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뿌리를 찾아서)/부도지(符都誌)

제17장(第十七章) - 요가 반역하다

양해천 2018. 1. 26. 13:50

* 제 17장 (第十七章) 

是時 陶堯 起於天山之南 一次出城族之裔也 
시시 도요 기어천산지남 일차출성족지예야 
曾來往於祭市之會 聞 道於西堡之干 
증래왕어제시지회 문 도어서보지간 
然 素不勤數 自誤九數五中之理 
연 소불근수 자오구수오중지리 
以爲中五外八者 以一於(御)八 
이위중오외팔자 이일어(어)팔 
以內制外之理 自作五行之法 主唱帝王之道 
이내제외지리 자작오행지법 주창제왕지도 
巢夫許由等 甚責以絶之 
소부허유등 심책이절지 
堯乃出關聚徒 驅逐苗裔 
요내출관취도 구축묘예 
苗裔者 黃穹氏之遺裔 
묘예자 황궁씨지유예 
其地 有因氏之鄕也 
기지 유인씨지향야 
後代壬儉氏 率諸人出於符都而不在故 
후대임검씨 솔제인출어부도이부재고 
堯乘其虛而襲之 
요승기허이습지 
苗裔 逐散去東西北之三方 
묘예 축산거동서북지삼방 
堯乃劃地九州而稱國 
요내획지구주이칭국 
自居五中而稱帝 建唐都 對立符都 
자거오중이칭제 건당도 대립부도 
時見龜背之負文 蓂莢之開落 以爲神啓 
시견구배지부문 명협지개락 이위신계 
因之以作曆 廢天符之理 棄符都之曆 
인지이작력 폐천부지리 기부도지력 
此 人世二次之大變 
차 인세이차지대변 


이 때에 도요(陶堯)1)가 천산(天山)2)의 남쪽에서 일어났다. 
일차로 출성(出城)한 사람들의 후예였다. 

일찍이 제시(祭市)의 모임에 왕래하고, 
서쪽 보(堡)의 간(干)3)에게서 도(道)를 배웠다. 

그러나 원래 수(數)에 부지런하지 못하였다. 
스스로 9수5중(九數五中)의 이치를 잘 알지 못하고, 
중5(中五) 이외의 8은 1이 즉 8이라고 생각하고, 
내(內)로써 외(外)를 제어하는 이치라 하여, 
오행(五行)의 법을 만들어 제왕의 도를 주창하므로, 

소부(巢夫)와 허유(許由)4)등이 심히 꾸짖고 그것을 거절하였다. 

요가 곧 관문 밖으로 나가 무리를 모아 
묘의 후손(苗裔)5)들을 쫓아냈다. 

묘예는 황궁씨의 후예였으며 그 땅은 유인(有因)씨의 고향이었다. 

후대에 임검(壬儉)씨가 여러 사람을 이끌고 부도를 나갔기 때문에6), 
(요가) 비어 있는 그 기회를 이용하여 그땅을 습격하니, 
묘예가 마침내 동·서·북의 삼방(三方)으로 흩어졌다. 

요(堯)가 그땅을 9주(九州)7)로 나누어 국(國)이라하고, 
스스로 중앙에서(5중) 사는 제왕이라 칭하며 
당도(唐都)를 세워 부도(符都)와 대립하였다. 

때에 거북이 등에 지고 나왔다는 부문(負文)8)과, 
명협(蓂莢)9)이 피고 지는 것을 보고, 
신의 계시라 하여, 

그것으로 인하여 역(曆)을 만들고, 
천부(天符)의 이치를 폐하여 부도(符都)의 역을 버리니, 
이는 인세 두번째의 큰 변이었다(人世二次之大變).(10) 


* 해설 

1) 도요(陶堯) : 
삼황오제중 오제의 4번째 제요도당(B.C 2357~2284)을 말함 

2) 천산(天山) : 
신강성 천산산맥, 그 남쪽은 돈황, 청해호 인근 삼위산 부근을 말한다. 

3) 서쪽 보(堡)의 간(干) : 
간(干)은 방(防)이요 장(長)이다 (28장) 

4) 소부(巢夫)와 허유(許由) : 
기산영수의 고사에 등장하는 황궁씨의 자손이자 현자이다. 

* 요 통치지역과 소부와 허유의 기산 

5) 묘예(苗裔) : 
황궁씨의 후예로 부도의 위치가 이동해 감에 따라 한웅씨를 보필하여 이동한 배달국의 백성으로 보여진다. 
배달국 14대 치우한웅의 백성들이 묘(苗)로 나온다. 
중국 남부의 묘족들이 치우한웅을 시조로 모시고 있다. 
천산의 남쪽 청해호 인근 삼위산에서 섬서성 태백산인근으로 이동하였다가 
치우한웅때 산동성 태산 유역으로 이동한것 같다. 
한웅씨를 측근에서 수행한 친위대로 보여진다. 

6) 요의 공격 : 
임검씨(단군왕검)가 자방(동북삼성)에 부도터를 찾기 위해 출궁한 사이 
요가 삼위산 인근의 삼묘를 공격한 것으로 보여진다. 

7) 9주(九州) : 
요가 서토(중국) 전체를 9지역으로 분할하여 통치하였다고 하는 것은 허구다. 
서토 학자들이 주장하는 산서성 태원일대(당도)를 통치한 조그만 제후에 불과하다. 

8) 부문(負文) : 거북이 등에 지고 나왔다는 글 

9) 명협(蓂莢) : 
역초(曆草)라고도 한다. 
보름까지는 날마다 잎이 하나씩 나고 보름후부터 잎이 하나씩 떨어지는데, 
작은달에는 떨어지지 않고 그대로 말라버렸다고 한다. 

10) 인세이차지대변(人世二次之大變) : 
백소씨족의 지소씨가 ‘오미의 난’을 일으켜 마고대성의 문이 닫힌 이래로 
두 번째 지상의 대 변란이었다. 
* 요는 본시 서쪽 보(堡)의 간(干)에게서 도(道)를 배우던 자인데 
잘못된 ‘오행’을 만들어 서토에 퍼트린 장본인으로 부도의 역(曆)을 폐한 장본인이다. 
이제 제대로 된 역(曆)을 복원하여 그 후손들을 구제해 주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