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뿌리를 찾아서)/부도지(符都誌)

제33장(第三十三章) 부도(符都) 복건(復建), 사해(四海) 통화(通和)

양해천 2018. 1. 26. 14:06

第三十三章 

唯我守本之族 避居於東海 設防保守三百餘年之間 
유아수본지족 피거어동해 설방보수삼백여년지간 
衆論之飜覆 如是則可以察域外風雲之如何 
중론지번복 여시칙가이찰역외풍운지여하 
又可以知天符眞理之 毅然不滅於邪端之世也 
우가이지천부진리지 의연불멸어사단지세야 
故 世世衆論 必根據於斯道之不墜 
고 세세중론 필근거어사도지불추 
歷代領首猶恐不副於衆論之所在 
역대영수유공불부어중론지소재 
不激不緩 能得調節而保守大傳 
불격불완 능득조절이보수대전 
竟使今人 可得聞而知天符之在 
경사금인 가득문이지천부지재 
又將使後人 及其時而行之 能得符都復建 通和四海 
우장사후인 급기시이행지 능득부도복건 통화사해 
人世復本 明證眞理 
인세복본 명증진리 
則當時昔氏之論 果成就於不幸之幸歟. 
칙당시석씨지론 과성취어불행지행여. 

* 제시(題詩) 

관설당(觀雪堂) 

煙景超超望欲流 
연경초초망욕류 
客心搖落却如秋 
객심요락각여추 
世間堅白悠悠事 
세간견백유유사 
坐對澄江莫說愁 
좌대징강막설수 



[해설] 

제33장 

오직 근본을 지키는 우리 종족들이 동해에 피하여 살면서, 
방비하고 보수한 지 삼백여년 사이에, 
중론의 번복이 이와 같으니, 
가히 바깥지역(域外)의 풍운이 어떠한지를 살필 수 있을 것이다. 

또 가히 천부(天符)의 진리가 사단(邪端)의 세상에서도 
의연하게 살아 있음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세세 중론이 반드시 이 도가 무너지지 않는 것에 근거하여, 
역대 영수가 오히려 중론의 소재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하여, 
과격하지도 느슨하지도 않게 능히 조절하여, 보수를 크게 전하였으니, 

마침내 오늘의 사람들로 하여금 가히 천부(天符)의 실재를 알게 하며, 
또 장차 후인으로 하여금 때를 만나 그것을 행하게 하여, 
능히 부도(符都)를 다시 건설하고, 사해(四海)를 통화(通和) 하며, 
인세가 복본(復本)하여, 진리를 명증(明證)하게 하면, 

당시 석씨의 주장이 
과연 불행 중에서 행을 성취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 제시(題詩)1) 

관설당(觀雪堂) 

아지랑이 초초하게 흐르는 걸 바라보니 
나그네의 마음도 가을처럼 지는구나 
세간의 견백(堅白)2)도 유유한 일도 
징강(澄江)3)을 대하고 앉아 근심을 잊는다 


[세부해설] 

1) 제시 : 징심헌시(澄心軒詩) 
신라 눌지왕 2년에 박제상이 왜국에 들어갈 때 지은 것이라고 했다. (영해 박씨 세감) 

2) 견백(堅白) : 중국 춘추전국시대 공손룡(公孫龍)이라는 사람이 내건 일종의 궤변. 
단단하고 흰 돌은 눈으로 보면 흰 것을 알수 있으나 단단한 것은 모르며, 
손으로 만지면 단단한 것만 알수 있을 뿐 흰줄은 모르므로, 
단단한 것과 흰 것은 다르다는 이론. 
곧 억지를 써서 옳은 것을 그르다 하고 그른 것을 옮다 하며, 같은 것을 다르다고 하는 궤변. 
견백석(堅白石)과 같은 말이다. 


3) 징강(澄江) : 징심헌(澄心軒) 앞에 앞에 흐르는 강. 
박제상 생전 당시의 신라영토는 무궁화 자생산지(근화향)와 관련이 있고 
그 지역은 양자강의 중심 도시 무한 인근이다. 

징강이 어디인지는 연구대상이다. 
징강이 한강(漢江)이나 장강(長江)으로 바뀌면 모든게 해결된다. 
그 유명한 황학루가 있지 않은가?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