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뿌리를 찾아서)/부도지(符都誌)

제7장(第七章) - 수증복본의 맹세

양해천 2018. 1. 26. 13:30

* 제 7장 (第七章) 

於時 人世 怨咎 
어시 인세 원구 
支巢氏 大耻顔赤 率眷出城 遠出而隱 
지소씨 대치안적 율권출성 원출이은 
且氣慣食萄實者 設禁守察者 亦皆出城 去各地 
차기관식도실자 설금수제자 역개출성 거각지 
黃弓氏 哀憫彼等之情狀 乃告別曰 
황궁씨 애민피등지정상 내고별왈 
諸人之惑量 甚大 性相變異故 
제인지혹량 심대 성상변이고 
不得同居於城中 
부득동거어성중 
然 自勉修證 淸濟惑量而無餘則 
연 자면수증 청제혹량이무여칙 
自然復本 勉之勉之 
자연복본 면지면지 
是時 氣土相値 
시시 기토상치 
時節之光 偏生冷暗 
시절지광 편생냉암 
水火失調 血氣之類 皆懷猜忌 
수화실조 혈기지류 개회시기 
此 冪光 卷撤 不爲反照 
차 멱광 권철 부위반조 
城門 閉隔 不得聽聞故也 
성문 폐격 부득청문고야 


이에 사람(人世)들이 원망하고 타박하니, 
지소씨가 크게 부끄러워 얼굴이 붉어져서, 
권속(眷屬)을 이끌고 성을 나가 멀리 가서 숨어 버렸다.1) 

또 포도의 열매를 먹은 자와, 수찰을 하지 아니한 자도, 
역시 모두 성을 나가 이곳 저곳으로 흩어져 가니, 

황궁(黃穹)씨가 그들의 정상을 불쌍하게 여겨 고별(告別)하여 말하기를, 

‘여러분의 미혹(迷惑)함이 심대(甚大)하여 성상(性相)이 변이(變異)한 고로 
어찌할 수 없이 성중(城中)에서 같이 살 수가 없게 되었오. 
그러나, 스스로 수증(修證)하기를 열심히 하여, 
미혹함을 깨끗이 씻어 남김이 없으면, 
자연히 복본(復本) 할 것이니, 노력하고 노력하시오’ 하였다.2) 

이 때에 기(氣)와 토(土)가 서로 마주치어, 
시절(時節)을 만드는 광선(光線)이 
한 쪽에만 생기므로 차고 어두웠으며, 

수(水)와 화(火)가 조화를 잃으므로, 
핏기 있는 모든 것들이 시기하는 마음을 품으니, 

이는 빛을 거둬들여서 비추어 주지 아니하고, 
성문이 닫혀 있어 들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 해설 

1) 지소씨(支巢氏)의 출성(出城) 
이렇게 타락이 된 상황 속에서 나오는 것이 반성이다. 
‘이에 사람세상이 원망하고 구박을 하니, 지소씨가 크게 부끄러워서 얼굴이 벌개졌다. 
권속을 이끌고 성문을 나가 멀리 가서 숨었다’ 

2) 수증복본(修證復本)의 맹세 
근본으로 돌아가기 위한 수증(修證)의 맹세 
오미의 변으로 인해 타고 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것만 가지고 먹고 사는 신(神)과 
타생(他生)의 음식을 먹고 사는 인간, 이 두 종류의 세계가 이루어 졌다. 

* ‘복본(復本)’을 위한 두가지 전제 

‘마고’는 ‘인간의 본질’로 설정되어 있고, 
‘복본’을 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의 전제를 설정한다. 
하나는 마고로 들어갈 수 있는 주체로 자기 자신이 거듭나기 위해서 수증(修證)을 해야 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부도의 구성원’이 되는 것이다. 
즉 ‘수증’과 ‘부도’를 통해서 마고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이다. 

이 부도의 구성원이 되기 위해서 
첫째는 부도 구성원의 자격을 갖출 만큼의 1차 수증이 있어야 하고, 
그 다음은 부도의 구성원으로서 마고에 돌아갈 수 있는 2차 수증이 필요함을 부도지는 말한다. 

‘스스로 수증(修證) 하기를 열심히 하여 미혹함을 깨끗이 씻어 남김이 없으면, 
자연히 천성을 되찾을(復本) 것이니 노력하고 또 노력하시오!’ 

이것이 부도지가 주는 복본(復本)의 메시지 이다. 
우리는 일만년 천손민족의 자손이니 
이 지구상에서 부도지의 복본(復本)을 가장 쉽게 이룰 수 있는 
모든 자질을 가지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