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9장 (第十九章)
是時 有戶氏 隨警隨戒
시시 유호씨 수경수계
舜 唯唯而不改
순 유유이불개
終受堯屬 追戮賢者 仍又伐苗
종수요속 추륙현자 잉우벌묘
有戶氏 遂不能忍耐
유호씨 수불능인내
論責討之
론책토지
舜 呼天哭泣
순 호천곡읍
堯 置身無地 遂讓位於舜而自閉
요 치신무지 수양위어순이자폐
有戶氏曰 五味之災末濟 又作五行之禍
유호씨왈 오미지재말제 우작오행지화
罪滿於地 罡蔽於天 數事多乘 人世困苦
죄만어지 강폐어천 수사다승 인세곤고
此不可不正之 且不知而犯者
차불가불정지 차부지이범자
容或誨之 知而犯者 雖至親 不可得恕
용혹회지 지이범자 수지친 불가득서
乃命次子有象 率權士聚衆 鳴罪而攻之
내명차자유상 솔권사취중 명죄이공지
戰及數年 遂革其都전급수년 수혁기도
堯死於幽閉之中
요사어유폐지중
舜逃於蒼梧之野 徒黨 四散
순도어창오지야 도당 사산
堯之徒禹 與舜有殺父之怨
요지도우 여순유살부지원
至是 追擊殺之
지시 추격살지
舜之二妻 亦投江自決
순지이처 역투강자결
禹 乃言正命立功 慰衆師而歸之
우 내언정명입공 위중사이귀지
有戶氏 退而黙觀禹之所行
유호씨 퇴이묵관우지소행
於是 禹 移都聚群
어시 우 이도취군
增修干戈而拒有戶氏
증수간과이거유호씨
自稱 夏王 자칭 하왕
이 때 유호씨가 수시로 경계를 하였으나,
순은 ‘예, 예’ 하고 대답만 하고는 고치지 않았다.
그는 끝내 요의 촉탁을 받아들여
현자를 찾아 죽이며
묘족(苗族)을 정벌하였다.
유호씨가 마침내 참지 못하여 꾸짖고, 그를 토벌하니,
순은 하늘을 부르며 통곡하고,
요는 몸을 둘 땅이 없으므로
순에게 양위하고 자폐(自閉)하였다.
유호씨가 이르기를,
‘오미의 재앙이 끝나지 않았는데,
또 다시 오행(五行)의 화를 만들었으므로,
죄는 땅에 가득하고, 북두성(罡)1)은 하늘에 가리어 지고
수사(數事)가 많이 어그러져,
인간세상이 곤란하고 고통스러워(困苦) 졌다.
이는 불가불 바로잡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또 알지 못하고 범하는 자는 혹 용서하여 가르칠 수도 있으나,
알고 범하는 자는 비록 부자간이나 형제간이라도(至親)이라도 용서할 수가 없다‘
하고
이에 둘째아들(次子) 유상(有象)에게 명하여
권사(勸士)를 이끌고 무리를 모아 죄를 알리고,
그를 치게 하니 수년 동안 싸워서,
마침내 당도(唐都)2)를 혁파(革罷)하였다.
요는 갇혀 있던(幽閉) 중에 죽고,
순은 창오(蒼梧)3)의 들에 도망하여 도당(徒黨)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요의 무리 우(禹)4)가
순에게 아버지를 죽인 원한이 있으므로
이에 이르러 그를 추격하여 죽여 버렸다.
순의 두 처(妻)도 역시 강물에 투신하여 자결하였다.5)
우가 곧
‘정의를 위하여 목숨을 바쳐(正命) 공을 세운다(立功) 말하고,
상의 군사를 위로하고 돌아가므로
유호씨가 물러나서 우의 소행을 관찰하니,
이 때에 우가 도읍을 옮기고,
무리를 모아 방패와 창을 보수하고 늘려
유호씨에게 항거하여,
자칭 하왕(夏王)6)이라 하였다.
* 해설
1) 강(罡) : 북두칠성의 다른이름
2) 당도(唐都) : 요가 도읍했다고 하는 산서성 평양지역
* 서토는 순임금의 아버지가 농사꾼인 장님 고수(瞽叟)라하고
순이 태어나자 어머니가 죽어 재혼을 하였는데 아들 상(象)과 딸 과수를 얻었다고 하나,
부도지에 의하면 유상(有象)은 유호씨의 둘째 아들이다.
저들이 바꿔치기 한 것이다.
첫째아들 유순이 요의 꾐에 넘어가니 둘째아들 유상을 시켜 요와 유순을 응징한 것이다.
3) 우(禹) :
헌원의 후손으로 서토 최초의 나라 하나라를 기원전 2205년에 건국한 인물로 나온다.
단군조선(기원전 2333년 건국) 보다 128년 늦게 건국되었으나
단군조선의 조그만 제후국에 불과하였다.
4) 창오(蒼梧) :
호남성 영원(寧遠)현을 말한다. 동정호 아래에 있다.
5) 상수(湘水) :
아황(娥皇)과 여영(女英)이 자결한 곳은 동정호에서 나오는 상수(湘水)이다.
남편이 순이 전쟁중 병사하자 따라죽었다고 하는 것은 거짓말이다.
6) 하왕(夏王) :
단군조선 보다 128년 늦은 B.C 2205년에 건국하나 나라의 형태가 아닌 단군조선의 제후국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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