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뿌리를 찾아서)/부도지(符都誌)

제14장(第十四章) - 성황당

양해천 2018. 1. 26. 13:47

* 제 14장 (第十四章) 

於是 移黃穹氏之裔六萬 守之 
어시 이황궁씨지예육만 수지 
乃割木作桴八萬 
내할목작부팔만 
刻信符流放於天池之水 招四海諸族 
각신부류방어천지지수 초사해제족 
諸族 得見信桴 次第來集 
제족 득견신부 차제래집 
大開神市於朴達之林 修禊淨心察干天象 
대개신시어박달지림 수계정심찰간천상 
修麻姑之譜 明其族屬 
수마고지보 명기족속 
準天符之音 整其語文 
준천부지음 정기어문 
又奠定北辰七耀之位 
우전정북진칠요지위 
燔贖於盤石之上 
번속어반석지상 
會歌而奉天雄之樂 
회가이봉천웅지악 
諸族 棌七寶之玉於方丈方壺之堀 
제족 채칠보지옥어방장방호지굴 
刻天符而謂之方丈海印 
각천부이위지방장해인 
辟除七難而歸 
벽제칠난이귀 
自此 每十歲必開神市 
자차 매십세필개신시 
於是 語文同軌 
어시 어문동궤 
一準天下 人世太和 
일준천하 인세태화 
仍而(仍以)築城於海隅 
잉이(잉이)축성어해우 
奉奠天符 
봉전천부 
使駐留諸族 舘(館)而居之 
사주류제족 관(관)이거지 
爾來千年之間 城隍 遍滿於全域 
이래천년지간 성황 편만어전역 


이에 황궁씨의 후예 6만을 (부도에) 이주시켜 지키게 하고, 
곧 나무를 베어 뗏목 8만을 만들어서, 
신부(信符)를 새겨 천지(天池)의 물에 흘려 보내, 
사해의 제족을 초청하였다. 

제족이 그 신부가 새겨진 뗏목을 얻어서 보고, 
차례로 모여드니 박달나무 숲에 신시를 크게 열고, 
계불로 마음을 깨끗이 하여(修禊淨心)하여, 

하늘의 움직이는 모습(天象)을 살핀 후, 
마고의 계보(系譜)를 살펴 그 족속(族屬)을 밝히고, 
천부의 음에 준하여 그 말과 글을(語文)을 정리1) 하였다. 


또 북극성(北辰)과 칠요(七耀)2)의 위치를 정하여 
반석의 위에서 속죄의 희생물을 구워 제사(奠)를 올리고, 
모여서 노래하며 천웅(天雄)의 악(樂)을 연주하였다. 

제족이 방장산(方丈山) 방호의 굴(方壺之堀)에서 
칠보의 옥을 채굴하여 천부를 새기고 
그것을 방장해인(方丈海印)3)이라 하여 
칠난(七難)을 없애고 돌아갔다. 

이로부터 매 10년마다 반드시 신시를 여니, 
이에 말과 글(語文)이 같아지고, 
천하가 하나로 되어 사람들이 크게 화합(太和)하였다. 

인하여 바닷가에 성황(城隍)4)을 지어 
천부에 제사를 올리고, 

제족으로 하여금 머물러 집을 지어 살게 하니, 
그 뒤에 천년 사이에 성황이 전역에 널리 퍼졌다. 

* 해설 

1) 어문(語文) : 
단군세기에 보면 
‘3세 가륵 단군시 삼랑 을보륵에게 명하여 정음 38자를 만들었는데 
이를 가림토라고 한다’라는 기록이 있다. 

2) 칠요(七耀) : 일월(日月)과 금목수화토(金木水火土) 

3) 방장해인(方丈海印) : 
산동성에 봉래라는 지역이 있으며(현재 등주) 
봉래 앞바다에 삼산이라는 섬이 있는데 삼신산으로 추정되고 있다. 
봉래, 삼(신)산, 방장산 등은 발해만 인근을 지칭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영주라는 지명도 산동성 위쪽에 존재한다. 
아니면 성스러운 땅이었던 한반도를 의미하는 것인가 ?  

4) 성황(城隍) : 
성황당의 의미를 짐작케하는 부분이다. 
성황당은 아시아 전체에 널려져 있다. 
성황당은 마고의 역사를 전해주던 신성한 지역이었던 것이다. 

* 성황당이 방방곡곡 마을 어귀에 있는 곳은 우리나라 뿐이다 
성황당은 아시아 전체에 분포되어 있다. 
성황당은 마고의 역사를 교육하던 곳이었으며, 주인공은 마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