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뿌리를 찾아서)/부도지(符都誌)

제21장(第二十一章) - 천수의 이치

양해천 2018. 1. 26. 13:54

* 제21장 (第二十一章) 

且其所謂五行者 天數之理 未有是法也 
차기소위오행자 천수지리 미유시법야 
方位五中者 交叉之意 非變行之謂也 
방위오중자 교차지의 비변행지위야 
變者 自一至九故 五者不得常在於中而九者輪回 
변자 자일지구고 오자불득상재어중이구자윤회 
律呂相調然後 萬物 生焉 此 基數之謂也 
율여상조연후 만물 생언 차 기수지위야 
至其五七大衍之環則其位 不限於五而亦有四七也 
지기오칠대연지환칙기위 불한어오이역유사칠야 
且其順逆生滅之輪冪 四也 非五也 
차기순역생멸지륜멱 사야 비오야 
卽原數之九 不變故也 
즉원수지구 불변고야 
叉輪冪一終之間 二八之七也 非五也 
차륜멱일종지간 이팔지칠야 비오야 
又其配性之物 
우기배성지물 
金木水火土 五者之中 金土 如何別立乎 
금목수화토 오자지중 금토 여하별입호 
以其小異 
이기소이 
亦將別之則氣風草石之類 豈不共擧耶 
역장별지칙기풍초석지류 기불공거야 
故 皆擧則無數也 
고 개거칙무수야 
嚴擧則 金木水火或 土木水火之四也 不得爲五也 
엄거칙 금목수화혹 토목수화지사야 부득위오야 
尤其物性 由何而配於數性乎 
우기물성 유하이배어수성호 
水性之物 其原 九也 非五也 
수성지물 기원 구야 비오야 
故 五行之說 眞是荒唐無稽之言 
고 오행지설 진시황당무계지언 
以此 誣惑證理之人世 
이차 무혹증리지인세 
乃作天禍 豈不可恐哉 
내작천화 기부가공재 


또 그 소위 오행(五行)이라는 것은, 
천수(天數)의 이치에 이러한 법이 있는 것이 아니다. 

방위(方位)의 중앙 5는 교차(交叉)의 뜻이요, 
달라진 움직임(變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변하는 것은 1로부터 9까지 이므로 5는 언제나 중앙에만 있는 것이 아니며, 
9가 윤회하여 율(律)과 여(呂)가 서로 조화를 이룬 후에 
만물이 생겨나는 것이니, 

이는 기수(基數)1)를 이르는 것이요, 
그 5, 7이 크게 번지는 고리(大衍之環)에 이르면 
그 자리가 5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고, 
또한 4, 7이 있는 것이다. 

또 그 순역(順逆) 생멸(生滅)의 윤멱(輪冪)은 4요 5가 아니니, 
즉 원수(原數)의 9는 불변수이기 때문이다. 

또 윤멱(輪冪)2)이 한 번 끝나는 구간은 2×4=8 사이의 7이요, 5가 아니다. 
또 그 배성지물(配性之物)3)은 
금(金)목(木)수(水)화(火)토(土)의 다섯 중에서 
금(金)과 토(土)를 왜 따로 구별하는가. 

그 약간의 차이 때문에 구별을 하고자 한다면, 
기(氣)풍(風)초(草)석(石) 따위는 어찌 같이 들지 않는가. 

그러므로 다 들자면 수가 없는 것이요, 
엄밀히 구별해서 들자면, 금, 목, 수, 화 혹은 토, 목, 수, 화의 넷이요, 
다섯이 되는 것이 아니다. 

더욱이, 그 물성(物性)을 어떤 이유로 수성(數性)에 짝지우는가, 
수성지물(數性之物)은 그 원수가 9요, 5가 아니다. 
그러므로 5행의 설은, 참으로 황당무계한 말인 것이다. 

이로써 인간세상을 증명하여 밝히는(證理) 일을 속여서 
미혹하게(誣惑)하여, 
곧 하늘의 화(天禍)를 만드니, 
어찌 두려워하지 않을 것인가. 


* 해설 

1) 기수(基數) : 기초로 하여 쓰는 수. 곧 1에서 9까지의 정수 

2) 윤멱(輪冪) : 멱은 같은 수를 여러번 곱한 상승적인 수를 말함. 

3) 배성지물(配性之物) : 수성에 맞춰 배당한 물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