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뿌리를 찾아서)/부도지(符都誌)

징심록추기(澄心錄追記) 제7장(第七章) 제4절 백결(百結) 선생(先生)

양해천 2018. 1. 26. 14:20

[원문] 


第四節 

訥祗王兄弟 聞公之死 悲痛至極 封公寧海君 
눌지왕형제 문공지사 비통지극 봉공녕해군 
公之夫人金氏聞公死 率三娘 登鵄述嶺 
공지부인김씨문공사 솔삼낭 등치술령 
自製鵄述歌 望哭東海自盡而死 
자제치술가 망곡동해자진이사 
長女阿奇三女阿慶 亦殉父母而死 
장녀아기삼녀아경 역순부모이사 
母女之身化爲三體神母石像 
모녀지신화위삼체신모석상 
次女阿榮 爲家事强生 養育五歲男弟 
차녀아영 위가사강생 양육오세남제 
是爲百結先生文良公也 
시위백결선생문량공야 
訥祗王聞而甚悲 使未斯欣 娶阿榮而慰之 
눌지왕문이심비 사미사흔 취아영이위지 
百結先生 長而大成 暫立於慈悲王朝 仍卽辭歸 不事世業 
백결선생 장이대성 잠립어자비왕조 잉즉사귀 불사세업 
彈琴修證 自行先世之道 遂晦跡不現云 
탄금수증 자행선세지도 수회적불현운 


[해설] 


제4절 

눌지왕 형제가 공(公)의 죽음을 듣고 슬픔이 지극(至極)하여 
공(公)을 영해군(寧海君)1)에 봉(封)하였다. 

공(公)의 부인 김씨는 공(公)의 죽음을 듣고 세 딸을 거느리고 치술령에 올라, 
스스로 치술령가를 짓고 동해(東海)를 바라보며 울다가 자진하였다. 
장녀(長女) 아기와 삼녀(三女) 아경 역시 부모(父母)를 따라 죽으니, 
모녀(母女)의 몸이 변하여 삼체신모석상(三體身母石像)이 되었다. 

차녀(次女) 아영은 가문의 일을 위하여 굳세게 살면서 다섯 살 된 남동생을 기르니, 
이가 백결(百結) 선생(先生) 문량공(文良公)이다. 

눌지왕이 듣고 심히 슬퍼하여 미사흔에게 아영을 아내로 삼게 하여 위로하였다. 

백결(百結) 선생(先生)이 장성하여 잠시 자비왕(慈悲王)2) 조(朝)에 벼슬하다가 
곧 사직하고 돌아가 세상일을 버리고, 
거문고를 타서 수증(修證)하며 스스로 선세(先世)의 도를 행하다가 
종적을 감추고 나타나지 아니하였다고 하였다. 


[세부해설] 


1) 영해 : 중국 고지도 주경도를 보면 임해현에 신라산이 있고 동북에 영해라는 지명이 있다. 

2) 자비왕 : 신라 제 20대왕. 재위 458-478년. 눌지왕의 장남 


* 중국고지도 "주경도" 상 "신라산" 

중국고지도인 "주경도(州境圖)"상의 절강성 임해현의 "신라산"이다 

임해현 주위에 
- 천태현 
- 영해현 
- 황암현 
- 선거현 

등이 표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