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뿌리를 찾아서)/부도지(符都誌)

제18장(第十八章) - 순이 배반하다

양해천 2018. 1. 26. 13:51

제 18장 (第十八章) 

於時 壬儉氏 甚憂之 
어시 임검씨 심우지 
使有因氏之孫有戶氏父子 
사유인씨지손유호씨부자 
率鰥夫權士等百餘人 往而曉之 
솔환부권사등백여인 왕이효지 
堯 迎之而服命恭順 使居於河濱요 
영지이복명공순 사거어하빈 
有戶氏 黙觀其狀 
유호씨 묵관기상 
自爲敎人 數移其居 
자위교인 수이기거 
先時有戶氏在於符都 
선시유호씨재어부도 
採桑而不食五味 身長十尺 眼生火光 
채상이불식오미 신장십척 안생화광 
年長於壬儉氏百餘歲 
연장어임검씨백여세 
承父祖之業 助壬儉氏而行道敎人 
승부조지업 조임검씨이행도교인 
至是爲使 濟度頑迷之世 其行 艱難 
지시위사 제도완미지세 기행 간난 
時 堯見有戶氏之子有舜之爲人 
시 요견유호씨지자유순지위인 
心中異圖 任事以示協 
심중이도 임사이시협 
以其二女 誘之 舜乃迷惑 
이기이녀 유지 순내미혹 
有舜 曾爲符都執法之鰥夫 
유순 증위부도집법지환부 
過不及而無節 
과불급이무절 
至時(是)爲堯之所迷 
지시(시)위요지소미 
密娶其二女 暗附協助 
밀취기이녀 암부협조 


이에 임검씨(壬儉氏)1)가 그것을 심히 걱정하여, 
유인씨(有因氏)의 후손 유호씨(有戶氏/有巢氏)의 부자(父子)2)로 하여금 
환부(鰥夫)3)와 권사(權士)4)등 100여인을 인솔하고 가서 그를 깨우치도록 하였다. 

요가 그들을 맞아, 명령에 복종을 하고, 
공순하게 대접하여 하빈(河濱)5)에서 살게 하였다. 

유호씨가 묵묵히 그 상황을 관찰하고, 
스스로 사람들을 가르치며 여러 번 그 거처를 옮겼다. 

이보다 먼저 유호씨가 부도에 있을 때에 
뽕나무6)를 먹고 오미를 먹지 아니하였으므로, 
키는 열 자요 눈에서는 불빛이 번쩍였다. 

임검씨 보다 나이를 100여살 이나 더 먹었으며, 
아버지와 할아버지(父祖)의 직업(業)을 이어 
임검씨를 도와 도를 행하고 사람들을 가르쳤다. 

이에 이르러 사자(使者)가 되어 
완고하고 사리에 어두운(頑迷)한 세상을 구제하니, 
그가 하는 일에 어려움이 많았다. 

때에 요가 유호씨의 아들 유순(有舜)의 사람됨을 보고 
마음 가운데 딴 뜻이 있어 일을 맡기고 도와 주며 
두 딸로 유혹하니 순이 곧 미혹하여졌다. 

유순이 일찍이 부도의 법을 행하는 환부가 되었지만, 
마침내 (능력이) 미치지 못하니 
이때 요의 꾀임에 빠져 요의 두 딸7)을 밀취(密娶)하고 
어리석게도 요에 붙어 협조하였다. 

* 해설 

1) 임검씨(壬儉氏) : 단군왕검을 말한다. 

2) 유호씨(有戶氏) 부자(父子) : 유호씨(有戶氏)는 유소씨(有巢氏)의 오기로 보여진다. 
유호씨(有戶氏)의 아들이 유순(有舜)이다. 
서토는 이를 순임금이라 한다. 
요(堯)를 교화하기 위해 파견된 임검씨의 특사이다. 
* 순임금 : B.C 2284~2224, 이때는 단군 왕검(B.C 2333~2240) 통치시절이다 

3) 환부(鰥夫) : 
결혼하지 않은 남자, 순행하며 마고의 역사를 전수하는 ‘제비’다. 

4) 권사(權士) : 유호씨를 수행하는 수행원. 

5) 하빈(河濱) : 산서성 남단 황하 인근을 말한다. 

6) 뽕나무(桑) : 
기존 해설서는 칡(葛)으로 설명하고 있으나 뽕나무(桑)로 정정하였다. 
자세한 근거는 추후에 밝히고자 한다. 

7) 두딸 : 
요(堯)의 딸, 아황(娥皇)과 여영(女英)을 말함이다. 


* 서토에서는 순(舜)이 

- 산동성 제풍에서 태어나 (산동성 제성현, 사기에는 요구 즉 곡부 인근이라 하였다) 
- 산서성 뇌수산 유역에 살다가 (장님 아버지 고수瞽叟와 계모의 학대를 피해 옮겨간 곳, 하남성 우성현에 살았다고도 한다) 
- 요(堯)의 두 딸 즉 아황(娥皇)과 여영(女英)과 결혼을 하였고 (요가 후계자로 삼음) 
- 제위를 이어받아 남쪽 묘족을 정벌하러 가다가 창오(蒼梧)에서 병사하자 (호남성 영원현, 묘족은 배달국 백성) 
- 아황(娥皇)과 여영(女英)은 상수에 빠져 죽었다고 한다. (상수는 호남성 동정호에서 나오는 강이름이다) 

그러나 부도지의 내용은 다르다. 

- 부도의 뜻을 어지럽힌 요를 깨우치게 하기위해 임검씨(단군왕검)는 
- 특사로 유인씨(有因氏)의 후손 유호씨(有戶氏) 부자 (아들 有舜)을 보냈는데 (장님 고수瞽叟의 아들이 아니다), 
요라는 자가 두딸로 유순(有舜)을 회유하니 유순이 꾐에 넘어가 요와 손을 잡으니 (娥皇과 女英) 
- 유호씨(有戶氏)가 그 죄를 물어 응징하였다 (부도의 뜻을 거역하니) 
- 요(堯)는 유폐(幽閉)중에 감옥에서 병사하고 (유호씨가 가두었다) 
- 유순(有舜)은 창오지방으로 도망갔다가 원한이 있었던 우(禹)에게 죽임을 당한다. 

실로 부도의 뜻을 거역하고 잘못된 역을 퍼트린 죄에 대한 마고의 응징이었던 것이다. 
부도지를 보면 '요.순의 태평성대'는 허구다. 
부도의 뜻을 거역한 집단에 대한 마고의 응징의 역사가 꺼꾸로 미화된 것이라는 것이다. 
잘못 전래된 역사의 기록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종손민족은 
오로지 우리뿐이므로 그 임무를 다하여야 할 것이다. 

* 유소씨(有巢氏) = 유호씨(有戶氏) : 중국 고대의 전설적인 성인. 
새가 보금자리를 만들고 사는 것을 보고 사람에게 집을 짓는 것을 가르쳤다고 한다. 
서토(중국) 역사 곳곳에 마고의 역사가 숨겨져 있으니 잘 확인해 보아야 한다.