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뿌리를 찾아서)/부도지(符都誌)

징심록추기(澄心錄追記) 제7장(第七章) 제5절 견우성의 화신 제상공

양해천 2018. 1. 26. 14:21

[원문] 

第五節 

堤上公幼時 一道人見公曰 
제상공유시 일도인견공왈 
此人牽牛星之化身 必有濟渡之功 因名之曰堤上 
차인견우성지화신 필유제도지공 인명지왈제상 
及長 道人又告曰東村金公家 有十七娘 
급장 도인우고왈동촌김공가 유십칠낭 
卽織女星之化身 與公好緣 因之以成婚已矣 
즉직녀성지화신 여공호연 인지이성혼이의 
道人嘆曰 此兩人星精之天緣故 光不滅於久遠 
도인탄왈 차양인성정지천연고 광불멸어구원 
雖隔江相望何恨之有云 此眞奇異之事也 
수격강상망하한지유운 차진기이지사야 


[해설] 


제5절 

제상공(堤上公)이 어렸을 때, 한 도인(道人)이 공(公)을 보고 이르기를, 
"이 사람은 견우성(牽牛星)의 화신(化身)이니 반드시 제도(濟渡)하는 공(功)이 있으리라."고 하였다. 

이로 인하여 이름을 '제상(堤上)'이라고 하였다. 

자라자 도인이 또 알리기를, 
"동촌(東村) 김공(金公)의 집에 17살 난 처녀가 있으니 
곧 직녀성(織女星)의 화신(化身)이므로 공(公)과 더불어 좋은 인연이라" 하였다. 
그로 인하여 혼인이 이루어졌다. 

도인이 탄식하여 말하기를, 

"이 두 사람은 별의 정기로 이루어진 하늘이 내린 인연이라. 
그러므로 빛이 오래도록 없어지지 아니할 것이니, 
비록 강을 사이에 두고 서로 바라보나 어찌 한이 있으리오." 

라고 말하였다 하니, 
이는 참으로 기이(奇異)한 일이다. 

* 그림 : 고구려 국소대형 진의 무덤 천정에 그려진 '견우직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