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三十三章
唯我守本之族 避居於東海 設防保守三百餘年之間
유아수본지족 피거어동해 설방보수삼백여년지간
衆論之飜覆 如是則可以察域外風雲之如何
중론지번복 여시칙가이찰역외풍운지여하
又可以知天符眞理之 毅然不滅於邪端之世也
우가이지천부진리지 의연불멸어사단지세야
故 世世衆論 必根據於斯道之不墜
고 세세중론 필근거어사도지불추
歷代領首猶恐不副於衆論之所在
역대영수유공불부어중론지소재
不激不緩 能得調節而保守大傳
불격불완 능득조절이보수대전
竟使今人 可得聞而知天符之在
경사금인 가득문이지천부지재
又將使後人 及其時而行之 能得符都復建 通和四海
우장사후인 급기시이행지 능득부도복건 통화사해
人世復本 明證眞理
인세복본 명증진리
則當時昔氏之論 果成就於不幸之幸歟.
칙당시석씨지론 과성취어불행지행여.
* 제시(題詩)
관설당(觀雪堂)
煙景超超望欲流
연경초초망욕류
客心搖落却如秋
객심요락각여추
世間堅白悠悠事
세간견백유유사
坐對澄江莫說愁
좌대징강막설수
[해설]
제33장
오직 근본을 지키는 우리 종족들이 동해에 피하여 살면서,
방비하고 보수한 지 삼백여년 사이에,
중론의 번복이 이와 같으니,
가히 바깥지역(域外)의 풍운이 어떠한지를 살필 수 있을 것이다.
또 가히 천부(天符)의 진리가 사단(邪端)의 세상에서도
의연하게 살아 있음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세세 중론이 반드시 이 도가 무너지지 않는 것에 근거하여,
역대 영수가 오히려 중론의 소재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하여,
과격하지도 느슨하지도 않게 능히 조절하여, 보수를 크게 전하였으니,
마침내 오늘의 사람들로 하여금 가히 천부(天符)의 실재를 알게 하며,
또 장차 후인으로 하여금 때를 만나 그것을 행하게 하여,
능히 부도(符都)를 다시 건설하고, 사해(四海)를 통화(通和) 하며,
인세가 복본(復本)하여, 진리를 명증(明證)하게 하면,
당시 석씨의 주장이
과연 불행 중에서 행을 성취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 제시(題詩)1)
관설당(觀雪堂)
아지랑이 초초하게 흐르는 걸 바라보니
나그네의 마음도 가을처럼 지는구나
세간의 견백(堅白)2)도 유유한 일도
징강(澄江)3)을 대하고 앉아 근심을 잊는다
[세부해설]
1) 제시 : 징심헌시(澄心軒詩)
신라 눌지왕 2년에 박제상이 왜국에 들어갈 때 지은 것이라고 했다. (영해 박씨 세감)
2) 견백(堅白) : 중국 춘추전국시대 공손룡(公孫龍)이라는 사람이 내건 일종의 궤변.
단단하고 흰 돌은 눈으로 보면 흰 것을 알수 있으나 단단한 것은 모르며,
손으로 만지면 단단한 것만 알수 있을 뿐 흰줄은 모르므로,
단단한 것과 흰 것은 다르다는 이론.
곧 억지를 써서 옳은 것을 그르다 하고 그른 것을 옮다 하며, 같은 것을 다르다고 하는 궤변.
견백석(堅白石)과 같은 말이다.
3) 징강(澄江) : 징심헌(澄心軒) 앞에 앞에 흐르는 강.
박제상 생전 당시의 신라영토는 무궁화 자생산지(근화향)와 관련이 있고
그 지역은 양자강의 중심 도시 무한 인근이다.
징강이 어디인지는 연구대상이다.
징강이 한강(漢江)이나 장강(長江)으로 바뀌면 모든게 해결된다.
그 유명한 황학루가 있지 않은가?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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