 중(中)에 해당하는 음과 양인 것이다. 사람을 기준으로 하면 방향으로서의 남과 북은 어느 정도 고정되어 양극화(兩極化) 되나, 동과 서는 항상 변하여 일정치 않은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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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프로필] 조홍근(曺洪根, 52세). 한문화재단(桓文化財團) 총재. 트위트-페이스북 역사당 부총재. 현 법무사. 

30여년 족보(族譜)와 한중일(韓中日) 역사를 연구해 오면서, 부도지(符都誌), 한단고기(桓檀古記), 규원사화(揆園史話), 단기고사(檀奇古史) 등 귀중한 역사자료를 통하여, 우리역사 1만년을 넘어 마고(麻姑) 시대를 포함한 7만2천390년 역사를 밝히고 있음. 

1. 역법(曆法)의 시초는 마고성(麻姑城)의 황궁씨(黃穹氏) 시대인 서기전24418년 계해년(癸亥年)임을 밝혔으며, 서기전70378년 계해년이 마고(麻姑) 기원(紀元:천부 天符)임을 밝혔음. 
2. 나반(那般:那般尊者:獨聖者)이 한국(桓國)시대 한인씨(桓因氏) 이전의 임금이던 유인씨(有因氏)이며, 한인씨 7대(代)가 약1,000년을 다스렸던 것임을 밝혔음. 
3. 윷놀이판의 모습이 천부경(天符經)의 역(易), 역법(曆法), 음양오행(陰陽五行), 단군조선의 정치행정구조를 나타낸 것임을 밝혔으며, 태호복희 8괘역과 윷놀이판의 역이 지구의 자전과 공전을 기반으로 한 역(易)임을 밝혔음. 
4. 천제(天帝), 천황(天皇:天王), 천군(天君), 천공(天公), 천후(天侯), 천백(天伯), 천자(天子), 천남(天男)의 위계질서를 최초로 밝혔으며, 천제자(天帝子)와 천자(天子)의 차이점을 최초로 밝혔음. 
5. 태호복희씨(太皞伏羲氏)가 일반 천자(天子)가 아니라 천지인(天地人) 제사장인 천군(天君)임을 밝혔음. 
6. 아리랑(阿里嶺) 민요의 원천이 되는 최초의 역사적 사실을 밝혔음. 
7. 고대중국의 요순우(堯舜禹)와 고대일본의 신무왕(神武王)이 단군조선의 반역자(反逆者)이면서 제후격의 천자임을 밝혔음. 
8. 우비(禹碑, 우 치수기념 부루공덕비)의 비문을 국내 최초로 역사적 해석을 하여, 서기전2267년 이후 우가 치수에 성공한 후 치수법을 전수해 준 단군조선 태자부루의 공덕을 새긴 것임을 밝혔음. 
9. 일본 국조신(國祖神)인 천조대신(天照大神)의 사당인 이세신궁(伊勢神宮)에 소장된 원시한글 축문을 국내 최초로 완벽 해독하고, 요하유로 기록된 천조대신이 단군조선 두지주 예읍의 추장의 후손임을 역사적으로 밝혔음. 
10. 명도전(明刀錢) 최초 해독학자 허대동선생<저서 고조선문자>의 가림토(加臨土) 해독의 검증에 참여하여 첨수도, 명도전이 단군조선의 화폐이며, 거기에 새겨진 문자가 단군조선의 문자임을 밝혔음. 그 외 다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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