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뿌리를 찾아서)/부도지(符都誌)

제9장(第九章) - 대성 보수

양해천 2018. 1. 26. 13:36

* 제9장 (第九章) 

分居諸族 繞倒各洲 於焉千年 
분거제족 요도각주 어언천년 
昔世出城諸人之裔 
석세출성제인지예 
雜居各地 其勢甚盛 
잡거각지 기세심성 
然 殆忘根本 性化猛獰 
연 태망근본 성화맹영 
見新來分居之族則作群追跡而害之 
견신래분거지족칙작군추적이해지 
諸族 已定住 海阻山隔 來往 殆絶 
제족 이정주 해조산격 래왕 태절 
於時 麻故與二姬 修補大城 
어시 마고여이희 수보대성 
注入天水 淸掃城內 
주입천수 청소성내 
移大城於虛達之上 
이대성어허달지상 
是時 淸掃之水 大漲於東西 
시시 청소지수 대창어동서 
大破雲海之地 多滅月息之人 
대파운해지지 다멸월식지인 
自此 地界之重 變化 
자차 지계지중 변화 
曆數生差 始有朔昄之象 
역수생차 시유삭판지상 


분거한 모든 종족들이(分居諸族)이 
각 주(洲)에 이르니 어느덧 천년이 지났다. 

옛날에 먼저 성을 나간 사람(지소씨 제족)들의 자손이 
각지(各地)에 섞여살아(雜居) 그 세력이 자못 강성하였다. 

그러나 거의가 그 근본을 잃고 성질이 사나와져서, 
새로 온 분거족을 보면 무리를 지어 추격하여 그들을 해하였다. 

분거족이 이미 정착하여 거주(定注)하니, 
바다와 산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 내왕이 거의 없었다. 

이에 마고가 궁희와 소희와 더불어 대성을 보수하여, 
천수(天水)를 부어 성내(城內)를 청소하고, 
대성(大城)을 허달성(虛達城)의 위로 옮겨버렸다. 

이 때에 청소를 한 물이 동과 서에 크게 넘쳐 
운해주(雲海州)의 땅을 크게 부수고, 
월식주(月息州)의 사람을 많이 죽게 하였다.1) 

이로부터 지계(地界)의 중심(重心)이 변하여, 
역수(曆數)가 차이가 생기니, 
처음으로 삭(朔)과 판(昄)의 현상이 있었다. 


* 해설 

1) 홍수 :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홍수를 연상케 하지만 
연대가 훨씬 후대의 일(만년전)로 비교대상으로 삼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참고로 기독교에서는 BC2456년에 노아의 대홍수가 있었다고 한다. 
우리역사로 따지면 배달국 시대 말기인데 단군조선 시대 홍수기록과 연관이 있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